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킹스캐년 2박3일 캠핑기...

2006.08.01 15:35

sonoma 조회 수:9571 추천:94

지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세 가족이 킹스캐년국립공원 시더그로브에서 캠핑을 했어요.
저희 가족은 캠핑이 처음이었지만 다른 가족은 캠핑 경험이 있었어요.
이곳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자세한 여행기는 생략하고 몇가지 얘기만 짧게 쓸게요.

국립공원 안에 캠핑장이 많지만
가능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캠핑하는게 낫겠더군요.
한적한 곳이 더 나을 것 같지만 밤에는 주변에 텐트들이 좀 있어야
화장실 가는 방향도 어림잡고 가겠더라구요.

시더그로브는 계곡이 가까이 있어서 좋지만,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 거라면
(낚싯대 들고다니는 사람은 봤어도 물고기 잡은 사람은 못봤어요)
굳이 시더그로브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듯해요.

킹스캐년에서 캠핑하면서 비 만났다는 사람이 없었는데,
올해 캘리포니아가 폭염에 시달려서 그런지 (땅에 수증기가 빨리 증발해서...)
시더그로브에는 며칠째 오후 4시부터 한시간 이상 소나기가 내렸다고 해요.
저희가 머물때도 어김없이 소나기가 왔습니다.

혹시라도 모르니 텐트칠때
비를 대비해서 잘 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비가 좀 샜거든요.

밤에 춥다, 춥다 그래도 뭐 얼마나 추울까 했는데,
정말 춥답니다. 침낭은 가장 두꺼운 것으로 가져가세요.

몸에 뿌리는 모기약은 밤이나 낮이나 뿌리세요.
아이들은 한번 물리면 난타당한 권투선수 얼굴마냥 부어올라요.

남자분은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여자분은 다들 캠핑장 샤워실 이용하기가 무척 불편해했어요.

샤워장 가실때 옷 넣어둘 비닐봉지 꼭 챙겨가시고
가능한한 반바지 반팔로 간단히 입고 가세요. ^^;;
옷 걸어둘 곳도 마땅치 않더군요.

더불어 아이들 씻기기에는
캠핑장 화장실도 좀 불편했어요.
양동이나 작은 대야, 혹은 바가지 정도는 챙겨가시는게 좋겠어요.

물은 많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썼어요.
미리미리 많이 준비하세요.

음식 걱정 많이 하시는데,
밥을 많이 해놔도 여간해서는 쉬지 않아서
라면이나 찌개 끓여서 잘 먹었어요.

저희는 킹스캐년에서 세코이아를 구경하면서 귀가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좀 비싸더라도 중간에 주유를 한번 하는게 안전할 듯합니다.

캠핑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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