여행기/경험 2월 여행기 2 - 시애틀 part 2

2016.05.06 19:59

snoopydec 조회 수:6304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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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애틀 뚜벅이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첫날 여행기는여기를 클릭하세요.



여행 첫날부터 너무 추워서 혹시라도 몸살 걸릴까봐 비타민C를 엄청나게 먹고 일찍 잤습니다. 일찍 잤더니 새벽 5시도 되지 않아 깼습니다ㅋㅋ 다행히 컨디션은 이상이 없네요. 호스텔 컴퓨터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시간을 떼우다가 번뜩 생각나는 것이 있어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호스텔 바로 앞이 pike place market인데 이 싸인 앞에 평소에는 사람도 많고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구질구질(?)합니다. 이시간에는 아무도 없겠지 하고 나갔는데 탑차들이 벌써 와있었고 상인분들도 장사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타겟을 바꿔서 조용한 시장 풍경을 찍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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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모습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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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풍을 풍기는 네온사인도 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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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사를 준비하시는 상인분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보구요. (아래 두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나와서 찍은 건데 더 잘나와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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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옥외 싸인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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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은 후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 나와보니 하늘이 이렇습니다. 오늘 뭔가 장난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시애틀에서는 일출을 볼 계획이 없었는데 이걸 보니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좀 더 괜찮은 각도를 찾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무조건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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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계속 가면서 사진 찍을 만한 곳을 찾아보는데 건물에 가려서 마땅한 곳이 없네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피어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 잘 보일거라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뭔가에 이끌려 왔는데.............



이 모습을 보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바로 Olympic mountains가 분홍빛으로 물든 모습을요. 하~ 이건 뭐라 설명이 안됩니다. 사진보다도 훨~~씬 더 멋있고 웅장했고, 시애틀 여행 준비를 하면서 일출로 유명한 장소를 여러개 봐뒀지만 이런 광경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멍~하니 바라보는데 빠르게 사라져가는 분홍빛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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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일출을 보고 나니 남은 것은 호스텔로 돌아가는 수많은 계단과 오르막이었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고강도(?) 운동을 했는데 진짜 오늘 일정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ㅎㅎ 다시 한번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준비하여 Chittenden locks로 출발했습니다. 버스는 현금을 내고 타면 반나절(오전/오후/밤)동안은 계속 transfer할 수 있습니다. (운전기사분이 주시는 영수증 지참 필수)


오늘은 Seattle 북부 지역을 볼 예정입니다. 뚜벅이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이동할 수 있는 이동반경이 넓지 못한데, 저는 아직까지 도시여행=걷는여행이라 걸어다니는 것에 더 익숙하여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춥습니다. 어제보다 더 기온이 높은데 왜 춥냐고요ㅠㅠ 그냥 두꺼운 패딩 입을걸 오바인 것 같아 어제랑 같은 걸로 입었는데 (그렇다고 춥게 입은 것도 아닌데) 후회가되네요. 그렇다고 다시 호스텔로 돌아갈수도 없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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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tenden Locks의 정식명칭은 Hiram M. Chittenden Locks입니다. Ballard locks라고도 불리고요. 우리나라 말로 하면 운하네요. 남쪽에는 연어를 볼 수 있는 fish ladde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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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여자분이 서 있는 아래층이 연어를 구경할 수 있는 dec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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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보시면 여름 시즌이 산란기이고, 겨울은 썰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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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후기를 보면 팔뚝만한 연어들이 막 돌아다니는데 다행히 한마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먼 길 온 언니 실망시키지 않게 와준 니 노력이 가상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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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away를 따라 운하를 건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뒤에 있는 다리가 아까부터 계속 올려져 있는 걸로 보아 배들이 들락날락 하는 것 같은데 조금 기다리니 안으로 들어오는 요트들이 있네요. 이렇게 들어오는 요트는 lock 앞에서 잠시 멈춘 후 물 높이가 조정이 되면 walkaway와 연결된 수문이 열리면서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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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문을 닫은 것 같고, 정원은 겨울이라 썰렁하여 통과했습니다. 버스정류장까지 한참을 걸어 버스를 타고 Fremont로 넘어왔습니다. 일요일마다 장이 열리는데 주민들 구경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인물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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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할아버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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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하게 차려입은 정장에 저 헬로키티 가방의 조합은 뭐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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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조사를 하다가 발견한 것이 시애틀에서 붕어빵을 파는 트럭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flea market에 출동한다고 했는데 진짜 나왔네요.

우리나라 분들이 아닌 일본분들이 운영하는 붕어빵 트럭이었는데, 전통적인 붕어빵이라기 보다는 설명처럼 음식 재료들이 들어간 와플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지하철 9호선에 해피소뿡이라고 역마다 매장이 있어서 붕어빵 모양을 한 토스트를 팔았었거든요. 장사가 안됐는지 다 사라졌지만^^;; 딱 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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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치고 굉장히 비쌌지만, 맛이 어떤지 궁금하여 K-Pop 붕어빵을 사먹어봤습니다. K-Pop 붕어빵 안에는 kalbi beef, pepper jack cheese & kimchi가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먹어보니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에 잘게 썰은 김치를 같이 먹는 맛입니다ㅋㅋ 근데 상식적으로 크기가 너무 작습니다. Tax 포함하면 6불인데 길거리 붕어빵 크기는 너무하잖아요ㅜㅜ 몇번 베어먹으면 끝이니 이거 원 감질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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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mont는 예술가의 마을로 여기에 오셨다면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해보실 만한 것이 있습니다. 일명 제 마음대로 지은 Fremont 명물 찾기!!


1. Fremont Troll

Fremont에서 제일 유명한 친구로, 위치는 George Wahington memorial bridge 아래 있는 Troll avenue를 따라 North 36번가까지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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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Avenue 끝에 Troll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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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을 배려하는 남자분의 매너에 감동하여 도촬도 하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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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포즈를 취해 봤습니다. 구글에 검색해 보시면 어깨 위로도 올라가고, 왼손 위에도 올라간 다양한 포즈를 취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어떤 포즈를 취할지 미리 생각해보세요^^ 왼손 밑에 깔려있는 차는 모형이 아닌 진짜 폭스바겐 비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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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tatue of Lenin / 3. Fremont rocket / 4. Saturn

조금만 걸으면 근처에 있으니 모두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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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과 화성 모형은 바로 옆에 있고, 설명도 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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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5. Center of the universe (Fremont ave.North와 Fremont pl. North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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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삐에로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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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Waiting for the Interurban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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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 동상은 시기에 따라 사람들이 모자도 씌워주고, 목도리도 둘러주는 것 같은데 제가 갔을 때는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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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와 사람들 동상이 있는 North 34번가에 유명 기업들도 자리를 하고 있으니, 이 주변 지역이 뭔가 영감을 주는가 봅니다^^

**위에 언급된 동상을은 모두 구글맵에 POI로 저장되어 있으니 검색하시면 바로 위치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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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mont에 유명한 Uneeda burger를 파는 식당(동명이름)이 있어서 가보려고 했는데, Fremont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이미 2만보 이상을 걸었고, Gas works park까지 또 걸어가야 하는데 일단 좀 쉬어야겠습니다. 이럴땐 차가 그립네요.

한참을 쉬고 난 후 Gas works park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몰이 유명한 곳을 몇개 찜해놨었는데 이 중 오늘 동선에 맞는 곳은 이곳이었습니다. 정박되어 있는 요트를 보면서 참 부러웠고, 머리만 빼꼼이 보이는 Mount rainier를 보며 가볼 날을 손꼽아 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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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면 제 셀카는 어제와 같은 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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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분 정도 걸었을까요? Gas works park에 도착했습니다. Gas works park는 일출, 일몰이 모두 유명하고 시애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도 이곳에서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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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많이 날려서 그런지 Kite hill이라고 불리우는 언덕이 전망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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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큰 나침반 모양이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나오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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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시애틀 풍경을 보는 것은 좋은데 춥습니다. 바람이 아주 그냥 헉소리나게 불어대니 이곳에 가시는 분들은 꼭꼭 따듯하게 입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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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집들 위로 석양빛이 비추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실제로 보면 반짝반짝 거리는게 무슨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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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시작되는 불바다... 역시 오늘은 아침부터 심상치 않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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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제 뒤로 한 애가 "여기는 석양, 저기는 무지개" 이러면서 지나가는 겁니다. 웬 무지개? 이러면서 뒤를 돌아보니 오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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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뭐야~ 오늘 완전 대박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분홍빛을 띈 이런 큰 무지개는 또 처음입니다. 아 완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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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동안 오늘의 일몰은 정점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주 양옆에서 사람 혼을 쏙 빼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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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 변해가는 시애틀의 모습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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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버를 타고 Kerry park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경치는 쥑이는데 아까 Gas works park보다 바람이 더 장난 아니네요. 이 덜덜 떨며 사진만 몇장 찍고 얼른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야경찍으러 가시는 분들은 꼭 따듯하게 입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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