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차: 6/9(일) : Montrose(9:00) → 블랙캐년 North Rim(12:00~ 13:00) → CO 92 → Winter Park(숙박: Best Western Alpenglo Lodge $ 90.00)

 

○ 블랙캐년을 둘러보고, 오후부터 로키산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로키산으로 가는 70번 도로는 길옆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휘둥그레 하다가 마침내 끝나는 지점에 이르면 얼른 차를 되돌려 다시 달려 보고픈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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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찻길과 콜로라도 강과 함께 가는 70번 도로. 몇 번이고 다시 반복하고 싶은 풍경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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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터 파크의 상점가. 스키 마을답게 보드샆 앞에 놓인 스키 벤치가 재치 있다.   



● 16일차: 6/10(월) 로키산
 
○ 윈터 파크 → 핫스프링(비지터센터 클로즈) → 로키산(숙박: Rocky Moutains NP Moraine Park 캠핑,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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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며 찍은 그랜드 레이크 풍경. 이른 계절엔 모든 것이 한가로와 좋다. 저 멀리 로키산의 설산 연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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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서양과 태평양으로의 출발하는 배수 분기점(고도 10,759 ft).

왼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Cache La Poudre  Creek을 지나 Platte강, 미시시피강으로 흘러가 멕시코만, 마침내 대서양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Beaver Creek을 거쳐 콜로라도 리버로 흘러가 그랜드캐년을 거쳐 캘리포니아만, 태평양으로 이르게 되는 각각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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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로키의 눈 녹아 흘러내리는 이런 물들도 한 쪽은 대서양으로, 다른 한 쪽은 태평양으로 간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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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키산 Alpine 비지터 센터. 고도 11,796ft. 아직 눈이 높게 쌓여 있어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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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pine 비지터 센터를 나와 만난 자전거 여행자.

눈쌓인 언덕길도, 11,796 ft라는 고도도 다 무색하게 만드는 이런 사람들. 처음엔 놀라움과 함께 이들의 젊음을 부럽다 생각했다.

그런데 60-70대의 연로한 자전거 여행자들도 만나게 되면서 이제는 마음으로 큰 박수와 함께 무사한 여정을 기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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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폭풍 구름이 커다란 장막처럼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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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등성이를 넘어 설산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깜깜해진다. 조금 전에 본 그 장막 구름이 로키산 정상까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오가는 차도 정지시킨 듯 거대 구름이 통째로 산을 삼켜버릴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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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 급박한 긴장감은 어디로 갔는지 로키산은 다시 진정된 모습을 보인다.

덕분에 산등성이를 넘어 불어오는 로키의 바람과 함께 기분 좋게 툰드라지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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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툰드라 지대를 걷다가 만난 몰못. 마치 모델처럼 포즈잡고 서 있다. 나는 네가 신기하고, 너는 내가 신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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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툰드라 트레일에서 돌아오도록 산양 두 마리가 내내 한 자리에서 식사 중이다. 여행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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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키산 꼭대기에서 보아서 그런가? 제설차가 참 거대해 보인다.   




● 17일차: 6/11(화): 로키산 관광 후 귀가길

○캠핑장 주변 아침 산책 →로키산 정상 다시 드라이브, 로키산 14:00 무렵 출발→North Platte(숙박: Oak Tree Inn North Platte(79.69달러)

○어제 저녁 바람이 궂은 날씨를 다 날려 보냈는지 오늘은 꽤나 청명하다. 오늘 보는 로키산은 어제와 어떻게 다를까?

다른 일정 제쳐두고 어제 갔던 Alpine 비지터 센터까지 다시 가 보기로 한다.

거대 구름이 자연의 위력을 더해 준 때문일까? 내게는 예쁜 오늘보다 어제의 로키가 더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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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무렵은 눈과 함께 새순 돋는 연두색이 가슴 설레도록 예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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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레인 캠프장 주변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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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텐트에서 나오니 일출에 빛나는 구름색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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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도 편안해 좋지만 그 옆 풀색도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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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장 여기저기에서 피기 시작한 노랑, 보라, 하양 꽃들. 어디로 눈을 돌려도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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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서 만나는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엘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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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집으로 가는 길. 가는 길에 지인도 잠간 보고 갈까 싶어 80번 도로로 달린다.

North Platte로 가다가 잠간 들린 휴게실. 돌아 나오는데 뒤로 보이는 일몰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 18일차: 6/12(수) North Platte – Kansas City – Champaign.(이동과 귀가).

○ 강한 Storm이 있다는 예보다. 다시 당초 예정대로 70번 도로로 변경. 

○ 특이하게도 호텔 룸키에 아침식사가 안내가 되어 있다.

호텔 옆 레스토랑과 제휴한 모양인데 1) 햄/소세지, 계란 스크램블/ 삶은 계란/후라이, 토스크/베이글, 커피/차 or

2) 팬케잌 3장, 햄/소시지/, 커피/차 or 3) 7.79달러 메뉴 중 택일이다.

처음 당하는 일에 어리둥절해 하며 주문했는데 이번엔 1인분이 2-3인분은 될 듯한 엄청난 양이 나온다.

트럭기사들이 다니는, 우리로 치면 기사식당 같은 곳인가? 양이 많으니 맛이 별로인가보다 했는데 맛도 괜찮다.

아무튼 남은 음식으로 점심, 간식까지 해결한 흐뭇한 아침 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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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이 지루하던 차에 만난 박물관(Missouri River Basin Lewis & Clark Center)(입장료 5달러).

Lewis & Clark은 1804~1806년에 중부 세인트 루이스에서 아메리카 서부까지를 처음 횡단한 탐험가이다.

휴식 겸 45분짜리 영화 관람도 하고 주변도 산책한다.

1800년대 초에 이들이 지나갔을 Missouri 강(우측). 어제 로키산에서 본 대서양/태평양 배수 분기점 왼쪽으로 흐른 물들이

이 강에 합쳐진다고 생각하니 강물이 다시 보인다.    

○ 집에까지 5시간. 레미제라블 2회 감상하면 도착할 시간이다. 왠지 레미제라블을 듣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졸리다가도 정신이 확 깬다.

마침 테이프를 타고 나오는 학생들의 세상의 색깔 노래를 듣고 있는데 뒤에서 석양이 불타고 있다.

아! 오늘 석양은 옛날 석탄 난로 속에서 본 이글거리는 불덩어리다. 이 red는 세상의 무슨 색이라고 해야 하나?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학생들의 혁명가에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감정이란 게 이렇게도 쉬이 바뀌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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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향해 가는 길. 자동차 그림자가 마치 꼬리 흔들며 주인 앞서 가는 강아지처럼 사랑스럽다.

17박 18일의 긴 여정을 아무 탈 없이 달려준 자동차에 감사한 마음을 얹어 한 장 찍어 두려는데 운전석 남편이 손을 흔든다.

참으로 모든 것이 감사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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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부터는 메모지를 들고 최소한 장소 이름이라도 기록해 두어야겠습니다.

인상에 남던 기억들이 꽤 있었는데 다 가물가물합니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있어서 기억을 더듬는데 도움이 되네요. 

그래도 더 잊기 전에 정리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늦은 마무리에도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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