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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국립공원은 라스베가스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올라가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위치가 브라이스 캐년이나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중간에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브라이스나 그랜드 캐년을 가면서 잠깐 들르듯이 구경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자이언 국립공원은 이렇게 잠깐 들르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멋진 곳이다. 특히나 그렇게 어렵지 않은 수많은 트레일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꼭 자이언 부근의 스프링데일 등에 숙소를 잡고 최소한 1박을 하면서 트래일 몇 개 정도는 해야 자이언을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이언은 단풍 놀이로도 유명하므로, 가을에 단풍이 그리운 캘리포니아 사람들에게도 그만인 곳이다.

자이언 국립공원의 입구에 있는 스프링데일이라는 도시에는 자이언의 풍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숙소가 많다. 우리 가족들이 즐겨찾는 숙소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Quality Inn인데, 숙소도 깔끔하고, 주변의 경관도 무척 좋은 곳이다.

자이언은 브라이스나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차로 직접 접근을 해서 구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입구에 주차를 한 뒤에 셔틀을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비지터 센터도 잘 만들어져 있고, 소개 영화를 상영하는 박물관도 셔틀로 들러볼 수 있다.

셔틀을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Temple of Sinawava가 나온다. 

이곳은 버진 강의 시초가 되는 Narrows가 있는 산책로인 "Riverside Walk Trail"이 있어서 무척 유명한데, 우리가 간 날에는 야속하게도 비가 흩뿌리기 시작해서 산책로 초입부분만 들어가다가 돌아나오기로 하였다. 산책로 중간중간에 버진 강의 물줄기에 접근을 할 수 가 있다. 아이들이 버진강의 물줄기 앞에서 멋진 포즈를 잡았다.

다시 셔틀을 타고 'Weeping Rock (우는 바위)' 정류장에 도착하니 해가 난다. 

"Weeping Rock Trail"의 짧은 산책로를 오르니 정말로 우는 바위가 있었다. 아래 사진은 우는 바위 안 쪽에서 바깥의 풍경을 본 모습이다. 정말로 앞에 우는 것 같이 계속 물들이 떨어지는데, 사진으로는 잘 잡기가 어려웠다. 그 아래 사진에서는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좀더 잘 나온다. 

이렇게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곳의 바위가 지붕처럼 생긴 상층부에 바위가 물을 스며들게 하는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물이 통과하지만, 중간에 물이 통과하지 않는 화강암 층이 있어서 바깥으로 밀려나와서 빗방울처럼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셔틀을 타고 자이언 내부에 있는 숙소인 자이언 랏지(Zion Lodge)에 내려서 음식들과 간식들을 사 먹었다. 자이언 랏지 부근에도 짧고도 멋진 트레일들이 많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더 이상의 트레일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자이언 랏지 부근은 아름다운 풍경과 나무 들로 가득찬 멋진 곳이다. 여력이 되면 이곳에서 잠을 자면 더 좋을 듯 싶다.

자이언에서 브라이스/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길의 풍경도 너무나 멋지다. 가는 길 곳곳이 웅장한 화강암의 예술로 가득하다. 그 중의 한 곳에 내려서 아이들이 한 포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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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을 나가기 직전에는 체크보드 메사(Checkerboard Mesa)라는 포인트가 있다. 

보통 가로로 줄이 가 있는 것은 사암들이 층별로 쌓이면서 형성이 되는데, 이렇게 세로줄까지 만들어지는 것은 무척 드물다고 한다.

자이언을 나와서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는 길에는 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라는 곳에 들러볼 수 있다. 시간에 쫓기면 건너뛰어도 무방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이곳은 고도 10,000피트(3천미터)에 자리하고 있기에  한 여름이 아니면 접근도 할 수가 없는 곳이다. 6월 말에 갔음에도 눈이 아직도 사람 키만큼 쌓여 있다. 선우는 미국와서 처음으로 눈을 구경하는 지라 마냥 신이 났다. 거대한 골짜기가 형형색색의 바위층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저런 붉은 색깔은 흙에 섞여 있는 철분이 산화된 정도와 양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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