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1 06:54
② 남쪽입구에서 터널뷰를 향해서 : 남쪽입구(South Entrance)에서 입장료를 내고 지도와 안내문을 받아들고 공원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시코이어(Sequoia) 나무숲이 있는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로 향하게 되는데, 현재 겨울철이라 이 도로(Mariposa Grove Road)는 통행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고로 계속 와워나 로드(Wawona Road : CA-41번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이 길은 계속해서 공원의 중심인 요세미티 밸리지역의 빌리지(Yosemite Village)까지 이어집니다. 중간에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로 향하는 갈림길(Glacier Point Road)이 나타나는데, 이 도로를 이용해서 공원 내의 스키장(Badger Pass Ski Area)까지는 갈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진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이곳에서 공원의 가장 핵심 뷰포인트인 터널뷰(Tunnel View)로 향하는 도로는 대단히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때에 따라선 눈이 쌓여 있을 수도 있으니 극히 조심해서 운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코스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공원의 상세지도를 함께 보시면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되실 수 있답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운전해서 터널뷰에 도착해 하이킹을 하지 않고 사진만 좀 찍고 잠깐 쉬었다 갈 경우 적어도 오후1시30분에는 터널뷰를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상세지도 (PDF)
◎ Oakhurst - South Entrance : ☞Map & Direction ◎ South Entrance - Tunnel View : ☞Map & Direction
③ 터널뷰에서 요세미티 빌리지까지 : 터널뷰에서 출발해 하이킹을 하며 올라갈 수 있는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까지 구경할 수 있지만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어머니의 컨디션과 현지의 기상과 트레일 구간의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 보시면 됩니다. 인스피레이션 포인트로 향하는 길은 여름철이라면 그리 힘든 하이킹 코스가 아니지만 겨울철엔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는 전문 등산화는 반드시 갖추고 하이킹에 나서야 합니다. 이곳 인스피레이션 포인트로 향하는 하이킹 코스뿐 아니라 공원 내 여러 곳에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니 비록 겨울이지만 아래에 링크된 페이지를 참고해 보시고 하얀 눈으로 뒤덮인 비경을 찾아 날씨와 컨디션에 알맞은 코스를 골라보셔도 좋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터널뷰를 벗어나 지도상에 나타난 아래쪽 도로(Southside Drive)를 천천히 따라가며 오른편의 브라이달베일 폭포(Bridalveil Fall)를 구경하고 공원의 핵심지역인 요세미티 밸리(Yosemite Valley)지역을 관통해 요세미티 빌리지로 향하면 된답니다. 이 구간은 그나마 평탄한 지역이 계속되고 있기에 아주 큰 폭설만 없다면 운행하는데 그다지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공원 곳곳에 출몰하는 야생동물들은 항상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얼추 오후2시 경에는 요세미티 빌리지에 도착하시게 될 것으로 봅니다. ☞Yosemite Day Hiking
◎ Tunnel View - Yosemite Village : ☞Map & Direction
④ 요세미티 밸리와 빌리지 : 공원 내의 주요 숙소들과 핵심시설들이 갖추어진 곳인데요, 우선 방문자 센터(Yosemite Valley Visitor Center)를 찾아 필요한 관광정보들을 문의할 수도 있고 그 주변에 위치한 박물관(Yosemite Museum & Indian Village)과 갤러리(Ansel Adams Gallery)를 돌아보시면 좋습니다. 식사를 미처 준비하지 않았다면 빌리지 내의 아와니 호텔(The Ahwahnee)이나 요세미티 랏지(Yosemite Lodge)의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실 수도 있고요. 날씨가 너무 좋고 트레일 구간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가까운 미러 레이크(Mirror Lake)를 향해 하이킹을 해보셔도 좋습니다. 눈과 어울린 거울 같은 미러 레이크와 하프돔(Half Dome) 바위를 가까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차는 한 곳에 주차시켜두고 공원 내의 셔틀버스를 타보셔도 좋고요. 이렇게 적당한 여러 관광거리를 찾아 돌아보신 후 이제는 들어왔던 길과는 반대로 지도상의 북쪽길(Northside Drive)을 따라 공원의 서북쪽 입구(Big Oak Flat Entrance)를 향해 가야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박물관과 갤러리 관람을 한 후 역시 하이킹을 생략한다면 오후 4시전에는 서서히 움직이셔야 하고요. ☞Yosemite Village Dining
◎ 루트와 관련해서 : 한편, 마데라(Madera)를 지나 오크허스트를 거쳐가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머세드(Merced)에서 CA-140번 도로를 이용해 마리포사(Mariposa)를 거쳐 공원의 서쪽입구인 아치록 출입구(Arch Rock Entrance)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하신다면 거리가 조금 단축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 주변도로의 상황을 고려하면 소요시간은 대동소이 합니다. 우리가 만약 50마일의 거리를 운행한다고 했을 때, 쭉~뻗은 왕복 8차선 인터스테이트(Interstate) 하이웨이를 이용해서 달린다면 40분 정도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몹시도 좁고 꼬불꼬불한 겨울철 산길을 달린다면 2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죠.
그런 맥락에서 이해를 하시면 위의 루트는 그런 여러 가지 조건들을 모두 감안해서 제안한 루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떠나는 여행이니 만큼 가급적 수월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교해본다면 겨울철에 공원의 남서쪽에 해당하는 머세드와 마리포사를 거쳐 CA-140번 도로가 지나가는 미드파인스(Midpines)와 엘포틀(El Portal)지역의 빽빽한 삼림숲속 꼬불꼬불 오르막길을 운행하는 것보다는 나머지 두 도로를 선택하시는 것이 낫다고 말입니다. 그 중에서는 경치가 가장 좋고 운행하기에 편안한 CA-41번 도로를 이용해 공원으로 진입하고, 돌아올 때는 ‘최단거리’라는 점에 더욱 초점을 맞춰, 그러니까 CA-120번 도로를 이용해 최대한 짧은 시간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예상 소요시간 : 위에서 보셨듯이 각 구간마다 끊어서 거리와 소요시간을 고려했는데 이것은 엄청난 폭설이나 여행에 막대한 지장을 줄만한 별다른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하고 예상한 것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실제 여행에서 날씨와 도로사정이 변함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시켜보시면 효과적인 관광과 이동시간을 미리 염두에 두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간지역의 도로에선 행여 눈 때문에 거북이걸음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맵포인트에서 조회된 소요시간보다는 좀 더 넉넉하게 여유를 두고 말씀을 드렸답니다. 설령 피치 못할 현지사정으로 예상했던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도 짜증을 내거나 조금한 마음을 가지지 마시고 그럴수록 더욱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느닷없는 돌발 상황도 ‘즐길거리’로 만들어 내는 슬기로운 지혜를 발휘해 보세요. ☞요세미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
◎ 겨울철 눈길 통행방법 : 겨울에 눈길을 고속으로 질주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 국립공원 부근의 도로들은 대부분 편도 1차선의 산길로 조성되어 있답니다. 그런 이유로 꼬불꼬불 오르막내리막이 반복되는 곳에서 조심해서 천천히 운행하다보면 자신의 뒤에 꼬리를 물고 뒤따라오는 차량들을 백미러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뒤에 붙은 많은 차량 때문에 행여나 당황해서 가속을 하게 되는 것은 더욱 위험천만한 행동이기에 그럴 때에는, 즉 여러 대의 차량이 꼬리를 물고 쫒아오는(?) 경우엔 저속차량 전용노선(Slower Traffic Only)이나 도로변의 노견(shoulder) 등에 살짝 멈춰 뒤따라오는 차량들을 먼저 보내주고 다시 출발하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보통 5대 이상의 차량이 뒤에 바짝 붙어 온다면 잠시 그들을 먼저 보내고 내가 그 차량들을 따라가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웨이나 산길이나 마찬가지지만 트럭이나 덩치가 큰 차량은 가급적 피하시고 절대 옆이나 뒤에 바짝 붙어 따라가지 마세요. 앞차에 가려 시야도 확보가 잘 안될 뿐 아니라 이렇게 덩치가 큰 차들은 눈길에 순간적으로 미끄러질 확률도 그만큼 높다고 봐야 하니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한 다음, 뒤따라오는 차량들을 먼저 보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운전을 하시길 바라며 또한 풋브레이크를 오랫동안 자주 밟는 것보다는 오토매틱 차량의 기어를 저단으로 유지하는 엔진 브레이크 기능을 잘 활용하세요. 그리고 공원 내의 터널 구간에서도 상당한 주의를 하셔야 하는데 터널 내부의 도로는 말라 있을 수 있지만 터널을 벗어나게 되면 갑자기 빙판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니 터널의 끝 지점에 도착하기 전 충분히 감속을 하고 서행해야 합니다. 공원 내에서 가장 좋은 전망으로 유명한 터널뷰 포인트 주변에는 횡단보도가 있고 보행자들이 많은 지역이기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 겨울철 하이킹 방법 : 반드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전문 등산화를 신고 자신의 평소체력을 감안한 코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앞서 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유심히 보고 가능한 그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좋으며 눈이 하얗게 덮여 있다고 아무 곳이나 발을 내디뎌선 절대 안 됩니다. 덮여진 눈 아랫부분이 어떤 지형인지도 모르기에 자칫하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공원의 방문자센터(Visitor Center)로 직접 찾아가서 관련정보들을 구할 수 있지만 유명 트레일(Trail) 코스에는 공원의 레인져(Ranger)들이 항상 순찰을 하고 있으니 날씨와 트레일 구간의 주의사항 등 의문점이 있을 때에는 수시로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정보를 얻어두어야 합니다. 향내가 심한 향수나 화장품의 냄새가 야생동물들을 순간적으로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라고 마주치는 야생동물들에게 음식물을 던져 주는 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답니다. 혼자 따로 떨어져 걷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항상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몰려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지팡이나 나무작대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식사와 관광 : 그 가격을 감안한다면 전 아직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의 식당에서나 마트에서 파는 먹거리들을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즉,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었는데요. 이세연님 가족 분들의 경우는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는 미리 적당한 식사거리를 준비해 갈 수도 있는데, 그 전날 잠들기 전에 준비를 해둘 수도 있고 운행 중에 적당한 마트나 델리(Deli)에 잠시 들러 맛있게 보이는 샌드위치 종류로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요세미티 공원 내의 경치 좋은 피크닉 장소(Picnic Area)에서 가족 분들과 오붓한 식사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위의 코스에서 그런 준비를 갖추기에 적당한 첫 번째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외곽도시 길로이(Gilroy)가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겐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아웃렛 매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길로이에서 적당한 점심거리와 음료수 등을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 ☞Winter Yosemite Photos
◎ 스노체인의 준비 : 일단 스노체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구입하시려고 결심하셨다면 이왕이면 월마트(Wal-Mart)와 같은 대형마트의 자동차용품 관련코너나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에서, 비록 가격이 비싸더라도 반드시 튼튼한 것을 구입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바보기사님이나 최숙이님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 폭설이 내린 현장부근 도로변의 장사꾼들에게서, 혹은 국립공원 근처의 시골마트에서 즉석에서 구입하신다면, 상대적으로 품질은 떨어지고 상당히 비싼 물건을 살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표현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바가지를 쓰게 되는 셈이 된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때에 따라선 사용하지 않은 스노체인이라 할지라도 구입할 때부터 ‘환불불가’라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걸기도 하고요.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마트에서, 환불에 대한 규정을 미리 잘 알아보신 다음 따로 준비해 두셨다가 요세미티 여행 후에 사용하지 않은 스노체인은 환불 받으실 수 있도록 하세요. ☞요세미티 국립공원 일기예보
◎ 자신감을 가지세요 : 낯선 땅, 낯선 도로에서 생소한 표지판을 따라 운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남들도 모두들 잘 해왔습니다. 물론 이세연님도 충분히 해내실 수 있고요. 처음에 전문가이드의 차에 타고 일종의 투어형태로 요세미티 관광을 계획하셨는데, 이제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전문 여행가이드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이세연님의 여행에 자신감과 기대감을 듬뿍 불어넣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끝으로, 시차적응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은 아직 한번도 복용해 본 적이 없어 그에 관한 내용에 대해선 의견을 드리지 못하였네요. 모쪼록 꼼꼼하게 여행준비 잘 하셔서 다가오는 요세미티의 겨울여행이 멋지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공지 |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 아이리스 | 2023.12.23 | 3917 | 0 |
공지 |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 쌍둥이파파 | 2023.01.17 | 6984 | 1 |
공지 |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 아이리스 | 2018.04.18 | 216335 | 2 |
공지 |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 아이리스 | 2016.12.02 | 631539 | 4 |
공지 |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 아이리스 | 2016.07.06 | 820616 | 5 |
공지 |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 아이리스 | 2016.02.16 | 676614 | 2 |
공지 |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 아이리스 | 2015.01.31 | 675833 | 1 |
공지 |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 아이리스 | 2014.05.23 | 728764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