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31 04:13
● 유타주 여행 루트 : 유타주를 여행하는 방법으로는,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를 깃점으로 해서 솔트레이크시티의 시내관광과 북쪽 와이오밍(Wyomimg)주로 이어져 그랜드티턴(Grand Teton)과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을 여행하고 계속해서 북쪽으로 몬타나(Montana)주를 거쳐 캐나다까지 여행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또 솔트레이크시티의 동쪽으로 버널(Vernal)지역의 다이너소어 국정공원(Dinosaur National Monument)를 거쳐 콜로라도(Colorado)주로 향하는 코스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거라 보고 오늘은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라스베가스(Las Vegas)를 출발점으로 해서 유타 남부의 자이언(Zion) -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 캐피톨 리프(Capitol Reef) - 캐년랜드(Canyonlands) - 아치스(Arches) - 모뉴먼트 벨리(Monument Valley) - 레이크 파웰(Lake Powell) - 그랜드캐년(Grand Canyon) 등으로 둘러 쌓인 유타 남부와 애리조나 북부의 이른바 그랜드서클(Grand Circle)지역 여행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랜드서클 지역의 여행방법 :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을수 있겠으나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일반적인 로드트립 (Road Trip) : 자동차(일반 승용차)를 이용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3~5일) 주마간산의 방법으로 여행하는 방법으로 어린 자녀나 연세가 높으신 분들과 함께하는 여행방법에 가장 적합한 형태입니다. 주로 국립공원내의 순환도로를 따라 대표적인 뷰포인트(View Point) 위주로 구경만 하고 인근 모텔이나 국립공원내의 숙소에 숙박 하는 여행방법으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대부분 이런 형태의 여행을 하시고 계십니다.
② 캠핑 체재형 (Camping) : 캠프장을 이용한 캠핑여행 : 각 국립공원내의 캠프장(Campground)를 이용하거나 인근 사설 캠프장을 이용해서 비교적 오랜 기간(10일 이상) 머물면서, 구석 구석 관광도 하고 하이킹(Hiking), 낚시(Fishing), 래프팅(Rafting), 승마(Horseback Riding) 등을 체험하며, 자연속에 푹~~파 묻히는 여행방법입니다.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진다면 유타주의 구석구석까지 돌아보며 일생에 꼭 한번은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여행입니다.
③ 캠핑과 자동차의 복합형 : 위의 ①번과 ②번을 적절히 섞어가며 즐기는 오토캠핑여행으로 비록 매일 텐트를 치고 캠핑은 하지 않더라도 주로 많이 하는 여행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캠핀장과 모텔 등을 번갈아 이용하며 국립공원 내에서 간단하고 다녀오기 쉬운 짧은 트레일 코스를 한두번 트레킹 하는 것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④ 오지 여행 (Backcountry Camping) : 조금은 전문가 수준의 일명 ‘오지(Backcountry)’캠핑여행은 국립공원 내의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 등에서 약간의 주의사항과 교육(?)을 받고 퍼밋(Permit)을 획득해서 각 국립공원 내의 체재기간내에 자유롭게 캠핑하며 오지를 돌아보는, 주로 고생(?)하는 여행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숨은 비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있는 멋진 여행이 될 수도 있는, 진정한 여행중의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타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 다음은 국립공원과 기타 관광 명소들을 위주로 한 여행포인트 입니다. 각각의 유명 국립공원에 관한 여러 참고될만한 웹사이트가 많이 있으나 가능한 국립공원(NPS)의 공식 웹사이트를 활용해서 여행계획을 세우시는 게 가장 정확하고 올바른 관광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NPS(National Park Service)란 굳이 우리말로 해석하면 국립공원을 관리공단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의 자연 국립공원(National Park)과 국정공원(National Monument)을 비롯하여 기타 관광 명소들, 또 역사유물과 유적지를 관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자이언 국립공원 :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 여름철엔 아예 개인적인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입구 부터 사인이 나오겠지만 공원 내의 비지터센터나 기타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후 공원의 일주도로를 왔다 갔다하며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각각의 관광 포인트로 이동을 하시면 된답니다. 그 중에서 공원 내에서 제일 깊숙한 지점에 위치한 템플 오브 시나와바(Temple of Sinawava)에서 하차한 후에 좁은 계곡길을 직접 걸어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입니다. 리버사이드 워크(Riverside Walk)라고 불리는 트레일 코스를 따라 미국인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눠 가면서 내로우스(Narrows) 계곡을 따라 주로 발목에서 깊은곳은 무릎까지 차오르는 버진 강물(Virgin River)의 물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는 곳입니다. 또 공원 내의 멋진 숙소(Zion Lodge)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도 무척이나 운치있는 추억으로 남게될 것입니다. ☞홈페이지
◎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 어떻게 관광을 하느냐는 방법에 따라 180' 로 성격과 풍경이 틀려지는 여행을 할수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일출과 일몰의 감상이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뷰포인트(View Point)의 이름마저 선셋(Sunset)과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가 있으니까요. 공원 남쪽 제일 깊숙히 자리한 레인보우 포인트(Rainbow Point)에선 맑은날이면 운좋게 저~~멀리 그랜드캐년까지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공원 전체를 빠짐없이 둘러보려면 약 60마일의 거리를 운행해야 하고 최소 4시간의 관광시간이 필요합니다. 공원 주변에 다양한 형태의 많은 수의 숙박시설들이 있기에 하루쯤 머물면서 여유있게 관광을 즐기시면 좋습니다. 기기묘묘한 바위기둥들(후두 : Hoodoo)의 숲으로 걸어 내려갈 수 있는 트레일 코스도 다양합니다. 유타주의 국립공원들 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며 그랜드서클 지역의 핵심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 캐피톨리프 국립공원 : 사방천지에 온통 황갈색 암석과 자갈, 누런 흙들만 보이는 이런 곳에 그토록 맑은 시냇물과 개울들이 흘러간다는게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되는 곳입니다. 이 시냇물들이 흘러 흘러 거대한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을 이루어 그랜드캐년을 지나 태평양까지 흘러가나 봅니다. 아무래도 유타주의 다른 국립공원들에 비해선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원의 입구에 위치한 비지터센터에서 공원의 안쪽으로 약 9마일 가량은 그런대로 포장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으나 주요 포인트 중에선 비포장도로를 운행해야 하는 곳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여행의 시간이 충분하다면 튼튼한 SUV를 타고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시면 좋습니다. 유타주의 수많은 유명 관광지 중에서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결코 그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는 곳입니다. 여름철에는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리기도 합니다. ☞홈페이지
◎ 아치스 국립공원 : 자연의 힘은 바로 이런 것이란 걸 잘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수만 년의 세월동안 바람의 힘이 만들어낸 장관을 구경할 수 있어요. 공원 내의 수많은 아치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아치인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 : 왕복 3마일)를 비롯하여 데블스 가든(Devil's Garden : 왕복 4~5마일) 등을 눈 앞에서 가까이서 구경하려면 힘이 많이 듭니다. 도보 트레일 구간이 그 거리가 상당하니까요. 자신의 체력과 여행사정에 따라 다녀오시면 되겠지만 그 먼 곳까지 기왕에 가셨다면, 반드시(?)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저 멀리 흰눈 덮인 산들(Manti-Lasal)을 바라보며 함께 감상 하실수 있습니다. 오늘날 이곳 아치스 공원에서 볼 수 있는 기묘한 바위들은 침식과 풍화작용 등의 원인으로 형성된 것이니만큼 언제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도 특색이라면 특색이랍니다. 차를 타고 유명 포인트 위주로 대충 돌아보는 데는 3시간이면 충분할 만큼 간단하게 구경할 수도 있어요. ☞홈페이지
◎ 캐년랜드 국립공원 : 대자연의 위대한 창작물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 하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수백만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바람과 강물에 의해 이런 바위산과 계곡들이 형성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 계곡들이 지금부터 또 수 만 년후엔 어떻게 변해 버릴지 궁금합니다. 이곳을 찾게되면 참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존재란 사실이 느껴지는 유타주의 빼놓을 수 없는 국립공원입니다. 공원은 크게 북쪽지역(Island in the Sky)과 남쪽지역(The Needles)으로 나뉘어져 있고 데드호스 포인트(Dead Horse Point Overlook)를 비롯한 여러 곳의 관광 포인트들이 공원전체에 산재해 있습니다. 버진 강물에 의해 침식된 굽이치는 계곡을 구경하노라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전해져 옵니다. 특히 공원의 북쪽구역은 아치스 국립공원과 이웃해 있으므로 모압(Moab) 마을을 기점으로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하루에 두 국립공원을 모두 구경할 수 있어요. ☞홈페이지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관광하는 사우스림(South Rim)도 좋지만 이왕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노스림(North Rim)까지의 드라이브도 꼭 해보세요. 시닉 드라이브 코스로는 정말 좋습니다. 특히 제이콥 레이크(Jacob Lake) 마을에서 노스림의 입구로 이어지는 AZ-67번 도로의 경치는 정말 환상적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on't Miss It! 또 레이크 파웰(Lake powell)에서 노스림까지 오고가는 US-89번 도로와 US-89A번 도로를 드라이브 한다는 그 자체가 환상적입니다. 위의 캐년랜드 국립공원 지역과 마찬가지로 마치 화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짓말 좀 보태면 여기서 사진 찍어 와서 “화성에 다녀 왔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신비롭고 흥미로운 경치(☞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명소인 까닭에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곳입니다. ☞홈페이지
>◎ 모뉴먼트 밸리 : 이곳 모뉴먼트 밸리는 그야말로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중 하나 아닐까요? 각종 서부영화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을 겁니다. 특히 애리조나와 유타주를 이어주는 US-163번(S) 도로를 달려 가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이 미국 여행 관련 책자에서 그동안 숱하게 보아왔던 그 그림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유타에서 애리조나주 쪽으로 내려오는 방향으로 바라보며 드라이브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게 멋진 풍경을 감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애리조나주 쪽에서 유타주로 올라간다면, 곳곳에서 차를 세우고 자신이 달려 왔던 그 길을 한번쯤은 뒤돌아보시게 될 것입니다. 룸미러에 비춰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하는 외마디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 나옵니다. 그리고 이왕에 모뉴먼트 밸리 근처을 여행한다면 이웃한 구즈넥 주립공원(Gooseneck State Park)이나 포코너스(4 State Corners) 같은 관광지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
◎ 내추럴 브리지 : 이름 그대로 자연이 만들어낸 암석으로 된 다리들이 있는 곳입니다. 공원 내에 모두 3개(Sipapu, Kachina, Owachomo Bridge)의 천연다리와 수백 년 전 아메리칸 인디언(American Indian)들의 생활 터 등의 유적이 있습니다. 차를 몰고 공원으로 진입하게 되면 입구에 있는 비지터센터에서 출발해 공원 전체를 한바퀴 둘러보는 순환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평균 왕복 1~2마일 거리를 걸어가면 자연이 만든 멋진 내추럴 브리지들의 장관을 보실 수 있답니다. 비록 차로 진입하는 길들이 거의 비포장수준이라 그리 수월하진 않지만 드라이브 도중이라도 차에서 내려 3개의 다리들 중 어느 하나만이라도 꼭 한번 바로 밑에까지 직접 한번 걸어 가보시길 권합니다. 그래야만 이 거대한 바위 다리들의 웅장한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답니다. 멀리서 바라만 보는 것과 직접 마주 대하는 것과는 속된 표현으로,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홈페이지
◎ 레인보우 브리지 : 레이크 파웰의 상류지역에 위치한 이곳 역시 대자연의 경이로운 창조물입니다. 정말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모뉴먼트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는 이는 십중팔구 입이 쩍!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직접 구경하는 것이 엄청나게 느낌이 다른 이곳 레인보우 브리지를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아무래도 마리나에서 운항하는 관광유람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 요금은 상당히 비싼 편이며 거의 한나절이 소요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겐 그리 만만하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고 육로를 이용해서 갈수도 있지만 엄청난 비포장 길을 지나, 한참을(5시간 정도) 걸어가셔야 하니 사실상 일반적인 자동차여행을 통해선 무리가 있고 현실적으론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비용과 시간을 모두 감안해서 관광의 여부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
◎ 글렌캐년과 레이크 파웰 : 레이크 파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배를 타고 레인보우 브리지를 구경하거나 호수에서 각종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것입니다. 여름 성수기에 유람선을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미리 예약(☞레이크 파웰의 유람선 정보)을 해두어야 합니다. 각종 수상레포츠의 장비는 현지에서 렌탈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물놀이 관광이 여의치 않은 분들은 그 대신 잠시 짬을 내셔서 페이지(Page) 시내에서 가까운 인근의 관광명소들을 둘러 보시길 바랍니다. 나바호 인디언들의 보물인 앤텔로프 캐년(☞Antelope Canyon)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 봅니다. 멋진 웨이브의 반 지하 상태의 꼬불꼬불한 계곡 길을 보시게 되는 것인데 레이크 파웰의 동쪽에 바로 인접해 있답니다. 또 페이지 시내의 바로 남쪽에 콜로라도 강이 깎아 낸 대단한 침식계곡인 호스슈벤드(Horseshoe Bend)를 구경하시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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