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콜로라도 스키장을 다녀본 후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 사이트를 알게된지 10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스키에 관련된 후기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후기라기 보다는 새로운 곳 소개?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는 여러 종류의 스키장 시즌권이 있는데 이 중 Epic PassIkon Pass가 유명합니다. 둘 다 통합 시즌권으로 미국 주요 스키장과 추가로 유럽/일본 제휴 스키장에서 스키를 탈 수 있습니다. Epic Pass는 Epic Local Pass와 Epic Pass, Ikon Pass는 Ikon Base Pass와 Ikon Pass로 급이 나뉘는데요. Epic Local과 Ikon Base는 좀 저렴한 대신 입장 제한(장소,일수 및 날짜)이 있고 Epic Pass와 Ikon Pass에는 이런 제한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주 제한적으로 있음) 그리고 일찍 구매할수록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 시즌이 시작한 후에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으니 늦어도 11월 안에는 구매하셔야 합니다.


Product_EpicPass.png    ikon pass.png



미국에는 유명한 스키장이 많지만 콜로라도와 유타가 특히 건설(dry snow)로 유명합니다. 적설량도 많고 건조하기 때문에 가볍고 뽀송뽀송함을 계속 유지하여 동부에 비해 눈 상태가 좋습니다. 작년 여름 덴버로 이사를 온 후 Epic Pass와 Ikon Pass 중 뭘 골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스키 초보의 경우 Epic pass에 해당하는 스키장이 초보코스가 많아 더 좋다고 하여 고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스키 경력을 말씀드리면: 


초등학교 때 한두번 스키장 가봄. 

인라인 스케이트: 상급(경력 약 15년)

아이스 스케이트: 중급

스노우보드: 두번 레슨 받고 코로나 터짐

크로스컨트리 스키: 중급


이렇게 주절주절 부연설명을 달아야 할 정도로 스키 비스무리한 경력만 있고 제대로 다운힐 스키를 타본 적은 없습니다^^;;



2022/23 시즌 Epic Local Pass에 해당하는 스키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Local Pass라 럭셔리 리조트인 Vail과 Beaver Creek은 총 10일만 출입이 가능하고 나머지 Breckenridge와 Keystone, Crested Butte에서는 횟수 제한 없이 출입이 가능합니다. Crested Butte를 제외하고는 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교통체증이 없으면 덴버에서 1시간 반-2시간 내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epic.local.pass.jpg


이런 이유로 타 지역이나 외국에서 비행기 타고 오시는 분들에게는 Ikon Pass 보다 Epic Pass를 더 추천합니다. Silverthorne이나 Frisco에 숙소를 잡으면 Keystone, Breckenridge, Vail, Beaver Creek 이 네 곳을 20분-50분 사이에 모두 갈 수 있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Ikon Pass에 해당하는 콜로라도 스키장을 다니시려면 숙박을 옮겨 다녀야만 합니다.


참고로 덴버 공항 외에 Eagle County 지역 공항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편의성 때문에 덴버공항을 이용하시겠지만 미국 내에서 오시는 분들은 Eagle 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EGE airport.jpg



미국 스키장 트레일(슬로프)은 난이도에 따라 그린, 블루, 블랙으로 나눠지고 블랙은 싱글 블랙과 더블 블랙(더블 다이아몬드)로 나뉘어집니다. 그린은 초보자 코스이기 때문에 모두 정설(groomed)이고 블루도 front side에 있는 트레일은 정설이지만 back side나 bowl에 있는 블루의 경우 비정설인 경우도 있습니다. 블랙부터는 거의 다 비정설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싱글 블랙의 경우 트레일 한 개 정도 정설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front side(주차장에서 바로 리프트로 연결되는 산)에 있는 트레일보다 back side(리프트를 한두번 더 타고 넘어가야 하는 산)에 있는 트레일이 더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 정설된 블랙 트레일까지 타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린과 블루 트레일 위주로 언급할 예정입니다.




1. Keystone Resort

키스톤 스키장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주차입니다. 다른 스키장도 무료 주차 "구역"이 있습니다만 리프트와 먼 곳에 있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셔틀버스 타는게 별거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막상 타보니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키스톤 스키장은 유료주차가 아예 없는 몽땅 무료주차입니다. 그 이유(+덴버에서 제일 가까워서) 때문에 키스톤에 정말 많이 갔습니다. 


keystone.resort.map.png

원본: https://www.keystoneresort.com/-/aemasset/sitecore/keystone/maps/20221213_KY_WinterTrails_map_001.pdf



키스톤 스키장은 크기는 크지 않지만 초보자에게는 좋은 그린 트레일을 갖췄습니다. Dercum Mountain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데 3.5 마일(5.6킬로미터)이 걸리는데 그게 폼 연습하는데 더 도움이 됐습니다. Breckenridge도 그린 트레일이 잘 되어있는데 저는 키스톤이 더 좋았습니다. 



Keystone River Run Village

keystone1.jpg

keystone8.jpg



River Run Gondola

keystone3.jpg

keystone2.jpg



Summit Express 리프트

keystone4.jpg



Dercum Mountain에서 본 풍경

keystone5.jpg



North Peak으로 가는 Outpost Goldola

keystone6.jpg



The Outback 정상(11,980ft)

keystone7.jpg



그린 트레일인 Silverspoon trail 타는 snoopydec

keystone9.jpg



 

2. Breckenridge Resort

Breckenridge 스키장은 산이 다섯개나 있는 큰 규모의 스키장입니다. 트레일도 그린부터 더블 블랙까지 골고루 있는데 그 중에서 블루가 좋습니다. 앞서 키스톤 스키장의 그린 트레일이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린 트레일을 편하게 타게 될때쯤 Breckenridge에 와서 블루를 타시면 됩니다. Peak 9 블루가 처음 블루 트레일을 접해보는 분들께 좋고 그 후에 Peak 7으로 가시면 됩니다. Peak 9와 Peak 7에 익숙해진 후 Keystone에 있는 블루 트레일로 옮겨 가시면 딱 맞습니다. 


-블루 트레일 난이도-

Peak 9&7: 중하-중

Keystone Durcum Mountain & North Peak: 중-중상

Peak 6, Keystone The Outback: 상   

breckenridge.map.png 

원본: https://www.breckenridge.com/-/aemasset/sitecore/breckenridge/maps/BSR-22-23_Winter%20Trail%20Map-WebT-Mobile%20Update.pdf



Keystone에서 바라본 Breckenridge 

breck1.jpg



Peak 7 베이스

breck2.jpgbreck3.jpg

breck4.jpg



Breck Gondola

breck5.jpg

breck6.jpg



Peak 9에 있는 Mercury Superchair 리프트

breck7.jpgbreck8.jpg



Peak 9에서의 풍경

breck9.jpg



Peak 6에서의 풍경

breck10.jpg



Peak 6에서 bowl을 타기 위해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

breck11.jpg



제 첫 블랙 트레일 시도 - American trail at Peak 8

breck12.jpg






  1. [2023/05/06] Black Canyon winter ver. by snoopydec *7
  2. [2023/02/15] 3월 미국 서부 및 콜로라도 여행 by 뱅뱅 *1
  3. [2023/01/11] Great Sand Dunes winter ver. by snoopydec *6
  4. [2022/10/06]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10/1-2) by snoopydec *6
  5. [2022/09/27] 콜로라도 단풍 현황 업데이트 (09/24-26) by snoopydec *17
  6. [2016/11/07] 9월 콜로라도 여행기 2: 캠핑장 및 KOA 후기 by snoopydec *14
  7. [2016/11/02] 9월 콜로라도 여행기 1: 여행 Summary by snoopydec *15
  8. [2016/10/04] 9월 콜로라도 여행 Recap 3 by snoopydec *17
  9. [2016/09/25] 9월 콜로라도 여행 Recap 2 by snoopydec *12
  10. [2016/09/17] 9월 콜로라도 여행 Recap 1 by snoopydec *15
  11. [2016/09/07] 9월 콜로라도 갑니다. by snoopydec *14
  12. [2016/03/25] 2016 지민아빠의 미서부여행 18일차 - 밀리언달러 하이웨이 by 테너민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89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7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3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3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57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1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3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62 2
159 발렌타인 데이의 로맨틱한 캘리포니아 여행지 baby 2013.01.27 9480 0
158 미국 동남부의 명사십리 걸프 아일랜드 해안 (Gulf Island National Seashore) ★ baby 2013.01.29 10351 0
157 세계에서 가장 긴 맘모스 동굴 (Mammoth Cave) baby 2013.01.29 24600 0
156 유타주 오지여행 (1) : 파리아 캐년과 벅스킨 걸치 (Paria Canyon & Buckskin Gulch) baby 2013.01.25 10309 0
155 플로리다 남단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Everglades National Park) baby 2013.01.29 15736 0
154 LA 북쪽의 전원 관광지 샌타 클라리타 밸리 (Santa Clarita Valley) baby 2013.01.27 10375 0
153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아래로 향하는 하이킹 (Bright Angel & South Kaibab Trail) baby 2013.01.26 13619 0
152 LA - San Diego - Grand Canyon - Page - Zion - Las Vegas - Yosemite - California Central Coast - San Francisco (오영진님 일정검토) baby 2013.01.27 6778 0
151 미국 1월 서부여행 일정.. [3] file 호나장 2012.11.12 12099 0
150 그랜드써클 여행 시작했습니다^^!! [2] Jeen 2013.01.13 5300 0
149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Crater Lake) baby 2013.01.26 17826 0
148 그랜드캐년 웨스트 인디언 빌리지 baby 2013.01.26 9960 0
147 아웃도어 여행의 천국 유타주 모압 (Moab) baby 2013.01.26 12915 0
146 오레곤주의 멋진 시닉 바이웨이들 (Oregon Scenic Byways) baby 2013.01.26 17674 0
145 시애틀과 밴쿠버를 비롯한 북서부 5박6일 여행 (김은형님 여행계획) baby 2013.01.26 13288 0
144 [여행정보] 유타의 구리광산 (Kennecott Copper Bingham Canyon Mine) 방문이 올해는 불가능합니다. [3] 아이리스 2013.05.04 16002 0
143 오늘부터 국립공원 관광이 재개됩니다 [3] file 아이리스 2013.10.17 5034 0
142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7회(13일차): Canyonlands, Dead Horse Point 주립공원 [7] file white 2013.12.08 7010 0
141 Antelope Canyon [2] sedaek 2014.05.22 9388 0
140 미국자동차여행시 보험 [2] file 재간둥이 2014.05.26 11500 0
139 미국 자동차 일주 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일정 함 봐주세요 [4] 은찬아빠 2014.06.01 10828 0
138 2014 대륙횡단 여행 06 (Carlsbad & White Sands) [4] file 윰스 2014.06.03 10665 0
137 2014 대륙횡단 여행 07 (Tucson, Phoenix & Sedona) [3] file 윰스 2014.06.07 9988 0
136 1,2월에 미국 서부 여행 다녀오신분 조언구합니다! [4] fjpgoskah 2018.12.15 1835 0
135 안녕하세요 질문 드립니다!! [1] 금박이 2019.02.23 999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