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20 마지막회#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 일기형식으로 쓴 글이라 경어체가 사용되지 않은 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









8월의 로키산맥이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다.

아무리 매서운 추위도 별로 추워하지 않는 체질이지만

어제밤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집사람과 아이들이 자고있는

따뜻한 전기담요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텐트생활을 할 때는 전기담요가 아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전기가 안들어오는 국립공원 캠핑장에서는 사용상 어려움도 있지만

그럴 때는 화장실과 가까운 사이트를 인터넷으로 골라 신청하고

익스텐션 케이블을 이용해서 필요한 전기를 쓰는데, 처음엔 미안했는데

미국사람들도 이렇게 많이들 사용하고, 맘씨좋은 레인저 아저씨들도 다들 너그럽게 봐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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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근처에서 바라다 본 풍경]

밤새 들려오는 늑대 울음소리......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짐승들의 소리......

그 울음소리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아침을 맞이한다.

어제 그렇게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렸는데, 오늘 아침은 언제 그랬냐는듯 청명한 햇살이 구름 사이로 비췬다.

아..........이 싱그러운 공기와 맑은 햇살.........

몸과 마음의 모든 노폐물들이 싹 씻겨져 내려가는 느낌!

아이들과 캠핑장을 돌아 한바퀴 산책을 한다.

미국인들의 캠핑문화는 정말 부러움 그 자체이다. 텐트를 친 사람들도 있지만 2/3는 RV(캠핑카)인데...

언젠가는 저 RV를 빌려서 꼭 캠핑을 해 보리라......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둘러 아침밥을 해먹고, 짐을 챙겨서 출발한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포인트.......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이다.

우리가 묵었던 Moraine Park Camping Site에서 출발! (아침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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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스케쥴이 생겨 약간 빨리 집으로 향해야 한다. 아니면 하루 더 머물면서 보고 싶은데...

파크맵을 펼치고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해야 길지 않은 시간동안 제대로 둘러 볼 수 있을까?

자이언이나 그랜드캐년처럼 선택의 여지없이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쭉 훓는다던지 아님 한바퀴 쭉 돈다던지

하면 좋은데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은 너무 복잡하고 옵션도 많고, 결정적으로 엄청 넓다.

처음엔 욕심을 내서 Bear Lake까지 가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중간에 다시 돌아와서 국립공원을 크게 아우르는

가장 주된 루트인 34번 도로를 타고 돌면서 둘러보고 Grandby로 빠져나와 70번 고속도로를 타는 방향으로 정했다.




로키산맥은 알라스카에서 출발하여 캐나다, 미국을 거쳐 멕시코에 이르는

북미대륙의 등뼈로서 서부와 동부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2천8백여 마일에 이르는 세계 유수의 이 거대한 산맥 중간부에 해당하는 콜로라도 지역의 일부를 따서

그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는데 이것이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이곳은 191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콜로라도 중심에서 북쪽으로 올라간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에스테스 파크(Estes Park)와 그랜드 레이크(Grand Lake)의 타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서부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415평방마일의 공원 내에는 삼림, 빙하, 호수, 강, 툰드라 지대가 있으며,  

해발 7,840피트(약 2,400미터)에 자리한 공원 본부가 가장 낮은 지역이며,

해발 14,255피트(4,345미터)인 롱스 피크(Longs Peak)가 가장 높은 고지.

이밖에 공원 내에는 900여종의 식물, 250여종의 조류, 산양을 비롯하여

60여종 이상의 각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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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온 트레일 리지 로드의 초입부분]

트레일 리지 로드 (Trail Ridge Road)가 바로 우리가 가야될 34번 도로의 별명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산악도로 가운데 하나로 유명한 이 트레일 리지 로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공원을

가로 지르고 있으며 콜로라도 강 하류의 북쪽 분기점에 자리한 Kawuneeche Valley)까지 이어지는 도로....!

트레일 리지 로드는 로키산맥의 최고부에 있는 것과 다름없으며 특히 사방으로 빙하로 조각된 듯한 봉우리들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로키산맥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좋은 코스로

12,000피트 이상의 고도를 나타내는 도로가 4마일, 11,000피트 이상의 도로가 11마일에 걸쳐 이어져 있으며

북미에서 자동차로 드라이브 할 수 있는 도로 중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도로이다.

(지구상에서 해발 1만 피트 이상에 위치한 자동차 도로는 스위스 알프스의 일부구간과

이곳 트레일 리지 로드가 유일하다고....!!!)

보통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Memorial Day부터 10월 중순까지 개방되어서

연중 5-6개월밖에 지나갈 수 없는 도로.........!

총 구간 50마일이나 되는 트레일 리지 로드는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를 가장 쉽게,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루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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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포인트마다 내려서 사진을 찍으며 가다보니 시간은 많이 지체되지만.........

푸른 하늘과 하얀 뭉개구름, 시원한 바람에 어우러진 그림같은 로키산맥과

그 사이에 하얗게 자리잡고 있는 만년설, 빙하는 우리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뻥 뚫어놓는다.  

형언할 수 없는 이 상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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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Parks Curve 를 지난다.  살벌한 경고문구! 다시한번 개스 확인, 브레이크 확인! 확인에 또 확인!

10월부터 5월까지는 여기서 부터 폐쇄된다는 안내판........!

차는 계속 급경사를 올라 올라간다.  귀가 점점 멍멍해져 온다.

우리 가족 모두 튼튼해서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심한 경우에는 가슴이 조여오고 실신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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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운전하다가 옆을 보니 집사람 무릎팍에 놓여진 크라운산도가 이렇게 빵빵!!!  높기는 높구나!!!!!!!

중간 중간 포인트를 들려 해발 3,539미터 고지에 세워진 Alphine Visitor Center에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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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어제 완성한 주니어 레인저 책자를 제출하고

맘씨좋게 생긴 레인저 아저씨에게 주니어 레인저 선서와 함께 뱃지와 증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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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사람들 앞에서 공식 선언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는데,

이 아저씨 묻지도 않고 그냥 비지터 센터의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선언한다.

Judy와 Helen이 주니어 레인저가 되었다고.........

두 녀석의 마지막 주니어 레인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함께 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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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비지터센터를 나와 다시금 트레일 리지 로드를 타고 간다.  

이 높은 도로를 엄청난 중기계들이 와서 공사하고 있다.

정말 미국인들의 스케일이란.......!  이 높은 곳까지 저 중장비들을 어떻게 가지고 올라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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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건........이 높은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시는 분들......!!

도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우리는 여행 중에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났다.  흔한 곳이 아니라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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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분이 자세히 보면 나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죠!]

유타의 그린리버에서 모압으로 향하는 엄청난 오지에서 이런 분들을 만나고,

캐년랜즈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이런 분들을 만나고,

사방을 둘러봐도 지평선 밖에 안보이는 애리조나의 사막에서 이런 분들을 만나고,

이제 해발 3,600미터의 고산지대에서 또 다시 이런 분들을 만난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이렇게 얘기한다.

"저기 위대한 분들이 가신다!!!!"

분명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데.......개척정신, 도전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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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거의 5시간여에 걸쳐서 트레일 리지 로드를 완주하고 Kawuneeche Visitor Conter까지 이르른다.

이제 공원을 빠져 나가는 길.........!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제 마지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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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으로 보이는 Shadow Mountain Lake와 Grandby Lake를 자꾸만 쳐다보며 공원을 빠져나온다.


혹자는 이곳에 간다니까 이렇게 얘기를 한다.

"로키는 캐나디언 로키를 가야지 콜로라도 로키는 별로야!!!"

캐나디언 로키를 아직 못가봐서 잘 모르겠지만......콜로라도 로키가 우리 가족에게 준 아름다운 인상......

절대 평가절하할 수 없는 소중한 기억, 아름다운 인상으로 남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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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제 다시 볼 지 모르지만......항상 아름다운 그 모습을 지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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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집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말 그대로 쭉 운전만 해 왔기 때문에 별로 기술할 내용이 없다.

애초에는 캔사스시티와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폴리스를 들리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거니와 천연계에서 받은 감동이 희석되는게 썩 내키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총 24일간의 모든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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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많이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셔터를 엄청 눌러댔지만

수만장의 사진 중 쓸만한 사진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내공부족과 정성부족을 다시한번 절감한다.

그래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우리 학교의 도서관에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서

허접한 실력이지만 최초의 전시(?)도 하게 되는 영광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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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일, 8,000마일, 15개 주를 지나가고 13곳의 국립공원과 12곳의 국정공원,주립공원 등을 아우른

우리 가족 역사상(?) 최대의 대장정을 마치게 되었다.

여행 전에는 많은 어려움이 앞에 놓여 있었다.

학위공부에 대한 부담과 쌓여진 많은 과제들, 프로젝트들......

왜 가야 되는지, 무엇때문에 가야되는지 이해를 못하는 와이프.......

씨뻘건 돌 보러 가지 말고 놀이동산 가자고 아우성치는 두 녀석들.........

낯선 곳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부담감, 약간의 무서움........

재정적 부담감.......


하지만 사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는 법!!!

일단 출발을 하니, 여러가지 예상을 했던, 또는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들이 닥쳤지만 그때 그때마다

잘 해결이 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재정적 부담때문에 가급적 사먹는 걸 자제하고, 거의 밥은 해 먹고,

숙소도 텐트로 시작해서 코아, 나중에는 모텔에서 많이 묵었지만

24일 여행동안 2,700불 정도에서 끝냈으니 만족스런 살림살이였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도 보람된 것은

천연계 속에서 맛보는 따스한 숨결!

두 딸 아이들이 이 기회를 통하여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부쩍 성숙해 졌다는 사실!

가족애가 더욱 깊어지고, 사랑으로 의지하게 된 점들!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성취감!

이런 것들이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여행의 가치라고 생각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한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한다.

"한달동안 잘 놀고 왔냐?"

난 그냥 웃는다.

이 모든 과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한달 놀고 온 것일 수 있지만....

이 24일은 우리 가족이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경험할 수 없었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었던

아름다운 배움의 기간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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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배경을 얻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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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길고 지루한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잘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이번 겨울에 샌디에고-밴쿠버까지의 투어를 계획(?)만 하고 있습니다. 성사된다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  숙  제   끝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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