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원한 모압의 밤공기를 맡으며 하늘에 총총 떠있는 별들을 벗삼아 며칠전 떠나온 여행을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지나온 루트는

1일차 LA 근교~St George
2일차 Zion Canyon NP~ Grand Canyon NP -North Rim (노스림 랏지 숙박)
3일차 Bryce Canyon NP (Bryce/Cannonville KOA 캐빈 숙박 )
4일차 UT 12 Scenic Byway ~ Torrey ~ UT 24 Scenic Byway(Capitol Reef NP) ~ Hanksville (Whispering Sands Motel 숙박)
5일차 Capitol Reef NP ~ Moab (Inca Inn 숙박)
6일차 Arches NP (Archview RV Resort & Campground 캐빈 숙박)
이렇습니다.

그랜드 서클은 노스림을 빼곤 두번째 방문하는 곳들인데, 지난번 그랜드서클 여행 때 아쉬웠던 곳들을 옐로스톤 가는 길에 연결해 넣었어요.
루트 만들 때 노스림에서 AZ-89A를 타고 페이지 쪽으로 이동했다가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는 경로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늘어나는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과 페이지의 더위를 못견딜 것 같아 제외 했네요. 페이지는 이미 한번 방문해본 곳이기도 하구요.

기억에 남는 것들~~~
1일차

*I-15 타고 세인트 조지로 향하는 길에 잠시 쉴겸 Death Valley 방향으로 꺾는 길목에 자리한 Baker  마을에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화씨 100도를 가리키는 마을 온도계를 뒤로하고 차문을 여니 콧구멍으로 불어닥치는 열풍에 숨이 턱 막히더군요. 근처 패스트푸드점으로 부리나케 뛰어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빨았네요. 바람은 불지만 시원한 것과는 거리가 멀고 마을 전체가 열풍 사우나실 같았어요~

2일차
*노스림으로 갈 때 해질 녁이라 주변에 사슴을 많이 봤습니다. 가까이 멀리 식사하는 아이들과 때로는 도로를 건너가는 엄마와 새끼 사슴도 보구요.

3일차
*Bryce Canyon에 저녁에 도착해 지난 여행에서 트레일 길이 엉망이라 조금만 맛봤던 Navajo Roop 트레일을 다 돌았습니다.^^
Wall Street 쪽으로 내려가려 했는데 입구를 못찾아서 '토르의 망치'가 있는 쪽으로 내려갔다가 월스트리트로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 주변 풍경이 참 예뻤어요. 월스트리트로 올라오고 나서야 그토록 찾아 헤맸던 입구가 어딘지 알게되었다는 사실~~

4일차
*브라이스 캐년 일출의 장관은 sunrise point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놓치고,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Queen's Garden 트레일을 돌았습니다. 트레일 길에 칩멍크 라고 아주 조그마한 다람쥐를 많이 봤네요. 개인적으론 Sunset Point에서 시작하는 '토르의 망치'쪽 트레일 길이 더 맘에 들더군요.

*UT-12 도로를 드디어 타봤습니다. Boulder 쪽 풍경과 Torrey 다 와가서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캐피톨리프쪽 풍경이 볼만 했어요. 양쪽이 절벽인 도로 구간은 길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날 때 순식간에 끝나버려서 아쉬웠어요.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Torrey 에서 일몰 1시간 전쯤 UT-24를 타고 Hanksville 로 출발했는데요. 캐피톨리프의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빛의 예술이라고나 할까요~ 지는 해의 빛을 받아 마치 중세시대 성곽처럼 반짝반짝 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마치 어디선가 갑옷을 입은 말 탄 기사가 나타날 것만 같은~ 잠시 몽환의 세계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5일차

*Hanksville 에서 I-70 까지 가는 도로가 공사중이어서 중간 중간 제한 속도 40mi인 구간을 몇 군데 통과했습니다. 도로 위 자갈들이 튀어서 저속으로 긴장하며 지나간 구간도 있구요.


*UT-12 탈 때 부터 구름 한 점 없는 그야말로 쨍한 파란 하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압에 도착하니 너무 덥네요.


6일차

*모압의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입고 있는 옷을 뚫을 것처럼 너무나 강하고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네요. 아치스 국립공원은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불어줘 다닐만 했구요.

이날은 오전에 Devil's Garden 으로 먼저가 Double O Arch 트레일을 진행했습니다. 원래는 Landscape Arch 까지만 보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랜드스케이프 아치에 빨리 도착해서 조금만 더가보자 더가보자 하다가 나중엔 중간에 돌아가기엔 지금까지 걸어온게 좀 아깝지 않냐 하면서 그만 가자는 가족들을 살살 달래면서 가니 더블 오 아치에 다다랐습니다~ㅎㅎ

아치 뒤로 넘어가 그늘에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참 좋았네요. 트레일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구요. 저희 가족은 중간 중간 나오는 그늘에서 틈틈이 쉬면서 다닌지라 왕복 4시간 좀 안되게 걸렸습니다.

트레일 끝나고 모압 시내로 돌아와 아이스크림도 빨고 점심도 먹으며 재충전을 하구요.

저녁에는 Delicate Arch 트레일을 진행했습니다. 이곳은 올라간 경험이 있어 길이 눈에 익어서인지 편하게 올라간 것 같아요. 물론 처음 올라가는 남편과 아이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뛰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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