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3 06:13
Sierra (시에라) Circle 여행기 (Kings Canyon NP, Sequoia NP, Alabama Hills, Bristlecone pine forest, Yosemite NP)
시기가 시기인지라…집 외에는 외부를 거의 나가지 않고 3개월 이상 지내다… 1박 2일 벙개로 잠깐 콧바람만 쐬고, 돌아오는 일정을 잡고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일정을 연장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숙소의 경우 COVID-19 관련한 청소 가이드가 있는(지켜질 꺼라 믿고..) major chain 숙소 중 1-2일 이상 사람을 받지 않은 방으로 요청을 했고, 들어가자 마자 Clorox paper로 다시 손에 잡힐 수 있는 부분은 닦은 후, 아이들을 들여보냈습니다. (생각보다 청소가 잘 되어 있어서 Clorox paper로 닦았을 때 거의 먼지가 없었습니다.)
전체 동선
샌프란 -> Kings Canyon NP -> Sequoia NP -> Lone Pine -> Bristlecone pine forest -> Bishop -> Tioga road -> Yosemite -> 집
6/16 (집 -> Kings Canyon NP -> Sequoia NP -> Visalia 인근)
주요 Point: Mist Fall Trail (왕복 4시간 30분), Roar Fall (왕복 15분), Grizzly Falls (도로 옆)
하루 전날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급하게 짐을 싸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가는길에 Sanger라는 지역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픽업한 후, Kings Canyon NP으로 들어 갔습니다. 대략 8시 정도에 NP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한 것 같은데…가는 도중 마주오는 차는 1-2대 정도 밖에 못 본 것 같습니다. 조금 일찍 NP에 도착해서 인지…크게 traffic이 없었는데, Kings Canyon 가는 CA-180 가는 길이 곳곳에 공사를 하고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mist trail이였습니다. Scenic drive를 타고 안쪽으로 1시간 이상 차로 들어 가서 Rae Lakes Loop Trailhead에 주차를 하고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깊숙한 곳에 있어서.. 차로 이동하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가는 길의 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내리자 마자 사람 얼굴보다 큰 솔방울도 찾아보고…(합성이 아니라 진짜 솔방울입니다..)
트레일을 걷습니다. 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어서…처음에 생각보다 걷는 게 쉽진 않았어요. 게다가 그늘이 없는 땡볕이어서 아이들이 쉽게 지쳤 버렸네요..
가는 길에 blacktail deer 수컷도 보고..
어느 정도 지나면, 계곡을 끼고 걷는 숲속 길이 나오는데…여기는 또 모기가 많았어요.. 미리 모기 기피 스프레이를 뿌리고 오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대략 2마일 정도 걸으면 아래 계곡까지 쉽게 내려갈 수 있고..약간 pool처럼 고여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분기점인 Bailey Bridge가 나오구요. 계곡 옆 넓은 바위에 앉아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혼자서 mist trail까지 올라갔네요.
이후 길은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인데…주변 경관이 계속 바뀌고 해서 지겨울 새가 전혀 없습니다. 살짝 조심해야 할 부분은 야생동물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도마뱀류는 정말 많고, 특히 trail 도중 rattlesnake와 common king snake를 보기도 했습니다. 꼭 정해진 trail로 잘 살피시면서 가셔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가까이 가서 보고 싶어 하더라구요;;;;;
어느 정도 더 올라가면, 큰 바위를 올라가게 되는데 계단이 잘 되어 있어서 힘들진 않구요..
바위를 올라가면 이런 view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약간만 더 올라가면 mist fall이 보이네요.
잠깐 휴식 후…깊숙이 들어왔던 CA-180로 돌아오다가 Roar fall을 잠깐 들렸다가…
Roar Fall
길가에서 보이는 Grizzly Falls을 보고 Grant Grove 쪽으로 나옵니다. 망원경을 챙겨 가시면, 나오시는 길에 36.822644, -118.835209 여기 포인트에 주차가 가능한데… Hawk 서식지가 반대편 절벽에 있어서 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잠깐 세우로 망원경으로 1쌍의 hawk이 하늘을 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잠들어서..그냥 grant grove는 pass하고 바로 kings canyon과 sequoia 를 이어주는 CA-198로 이동을 합니다. 해당 길이 scenic drive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기대만큼의 view는 아니였고, 공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근 20 마일정도 비포장 도로에…1차선으로 교통 통제가 있습니다. 40분 가량 대기를 했었고, 이후…patrol 차량을 따라서 이동하는데…kings canyon에서 sequoia로 넘어가야 했는데…기다린 시간 포함해서 2시간 걸린 것 같아요. 공사 범위가 넓어서…꽤 오랫동안 할 것 같으니 방문하셔서 시간 계획을 세우신다면 참고하셔요.
다들 피곤해 해서 CA-198을 타고 Visalia 로 내려온 후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참고로 이날은 mist trail에서 약 2-3 group 정도의 사람만 만났고…roar fall에서도 2 팀 정도 만났는데…서로 충분히 간격을 두고 서 있었습니다. 이날은 일정 내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았네요. 사람이 없고, social distance를 찾으신다면 King Canyon 쪽이 확실히 좋을 것 같네요.
여기 사이트에서 다들 sequoia 가는 길이 엄청 꼬불꼬불하다는 이야기를 익히 듣고,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정말 꼬불꼬불했습니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길이였는데…일정 동안 이 길을 3번이나 지나갔네요.
6/17 (Visalia -> Sequoia NP -> Visalia)
주요 Point: Tunnel Rock, Amphitheater Point View, Moro Rock trail (왕복 40분 trail), Parker Group, Tunnel Log, Crescent Meadow Trail (1시간-1시간20분 Trail)
다음날은 천천히 일어난 후, sequoia 만 보고 집에 가려고 하다가..숙소가 나름 괜찮고 해서 그냥 하루 더 지내기로 했습니다.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9시 반 정도에 숙소를 나왔습니다.
처음 방문지는 Tunnel Rock. 터널 안에서도 사진을 찍고…터널 위로 올라가서도 찍고..
다시 꼬불꼬불한 길을 이동하여, moro rock trail로.. 여기서는 길도 좁고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아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네요.
Moro rock에서 보이는 뷰가 가성비 정말 좋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탁 트인 시야와 한쪽에는 Sierra Nevada 산맥이 다른 한쪽에는 CA-198의 굽이굽이 도로가 멋지게 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3번이나 왔다 갔다 한 도로가 한눈에 보이네요...
이후 차로 이동하여 parker group 과 tunnel log 쪽에서 잠깐 멈춰서 사진을 찍고.
또 안쪽으로 이동하여 crescent meadow trail (Sugar Pine Trailhead 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sequoia를 들리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trail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meadow, 야생화, sequoia 길…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도 전혀 없었습니다. ^^;; 길을 걷는데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려오는 길이였습니다. 사이사이 볼 것도 많이 있구요.
여기는 나무 줄기에 구멍을 파서 만든 Tharp log.
이렇게 trail을 가볍게 하고, 마지막 장소인 미국에서 가장 부피가 큰 나무인 General Sharman Tree로 이동.
가는 도중에 잠깐 Three river 끝에 있는 lake kaweah에 잠깐 멈췄다가 숙소로 이동.
6/18 (Visalia -> Alabama Hills -> bristlecone pine forest -> Bishop)
Usacartrip에서 올라온 Alabama hill 게시글과…Yosemite glacier point가 내년부터 공사한다는 내용을 보고 계속 갈등을 하다가…Yosemite daily permit을 구매하고, 새로이 일정을 짰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tall 한 나무가 있는 곳 (redwood NP), 가장 부피가 큰 나무 (sequoia NP)를 가봤으니,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곳을 가 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Bristlecone pine forest를 일정에 넣고 진행을 했습니다.
Alabama hill에는 오후 1-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우와 정말 더웠습니다. 잠깐 내려서 Nightmare rock에서 사진만 찍고…멀리 보이는 Whitney 사진을 찍고 (나중에 보니 찍은 사진이 Whitney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근처 mobius arch로 가서 조금 걷다가…
그냥 돌아왔습니다.
가는 길에 Manzanar National Historic site를 지나쳐 보고…Bristlecone pine forest로 이동하였습니다.제가 운전했던 길 중 짧지만 Scenic drive 중 하나를 꼽으라면 White Mountain Rd가 들어갈 것 같습니다. 굽이진 길과 멀리 보이는 Sierra Nevada 산맥과 하늘이 정말 멋있습니다.
Methuselah Trail은 2시간 남짓… 아마 여유롭게 걸으면 2.5-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어떤 나무가 가장 오래된 나무인지는 비밀이라고 하여서…그냥 이것 저것 찍고 왔는데…그냥 본걸로 치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날은 Bristlecone pine forest 주차장에서만 몇 팀 보았는데…우연히 옆에 주차한 분과 이야기하다가 같은 동네 주민 인걸 알게 되어서 깜짝 놀랐네요. 사람 없는 한적한 곳을 찾는다면 Inyo National forest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6/19 (Bishop -> June Lake -> Mono Lake -> Tioga Road -> Yosemite Valley -> Glacier Point -> 집)
주요 Point: June Lake, Mono lake-south tufa area, Ellery Lake, Lembert Dome, Tenaya Lake, Olmsted Point, Swing Bridge, Glacier Point
6시 조금 전에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숙소 근처 Erich Schat’s Bakery로 걸어가서 빵과 음료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일정이 길어질 것 같아 숙소에서 7시에 출발을 했네요.
Mono lake south tufa area를 구글맵에 찍고 간 후… 약 1시간 정도 산책을 했는데, 호수에 이것 저것 볼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Tufa는 아래에서부터 limestone이 자라서 만들어 진 거라고 하는데…예전에 이 지역이 바다였다는 이야기도 적여 있네요.
Ellery Lake
가는 도중 meadow
Lembert Dome
그후 Olmsted point를 찍고... 내려가다가…저는 미리 준비를 하고 가지 않아서 차로만 살짝 보고놓쳤는데…아마 Tioga 최고의 view point 중 하나로 생각되는 곳이 아래 point입니다. 터널 나오자 마자 바로 있어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옆에 추가를 못하실꺼에요. Merced river와 valley가 보이는 view로 Tioga를 가신다면 한번 꼭 들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37%C2%B043'25.0%22N+119%C2%B043'06.9%22W/@37.7226,-119.712784,14.46z/data=!4m6!3m5!1s0x0:0x0!7e2!8m2!3d37.7235974!4d-119.7185916
Olmsted point
아래 Swinging Bridge에서 사진만 찍고…
일정을 마무리 했네요.
추가로
COVID 관련해서 대략적인 느낌을 적는다면..
Kings Canyon은 방문객이 많지 않아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이며,
Sequoia NP의 경우 moro rock과 general Sherman tree는 관광객들이 조금 있어서 마스크를 꼭 쓰셔야 할 것 같으며, 그 외 trail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Inyo forest는…하루에 만난 사람을 손가락에 꼽을 정도니..ㅎㅎ 개인적으로 지금 시기에 부담없이 가실만 하나…접근성이 좋지 않은게 단점이네요.
Yosemite의 경우 특히 valley
쪽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무리 입장객을 제한한다고 하더라도…한번 받으면 일주일 유효기간이 있다보니.. 계속해서 입장객이 누적이
되어서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저희는 valley 주차해서 사진만 찍고 바로 돌아 왔네요. Glacier point는 valley 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social distance를 유지하며 갈 수 있는 정도는 되나..그래도
꽤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안쓰는 사람들이 여기에도 많구요. Tioga
road 쪽은 접근성의 문제인지..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혹시 Yosemite를 재방문 하신다면 Tioga road 동선 내에서 시간을 더 보내시는 것도 부담이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