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콜로라도 특파원 역할을 해봅니다ㅋ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이하여 단풍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예년 이맘때 쯤이면 10,000피트 이상 고지대는 거의 피크에 다다를 때이고 I-70라인 (Peak to Peak, Guanella Pass, Silverthorn, Vail, Boreas Pass, Leadville, Twin Lakes, Aspen 등)도 한창 진행중일텐데 올해는 확실히 늦네요. 그리고 단풍이 물드는 순서도 일정하지 않고 약간 뒤죽박죽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번주 주말 정도에 대부분 거의 피크에 다다를 것 같아 보입니다.


9/24: 덴버 - Silverthorn - Leadville - Twin Lakes - Aspen

9/25: Aspen Maroon Bells(오전 8시 셔틀) + 백팩킹

9/26: Maroon Bells (일출) - Hanging Lakes (Glenwood Springs) - 덴버




Dillon/Silverthorn/Frisco는 색이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노란색들도 예뻤고요. 지난주에는 정말 시작하는 단계였는데 일주일만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략 40% 진행된 것 처럼 보였고 다른 곳에 비해 이 곳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I-70 선상의 다른 곳들은 한 20% 정도 밖에 색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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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per Mountain에서 Leadville을 잇는 CO-91(Top of the Rockies Scenic Byway)입니다. 이쪽도 40%정도 바뀌었고 색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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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Lakes는 30%정도 바뀐 듯 합니다. 약간 spotty하여 어느 부분은 진행이 많이 되었는데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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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Lakes 뒷편에 있는 Mt. Elbert Forebay도 색이 변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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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Lakes 비지터센터입니다.  노랑이 있긴 했으나 산자락에 보이는 튀는 노랑이 아니라 약간 처지는(?) 노랑이라 아쉬웠습니다. Independence pass를 올라가는 길에 pass 동쪽은 전반적으로 색이 변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고 일부는 예쁜 노랑을 띄고 있었는데 pass 서쪽은 완전 초록이었습니다. 색 대비가 너무 심해서 깜짝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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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Bells 셔틀 타는 곳인 Aspen Highlands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어제(24일) Independence pass를 넘어서 Aspen까지 올 때의 모습이 딱 이랬습니다. Snowmass도 별반 다르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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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8시 반 Maroon Lake 모습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많이 잡아야 20% 정도 진행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6년에 왔을 때에는 트레일이 있긴 했으나 울타리가 없어서 다들 호수 가상에 다닥다닥 붙어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는 울타리가 생겨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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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ter Lake로 가는 길에 있는 아스펜도 (그놈이 그놈이니ㅋㅋ) 여전히 초록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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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가까워질수록 일부는 노랗게 변해서 그나마 기분이 좀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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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ter Lake는 Maroon Lake보다 고도가 좀 더 높다보니 색깔이 좀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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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25-26일 Crater Lake부터 시작하는 Four pass loop trail을 하려고 했는데 남편의 컨디션 저하로 West Maroon pass까지만 갔다가 왔는데요. 사진은 Crater Lake에서 트레일을 따라 0.5~1마일 정도 걸은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도 지난번에 왔을 때 Crater Lake까지만 갔었는데 여기까지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Maroon Bells와 양 옆에 있는 Maroon Peaks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앞면과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2022CFC-10.jpg



체력+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West Maroon Trail 1970을 따라 가능한 만큼 더 걷다 와보세요. West Maroon Pass까지 다녀오실 수 있으면 제일 좋은데 왕복 약 14마일이고 중상난이도(+고도)라 셔틀 시간 안에 맞춰 다녀오기에는 사실상 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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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Maroon Pass에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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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ter Lake로 다시 내려올 때의 모습입니다. 해가 산 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오전과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Loop trail을 못하게 된 대신 Crater Lake에서 자고 26일 일출을 Maroon Bells에서 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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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내려오면서 동이 막 트기 시작할때 처음으로 물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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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내려오니 종들이 이제 막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보너스로 무스 3마리도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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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은 그냥 멋졌습니다. 다른 말이 별로 필요가 없었어요. 6년전 실패했던 일출을 이렇게 보게될줄 몰랐기에 기회라는게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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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봉우리들이 물들어 가는 모습도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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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과는 달리 주차 퍼밋을 받는 분들만 있다보니 여유롭게 일출 감상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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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어디를 가야 하나 하는 짧은 고민 끝에 어차피 어딜가나 색이 시원치 않으니 이번 기회에 Hanging Lake trail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말에는 표 구하기도 어렵고 이 트레일을 하려 일부러 Glenwood Springs까지 오지 않을테니 이번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트레일은 알려진대로 짧고(편도 1.2mi) 가파릅니다. 주차장이 워낙 작은 탓에 너무 일찍 가도 안되고 3시간 반의 시간을 주는데 (그렇다고 누가 체크하지는 않음) 모자라는 시간은 아니지만 오전 시간대에 가시는 분들은 더 붐비기 때문에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호수와 폭포는 매우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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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폭포 뒤쪽으로도 짧은 트레일이 있으니 표지판을 따라 잊지 말고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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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돌아오는 주말에 어디를 갈지 정하지 못했는데 어딜가든 중박 이상은 칠 것 같아서 며칠간 행복한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콜로라도에 단풍 보러 오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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