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하루 남겨 놓고 이곳에 와서 글을 씀니다.


겨울이면 찾아 다니던 스키장이 그리워서


뉴저지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에


아들과 손자를 데리고


스키장을 찾아 갔습니다.



굳이 아들과 손자를 데리고 갔다는 표현을 쓴 것은


40이 넘은 아들은 옆에서 자고


뒷좌석에서 손자 놈(11살)이 길게 누워서 자는데,


나는 띠가 5번이 아니고,  6번이나 돌아 온 사람이 운전을 하니


데리고  간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을 했으니,


졸릴만도 하지요.


1대, 2대, 3대가 같이 스키를 타러가는 것도 처음인지라 .



뉴욕 주(State)에 있는


Windham Ski Resort를 행해서 달려 가고 있었답니다.


캄캄한 새벽길을 달려서


스키장 입구에 오니 눈발이 내리고,


음산한 기운마저 도는 그런 지형인듯이 보였습니다.



켈리포니아 쪽의 스키장은 다 다녀봤고,


유타 주의 스키장도 원만한 이름 있는 곳은 다 다녀 봤지만


여기 같이 파키장에서 부터


스키장 까지의 거리가 먼곳도 처음인듯 했습니다.



켈리포니아의 맴모스 스키장이나


레익타호의 스키장.


그 보다는 L.A 근처의 빅베어의 있는 스키장 보다는


훨씬 쉬워 보이는 스키장이였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담은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즐기는데,


스키 용품이 많이 달라 젔고,


두명의 한명꼴로,  아이들은 헬멧에 카메라를 달고 타는 것이


내겐 퍽이나 재미나게 보였답니다.



서부쪽의 스키장은


많은 인종이 어우려서 스키를 즐기는데,


이곳에 와 보니,


나이든 동양인은 나 하나.


흑인 가족도,  딱 한 가정을 본것이 .....



모두가 백인들의 세상 같았는데,


미국에 이민을 온 유색인종은


적어도 10%, 또는 20% 정도의


유색인종이  썩여서 사는 곳이


 좋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답니다.



3대가 같이 즐기는 스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줘야하는


무언의 묵계가 있기에


스피드를 즐기는 스키는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내가 처음 스키를 시작 할 땐,


스키의 길이와 잘 타는게 반비례였는데,


지금은 Fun 위주로 스키를 즐기기에


전 보다는 스키의 길이가 짧아진 면도 있지만,


스키의 폭도 조금은 넓은 듯이 보였습니다.



한창 땐, 아들은 205cm.


나는 195cm 까지 스키를 즐겼는데


이번에 165cm 를 선택을 했는데도


속도감이 생기면 겁이 좀 생기더군요. 



나이가 든다는 것. 


늙어 간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한 점이 있드군요.



그 불편함을 편함으로 생각을 하면서


즐기는 편이람니다.



*



요즈음은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란 책을 봄니다.


이런 류의 소설을 전쟁 문학이라고도 하나 본데,


내 삶속에 한 부분인


논산 훈련소의 생각이 나게 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나는 12월 엄동설한에 훈련을 받았는데,


당시엔 키가 좀 큰편이라서


훈련 중대의 기수가 되어


중대 깃발을 들고 매일 같이 맨 앞에서 서서 가게 되었답니다.




다른 중대 보다 앞서서 가야 하기에,


어느 땐 기수 혼자서 죽을 힘을 다해서 달려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코너 길에선 빨리 돌아서


남 볼래 삶은 고구마를 사서 혼자서 먹기도 했고,




목이 마르면


얼음이 언 논의 물을,  땅에 엎드려서


얼을을 깨고


그냥 입을 데고 벌컥 벌컥 마시기도 했지요.


엎드려서 마셔야 하는 물.


앉아서 마시는 물.


서서 마시는 물.


*


2015년에는  모든 분들이

각자 원하는 자세로

편안하게

물을 마시게 되기를  빌어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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