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에 위치한, 그리고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남쪽에 있는 Grand Teton 국립공원의 캠핑장들은 대부분 선착순제(first come, first served)로 그동안 운영이 되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랜드티턴에서 캠핑을 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도착하자마자 캠핑장 자리부터 잡아놓고 관광을 하도록 전략을 짜야했습니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금방 자리가 차는 곳이 많았으니까요. 너무 늦지 않게 큰 캠핑장으로 찾아가면 한자리 정도는 찾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불확실성이 여행을 조금 불안하게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올해부터는 드디어 예약제로 바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예약을 미리 해놓으면 여행 계획을 세우기가 편해지니까요. 올해 캠핑장 예약은 1월 26일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 예약은 Recreation.gov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 올해 첫 예약은 1월 26일 오전 8시(그랜드티턴이 위치한 시간대인 - Mountain Time Zone 기준 : 덴버, 솔렉시티, 피닉스 등)에 오픈이 됩니다.


- 이날 올해 시즌의 모든 자리가 열리는 것은 아니고 2021년 7월 26일까지만 일단 예약이 오픈된다고 합니다.


- 예약 첫날 일괄적으로 7월 26일분까지만 열어주고 다음날부터는 6개월 이후 하루씩 순차적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1월 27일이 되면 6개월 후인 7월 27일 캠핑장 예약이 가능해지고

  올해 8월 15일 캠핑장 예약을 희망하면 좀더 기다렸다가 2월 15일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 대부분 최대 14일까지 캠핑예약이 가능하나 선착순제 시절에도 가장 치열했던 Jenny Lake는 최대 7일까지 예약이 가능합니다.



※ 아래는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내의 캠핑장 목록입니다.(관련링크)


 grand teton camping.jpg


대부분 올해부터 recreation.gov에서 예약을 받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초록색으로 표시한 두 곳은 기존 예약받던 곳에서 예약을 해야하는 캠핑장입니다.


원래 그랜드티턴 내 캠핑장 중에 4번, 5번, 7번 세 곳은 사전 예약이 가능한 캠핑장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반 캠핑이 가능한 4번 콜터베이 캠핑장은 올해부터 recreation.gov로 편입이 되어 예약이 가능한데 5번과 7번 예약은 올해까지는 기존 예약사이트(Grand Teton Lodge Company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내년인 2022년부터는 recreation.gov로 옮긴다고합니다.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이곳들은 벌써 예약이 열려있습니다.


빨간색으로 밑줄을 그은 3번 Jenny Lake 캠핑장은 왜 밑줄일까요? ^.^ 

평소에도 가장 인기가 많아 오전중에 금방 자리가 차 버리던 곳이라서 따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우선 캠핑 가능한 자리가 많지 않았구요. 제니레이크 옆에 있어서 경치 좋고 위치가 아주 좋습니다. 위의 표를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제니레이크 캠핑장과 Signal Mountain 캠핑장이 자리가 그리 많은편이 아닙니다. 200-300자리나 되는 다른곳에 비해서 말입니다. 게다가 위치적으로 유리한 곳에 있어 이 두곳은 항상 인기가 많던 곳이랍니다. 위의 표만 보고 어딜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제니레이크나 시그널마운틴 캠핑장을 최우선 순위로 잡고 예약 도전을 해보세요. 올해는 코로나의 변수가 이어질 것 같고 첫 예약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소문 나면 내년부터는 예약 오픈되기 전에 준비 단단히 해놓고 바로 예약을 눌러도 실패할 확률이 높을 장소들입니다. Gros Ventre와 Colter Bay는 규모가 아주 커서 보통 여름에는 오후에 가도 자리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Grand Teton Campground2.JPG

캠핑장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시구요. 시설도 약간씩 다르니(Camping in Grand Teton) 페이지에 가서 상세정보를 읽어보세요.


조금전에 어디를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면 2번 Jenny Lake3번 Signal Mountain 캠핑장을 우선 고려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위치가 가장 좋기때문인데요. 항상 치열했던 제니레이크 캠핑장은 규모가 크지 않고 텐트 캠핑만 가능하며 차량 크기 제한도 빡빡한 편입니다. 무조건 좋다 싶어 덥석 선택하지 말고 각 캠핑장의 특성을 잘 읽어보고 캠핑장비, 주변 편의시설 등도 함께 고려하며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아침 일찍 자리가 차던 제니레이크가 최선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


그렇다면 다음 추천 장소는? 4,5번으로 표시된 Colter Bay 캠핑장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여긴 캠핑 가능한 자리가 3백개가 넘는 꽤 대형 캠핑장이라서 선착순제일때도 저녁 전에 도착하면 만석이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규모가 큰 만큼 편의시설 이용하려면 차 타고 이동해야하는 수준이랍니다. 원하는 것이 바로 옆에 없을뿐이지 멀지 않은 곳에 거의 다 있어서 편의시설이 중요한 분은 이곳을 선택하셔도 무난합니다. 2번, 3번 캠핑장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위치가 아주 조금 불리하다는?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 하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훌륭한편입니다. 모든것은 상대적이니까요. 콜터베이도 그랜드티턴 여행하기 편한 위치에 있습니다. 같은 Village로 묶어서 바로 옆에는 일반 숙소들도 있으니 캠핑이 부담인 분들은 콜터베이빌리지의 캐빈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참고로 콜터베이 캠핑장 안에는 텐트 없이 캠핑이 가능한 Tent Village라는 곳이 있습니다. 텐트는 필요없지만 침구가 없어서 밤에 얼어죽지 않으려면 침낭은 있어야하구요. 텐트를 제외한 나머지 캠핑 장비는 대부분 있어야하는 곳이랍니다. 비용도 텐트 캠핑장보다 비싸지만 텐트 치고 걷는 것이 귀찮은 분들에게는 유용한 곳이에요. 어두운 밤을 밝혀줄 전등도 있구요. 예전에 LEEHO님께서 다녀오신 후기와 사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곳도 올해까지는 기존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내년부터는 recreation.gov로 옮긴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우선순위를 말씀드렸는데 이외의 캠핑장은 딱히 어디가 더 낫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7번 Headwaters 캠핑장(구 Flagg Ranch)은 그랜드티턴보다는 옐로스톤 "남문"에 더 가까운 위치라서 옐로스톤에서 늦게 출발해 저녁에 일단 쉬고 다음날 그랜드티턴으로 내려가기에 편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랜드티턴 북쪽 끝에 있어서 며칠 자리잡아놓고 왔다갔다하기에는 통근거리가 길어 다소 불편한데 그렇다고해서 비추천 할 정도는 아니구요. 이곳도 조금전 말씀드렸던 콜터베이의 텐트빌리지와 비슷한 형태의 캐빈이 있습니다. 훨씬? 럭셔리한 캐빈이지만요. KOA의 기본형 캐빈과 거의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1번 Gros Ventre 캠핑장은 콜터베이만큼 대규모이고 위치가 좀 어중간해서 성수기에도 웬만해서는 텐트 칠 자리 하나 정도는 남아 있던 곳입니다. 뒤늦게 예약하려고 찾아보니 다른곳은 매진이라면 예약하셔도 됩니다. 아주 큰 결격사항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사실 그랜드티턴 자체가 크지 않아서 가깝다 / 멀다의 폭이 아주 큰 것은 아니거든요.


6번 Lizard Creek 캠핑장은 안가봐서 ^^;;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왜? 안가봤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딱히 찾아갈 이유가 없어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치도 어중간하고 뭐 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일부러 간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캠핑장 상세 설명을 보면 편의시설도 거의 없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캠핑장으로 생각됩니다. 


Grand Teton Lodge Company 홈페이지에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가 잘 되어있어 아래의 표를 가져와봤습니다.


Grand Teton camping 1.jpg

선택할때 눈여겨 봐야하는 항목에 표시를 해봤으니 참고하세요.



grand teton camping.jpg

그래서 표를 다시 가져와 정리를 해보면 모든 예약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텐트 캠핑을 계획할 경우 저라면 :


"2번, 3번, 4번 캠핑장을 우선으로 예약 시도를 할 것입니다" 가 이 모든 것의 요약본이 되겠습니다. ^^


텐트가 아닌 RV 여행을 하는데 풀훅업(full hookup)이 중요한 조건이라면 선택할 것도 없이 5번 Colter Bay RV Park을 미리 예약해두시구요. 제가 알기로는 풀훅업이 되는 또다른 캠핑장은 7번 Headwaters 밖에 없습니다. 풀훅업보다는 위치가 중요하다면 본인이 가진, 혹은 예약할 RV의 크기를 우선 살펴본 후 사용이 가능한 다른 캠핑장 자리를 찾으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2번 제니레이크는 텐트만 가능한 캠핑장입니다.


화장실까지 구비된 RV 여행을 하는 분들 중에 오지캠핑 경험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고생을 감수할 각오가 된 ^^) 분들을 위한 boondocking할 장소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잘 모르는데 미쿡방낭자님께서 예전에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여행기를 올리셨을때 잠깐 언급하셨어요.(미쿡방낭자님 여행기링크) 제가 항상 추천하던 그랜드티턴의 가장 멋진 모습 - 해뜰무렵 그랜드티턴의 풍경이 저렇게 보이는 무료 RV 캠핑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궁금한 분은 5백원 내고 미쿡방낭자님께 개인적으로 여쭤보시거나 구글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파심에 한말씀 드립니다. 

요즘 차박이 유행이라 국립공원 내부 구석 어디선가 차박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공식적으로 공원내에 마련된 숙소나 캠핑장 이외의 장소들(주차장, 전망대, 도로변)에서의 숙박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장소를 레인저가 밤새 찾아다니며 단속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규정은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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