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5 12:32
쿠르즈 여행시엔 적어도 두권의 책을 들고 가는데,
이번에도 예외 없이 두권의 읽을 만한 것을 가지고 갔다 .
배안에는 안락한 의자라든가,
푹신한 의자 라든가,
조용한 곳이라든가,
사람의 왕래가 심한곳이라든가,
내가 앉아 쉬고 싶은 곳을
찾아서 쉬면 된다.
피아노의 음률이 흐르는 곳에서
혼자서 책을 읽으며,
나 만의 시간을 만끽을 하고 있다가
슬그머니 옆을 보니,
60세 쯤으로 보이는 백인 여성이 책을 읽고 있었다.
그 분도 혼자요, 나도 혼자라서,
적당한 타이밍에 말을 걸어 보았다.
둘이서 읽던 책을 접어두고는
열띤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 분과는 나는 같은 나이였다.
굳이 생일로 치면, 내가 두달 정도 먼저 세상에 태어 났을가.
우린 둘다 10년은 젊게 보여지는 사람들이 아니였나 싶다.
그 분은 벤쿠버 외곽지역에 산다고 했다.
이번 여행은 자기의 3 자매와 3명의 조카들과 같이 온 여행이란다.
모두 어섯명이 다 여인들인데,
남편들은 모두 북유럽 쿠르즈여행을 갔는데,
그들은 여행후에 덴마크인가 에서 낙시 여행을 계속 한단다.
즉, 여인들은 낙시가 싫어서 이렇게 따로 여행을 한다는 거였다.
그 분과 이야기의 주된것은
중국에대한 이야기를 생각 나는데로
서로 주고 받는 식이 였다.
내가 탄 그 배엔 중국 사람들의 단체 여행이 많았기 때문이였다.
대만에서 온 중국인,
홍콩에서 온 중국인,
상해에서 온 중국인,
북경에서 온 중국인,
등등.
그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엔 벤쿠버가 홍콩에서 온 중국인들로 인하여
부동산 값이 많이 상승을 했다는 것이, 그 분의 주된 이야기 였다.
특히 중. 고등학교에 가면
중국인 한국인 학생들이 많아서
카나다 벤쿠버가 아닌 듯 하다는게 그 분이 느끼고 사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카나다 현지인들이 도저히 이해 못하는 것중에 하나가
중국인 학생들이 타고 다니는 고급차를 이해 할 수가 없단다.
부모들은 홍콩에 있으면서,
고등학생들이 좋은 차를 몰고다니면서
사고도 많이 나는데,
이런걸 보고 자라는 현지의 카나다 학생들이
주눅이 들 정도란다.
대다수의 카나다 백인들이
카다나 정부에서 추진 하고 있는 이민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는게
그 분의 이야기 였다.
그 분과 이야기 하면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다.
이래서 여행시엔
새로운 사람들과의 대화가
보다 많은 시야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됨을
감사히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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