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7 13:36
안녕하세요,
지난번 아리조나 여행 이후 벌써 3개월이 지나 또 다른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 출발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네요.
제작년 추석무렵 그랜드 서클 지역을 처음 갔었는데 그때는 저와 친구의 선호도를 조율하다보니 3박 4일 일정으로 Las Vegas => Bryce Canyon => Page (Upper Antelope Canyon / Horseshoe bend / Glen Canyon Dam) => Grand Canyon South Rim => Hoover Dam => Las Vegas 이렇게 짧게만 갔다왔었습니다. 그 후로 제대로된(?) 트레일 위주의 여행을 한번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도 루트는 일찍 짜는 편이라 작년 11월 초에 마쳤습니다. 그때도 혼자 갈 운명임을 감지하여(ㅠㅠ) 철저하게 제가 가고 싶은 순도 100%의 루트입니다. 콜로라도 지역이 1/3정도 포함되긴 했으나 이번 여행 시기에 더 적합한 중남부 유타 집중형이 되었네요. 지난번 여행기 때에도 언급했었으나, 저는 동선을 많이 늘리지 않고 한정된 지역 중심으로 다양하게 여행을 다니는 편이고, 유명하지 않은 곳도 종종 가길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그런 곳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전에 갔었던 그랜드 캐년도 노스림/사우스림 모두 다시 가고 싶고, Antelope Canyon도 upper와 lower 모두 다시 가고 싶은데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혼자 가면 많이 외로울 것 같아 뺐습니다. (그래서 페이지는 점심만 먹으러 갑니다ㅎㅎ) 자이언도 빼려다가 앤젤스 랜딩 트레일의 유혹이 더 커서 넣었고, 브라이스 캐년(도 혼자 가기 싫은...)은 일단 일출만 보는게 목적입니다ㅋ 이쪽 동네는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 와야죠^^
<지도는 전체 루트를 한 화면에 잡으려다 보니 잘 안보이는데, 여행 갔다와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여행 준비 사항
1) 참고했던 웹사이트
국립공원/주립공원 홈페이지, 주 관광청 홈페이지, BML, USDA 등 공식 홈페이지는 기본이고 그 외에 참고했던 곳들입니다.
2) 편의장비 준비
나홀로 여행에서는 혼자서 모든걸 다 해야하므로 많이 바쁩니다. 빠릿빠릿한 움직임도 나홀로 로드트리퍼에게 필요한 덕목(?)이지만, 내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장비도 있다면 더 좋겠죠.
이번 여행에서 꼭 하고 싶은 것
1) 셀프 점프샷 찍기 - 지난번엔 차마(?) 시도하지 못한 셀프 점프샷을 이번엔 해보려고 합니다. 핸드폰으로 점프샷 찍기가 쉽진 않지만, 일단 삼각대에 고정해 놓으면 되니 시도해서 손해볼 건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장은 건지겠죠. 다만, 철판은 깔고 해야겠네요^^;;;;;
2) Coral Pink Sand Dunes에서 ATV타기 - 트레일이 아닌 outdoor activity 한 개는 꼭 넣으려고 했습니다. 처음엔 Moab에서 래프팅을 하려고 했는데 하루를 모두 투자해야 해서 포기하고, 단시간에 할 수 있는 ATV로 선택했습니다. 설마 혼자라고 예약을 안 받아주진 않겠죠ㅠㅠ
3) Navajo tacos와 rootbeer floats 먹기 - 이번 여행에는 딱히 맛집이랄 곳이 없는데, Mesa verde에 있는 spruce tree terrace cafe에서 파는 navajo tacos가 맛있다고 하여 간 김에 먹어보려고 합니다ㅋㅋ 그리고 14일째에 Orderville을 지나치는데 여기에 rootbeer floats를 판다고 해서!! 오래 전에 맛있게 먹었던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넣었습니다^^
4) Grand Mesa 지역 trail, South Mule Canyon trail, False Kiva trail과 Peek-a-boo & Spooky Gulch trail - 이번에 하게 될 여러 트레일 중 가장 하고 싶은 트레일입니다. 흔한 곳들이 아닌지라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한 상태이고, False Kiva와 Peek-a-boo는 GPS도 트래킹이 되도록 입력해 놓았습니다. 날씨 등 당일 환경이 도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5) 이 외에 우연히 만날 모든 것들에 대한 기대
제작년 Monterey에서 Las Vegas까지 지루한 고속도를 달릴때 전날 다 마르지 않은 양말을 대쉬보드에 널면서 갔었습니다. 당시 바깥 온도가 화씨 100도였고 에어콘 바람까지 가세하면 빨리 마르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마르더라구요ㅋㅋ 뒤돌아보면 이런게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에도 이런 소소한 재미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