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re] 커리빌리지에 대한 의견 (Yosemite Curry Village) ★

2005.03.18 06:21

baby 조회 수:11141 추천:122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커리빌리지의 이모저모
Yosemite Curry Village
Curry Village Pool예. 안녕하세요.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의 숙소를 일단 확보해 두셨군요. 안은경님의 경우는 한여름에 요세미티를 찾게 되는 것이니만큼 인기 있는 곳은 빨리 예약이 다 차게 된답니다. 그런 그렇다 치고, 이곳 커리빌리지에 대한 소견을 표현해야 하는데..글로써 옮기자니 말처럼 쉽진 않을 것 같네요. 먼저 커리빌리지의 캐빈(Cabin)도 종류가 여러 가지 인데 어떤 곳으로 예약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대강 설명을 드립니다. 커리빌리지의 캐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답니다. 나무로 지은 캐빈과 텐트형 캐빈입니다. 나무로 지은 통나무집 스타일의 캐빈엔 샤워와 화장실이 있는 것도 있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있고요. 그럼 점은 지금 잘 알고 계실 줄 압니다. 한마디로 분위기를 말해보라고 하면 통나무집은 오래된 시골 산장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고 텐트형은 군용 야전막사와 같은 분위기라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충분히 지낼만 합니다. ☞Yosemite Curry Village

◎ 이런 점은 감수하세요 : 안은경님의 경우는 한여름에 묵으시게 되니까 그때의 느낌만 또 말씀드리면, 텐트형 캐빈은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답니다. 때에 따라선 그만큼 추위를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벌레도 기어 다니고 때론 천정에서 뚝!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벌레들이 바퀴벌레와 같이 아주 흉측하고(?) 징그러운 것들은 아니고요. 큰 풍뎅이나 다른 곤충의 애벌레 같은 애완용(?) 벌레들이랍니다. 반면, 모기는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그래도 피우는 모기약이나 뿌리는 해충방지제 같은 걸 준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몸에 바르는 것보다는 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요. 그리고 욕실이 있는 캐빈도 마찬가지고 공용 샤워장도 마찬가지이지만 물이 콸콸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답니다. 특히 8월부터 시작되는 한여름 갈수기에 접어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여름 갈수기에 접어들면 캐빈 주위에 흙먼지가 많이 날리게 되는데 그럴 때는 그 전날 주무시는 숙소에서 미리 큰 타올 하나를 섭외(?)해 두셨다가 물을 충분히 적신 후 현관 입구에 깔아두시면 좋습니다. 흙이 묻은 신발을 닦고 실내로 들어오게 되니까 아무래도 먼지가 조금은 줄겠죠. 또 한여름에 하루 종일 땀을 흘려 저녁에 좀 씻고 자려고 해도 조심성이 많고 겁(?)이 많은 우리네 여자 분들 중엔 간혹 공용 샤워장을 사용하길 주저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무섭다고 하시면서 수건에 물 묻혀 대충 닦고 주무시더군요. 그리고 캐빈이 밀집된 곳이기에 주변에서 밤 늦게 술 마시고 떠들어대는 일행들을 만나면 좀처럼 편하지가 않습니다. 특정 국가나 인종을 예를 들진 않겠습니다만 가끔은 그런 경우도 당할 수 있는데요, 레인져(Ranger)들이 주의를 주어도 이건 완전히 막무가내에요.

◎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 : 며칠 전 정기경님에게도 비슷한 의견을 드렸듯 텐트형 캐빈의 경우는, 평소 국내에서 깨끗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아웃도어 캠핑여행을 자주 접하지 못했고, 그보다는 고급 호텔만 주로 이용했던 분들은 처음에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답니다. 또 어른들은 쉽게 적응을 하더라도 특히 평소 환경과 분위기에 예민했던 어린 딸아이들의 경우엔 “엄마~~오늘 우리 여기서 자? 으~~좀 이상해.” 라는 말도 나올 수 있어요. 안은경님의 경우엔 연세 드신 부모님들이 계신데 오히려 그 어른들은 매우 좋아하실 것으로 희망합니다. 국내에서는 돈 주고도 일부러 산으로 쉬러 가는데 사위와 딸이 모시고 간 미국여행 중에 자연스럽게 울창한 깊은 산속에서 자식들과 어울려 하룻밤 주무시게 되면서 저절로 천연 산림욕을 경험하시게 되니 그 얼마나 건강에 좋겠습니까.

엔돌핀이 넘쳐 흐릅니다. 허허^^ 말이 나온 김에 쓸데없는 얘기 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물론이고 현지 교민분들과 미국인 친구들까지 모두들 커리빌리지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재미있고 멋진 경험이었다고 하는 반면, 또 제가 알고있는 국내의 몇몇 분들은 괜히 가서 고생만 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말이 좀 이상하지만 그런 양반들은 평소에도 손에 물 묻히기 싫어하고 함께 여행다니면 선글라스 끼고 폼만 잡습니다. 공주와 왕자가 따로 없어요. 보면 폼은 요세미티가 아니라 거의 히말라야 수준이고요. 평소엔 게으르다가 먹는 거랑 사진 찍는 건 또 엄청 밝혀요. 한 마디로 좀 피곤하고 까탈스런 사람들이었답니다. 우리 홈페이지를 찾는 분들은 아마 그런 분이 한 분도 안 계실 줄 믿습니다. 한편, 트립 어드바이저의 평가(Review)들은 다양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양호한 편이더군요. 이런 평가들을 100% 신뢰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어느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으니 가끔씩 찬찬히 한번 읽어보세요. ☞Trip Adviser Review (Curry Village)

◎ 두말하면 잔소리! 직접 체험하세요 : 그 외에도 많은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밤엔 빌리지 내에서 캠프파이어가 열리기도 하고 야외극장(Amphitheater)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고, 이웃에 머무는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경험도 맛볼 수 있답니다. 한편, 케빈의 위치에 따라선 주차 후에 조금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빌리지 내에서 매점, 간이식당, BBQ 그릴, 피크닉 테이블, 제법 큰 무료 수영장, 세탁기 등등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치도 괜찮고 접근성도 좋은데 글쎄요? 주변의 경치를 말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아래 링크된 사이트의 사진을 한번 구경하시고요. 아무튼 이곳에서의 하룻밤 숙박은, 음~~만약 저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본다면, 저는 언제라도 O.K! 입니다. 기대를 낮추면 모든 게 즐겁고 버라이어티 한 것이 미국자동차 여행입니다. 게시판을 통해 글로 아무리 말해도 그런 느낌은 100% 전달되기가 힘듭니다. 결국, “한 번 가서 직접 느껴보시고 멋진 밤을 보내세요.”  라는 말로 정리를 합니다. 오래 전엔 내집처럼 드나들었으나 저도 최근 몇년 동안은 가보질 않아 옛 경험으로만 말씀드린 것을 이해하시길 바라고 다녀와서 좋은 정보 남겨 주세요. 또 뵙죠. 안녕히 계세요. ☞Yosemite Curry Village Information &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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