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8 15:31
아이리스님,
지난 주말 요세미티로 여행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쩌면 자동차만 오래 타고 고생만 했을 기억이, 주신 말씀 덕분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여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언제 도착해?', '집에 가고 싶어!' 이런 말을 내내 입에 달고 살았지만, 그래도 다녀 와서는 이번 여행이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먼저, Lone Pine을 일정에 포함 시켜 사막과 호수 그리고 숲을 하루에 볼 수 있었고, Convict Lake는 시간만 허락한다면 하룻밤 묵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주차가 어려워 어찌어찌 길 끝까지 가다 보니 더 좋은 경관을 보게 된 듯 합니다.
Olmsted Point는 말씀해 주시지 않았다면 그 멋진 경관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겠죠. 모두들 차에서 내려 사진 찍기 바쁠 때, 이 길이 맞을까 조금은 걱정하면서 발걸음을 내딛다 보니 어느새 가슴 벅차 오르는 곳에 서 있게 되더군요.
Curry Village에선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곳까지 어둠 속을 걸어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가족과 나눌 수 있었고, 아름다운 밤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말씀해 주신 그 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Mist Trail은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극한의 무질서를 마주해야 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찾는 폭포다운 멋진 폭포였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아내와 Grade 1, 8 인 여자 아이들에겐 조금 힘든 트레일이다 보니, 오고 가는 내내 불평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무진 애를 써야 했고, 그래서 더 아이들 기억에 추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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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해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요세미티 밸리의 셔틀버스(Green, Purple 모두)의 배차 시간이 다수의 승객 탓인지 일정치 않은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경우 한참 동안 버스가 오지 않아 전쟁터처럼 순서도 없이 승차하게 되는데,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대부분 여유 있게 다음번 혹은 그 다음 번 버스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듯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반면에 Mariposa Grove의 셔틀버스도 인파로 인해 만원 버스를 경험해야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줄을 서서 순서대로 탑승한다는 나름의 신뢰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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