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png


이번엔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단연 제일 인기가 많은 Delicate arch 트레일에 대해 적어보려합니다. 



Delicate Arch 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들어가는 차는 의외로 별로 없는데 나오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6-1.jpg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주차장입니다. 저 멀리 delicate arch의 모습이 콩알만하게 보이네요. 

6-2.jpg


땡겨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빨간색 화살표가 delicate arch이고, 파란색 구역은 트레일의 종점으로 저 위치에서 delicate arch를 처음 보시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각도 때문에 아치의 옆라인만 보이네요.

6-4.jpg


Delicate arch 주차장이 그렇게 주차하기 어렵다고 하여 대기 시간까지 감안하고 일찍 왔습니다. (도착 시각: 오후 5시 20분 / 일몰 예정시각: 오후 8시 31분) 

근데 왠걸요. 차가 많은 것 같은데도 자리가 있네요!! 바로 주차했습니다. 유후~ 그리고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주차장 파노라마샷을 찍었습니다. 찍으면서도 웃겼어요ㅎㅎㅎ 1차 주차장 확장공사를 마친 시점인데, 오른쪽 끝 화장실 너머로도 주차공간이 쫙 있습니다.   

6-5.jpg

<클릭하시면 이미지가 커집니다ㅋㅋ>


Delicate arch 트레일은 왕복 3마일에 시간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2시간-3시간이 걸립니다. 난이도는 strenuous로 분류되어 있네요. 예상치 못하게 트레일을 너무 일찍 시작하게 되어 느긋하게 트레일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6-6.jpg


아까 파노라마샷에는 보이지 않았던 화장실 너머의 주차공간이 보이도록 주차장 사진도 다시 찍었습니다.

6-8.jpg


그리고 Wolf Ranch와 Petroglyphs도 구경하며 계속 여유만만의 트레일을 진행합니다.

6-10.jpg

6-14.jpg

6-15.jpg
6-16.jpg


Delicate arch 트레일의 초반 구간은 굉장히 무난합니다. 일부 오르막/내리막도 있으나 대부분 룰루랄라하며 잘 닦여있는 길을 걸으시면 됩니다.

6-18.jpg


제 기억에 이 지점까지는 아치가 콩알만하게라도 보였는데, 이 이후로는 아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아까 주차장 사진 보시면 먹구름이 쫙 깔려있었는데, 이것들이 트레일 진행방향으로 계속 몰려옵니다. 지금 비 오는건 상관없으니 제발 빨리 지나가기만 바랐습니다.

6-19.jpg


이런 돌계단이 나오면 곧 오르막길이 시작된다는 뜻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6-20.jpg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돌길구간이 시작합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올라가는 사람들에 비해 내려오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았고, 여기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분들의 존재도 확인했습니다ㅎㅎ

6-21.jpg


오르막 중간에 이 표지판이 나옵니다. 표지판이 낮아서 잘 안보이긴 한데 여기서 반드시 트레일 방향인 왼쪽으로 꺾으셔야합니다. 오른쪽으로 가셔도 아치까지 오실 순 있으나, 나중에 아치 밑에서부터 올라오셔야 됩니다. 

6-22.jpg


먹구름이 점점 진해지니 사진도 점점 어두워지네요ㅜㅜ 이런 sandstone을 계속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저는 등산화를 신어서 그런지 올라갈 때는 그리 미끄럽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내려올 때를 생각해보니 아무 신발이나 신으면 안되겠더군요. 경사가 꽤 있어서 발이 계속 앞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미끄럼방지가 되는 신발이 필요합니다.

6-23.jpg


여기 표지판들은 길게 만드는게 뭐 그리 힘들다고 왜 다들 짤뚱맞은지... 약간 한눈팔면 안보이겠어요.

이오르막은 거의 끝이 났고, 여기부터는 아치까지 완만한 sandstone길을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6-24.jpg

6-25.jpg

6-26.jpg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왼쪽 코너만 도면 되네요~

6-27.jpg


Delicate하다는 그(?)를 만나기 100미터 전입니다ㅎㅎ 두근두근 

6-28.jpg


드디어!! 그(!)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천천히 온다고 했는데도 5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ㅠㅠ 기온은 81도 정도였는데, 아마도 비와 구름 때문에 덜 더워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빨리 왔다고 자책한 적은 또 처음이네요ㅋㅋ 도착한 시각이 6시 20분이었으니 일몰까지 무려 2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6-29.jpg


가까이서 보니 delicate하다고 하기엔 아직 많이 정정하신 듯 합니다^^ 우선 인증샷 먼저 찍었는데 이때 바람이 많이 불었었고, 아치 밑으로 들어올 때에는 순간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선글라스를 바람막이 지퍼에 껴놨었는데 사진을 찍고 나오니 선글라스가 사라졌습니다ㅠㅠ 아무래도 바람때문에 아치 밑에서 약간 수그릴 때 바람에 날아간 듯 합니다. 아악........... 저 예전에도 후버댐에서도 선글라스가 바람에 날아갔었거든요. 이렇게 징크스가 되면 안되는데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6-30.jpg


저 밑 어딘가에 제 선글라스가 있을텐데... 선글라스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6-41.jpg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하니 좋았습니다. 비록 제 선글라스를 잡수(?)긴 했지만 덕분에 아치 가까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고, 아치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며 불평도 한가득 퍼부었습니다. 

6-32.jpg


햇빛이 잠시 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조용하니 좋네요. 계속 일몰을 기다리면서 관찰한 결과, 생각보다 길을 잘못 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길을 잘못들면 아래 사진에 있는 사람들처럼 아치 밑에서 올라와야합니다. 다른 길도 있으나 이렇게 오시는게 더 안전합니다.

6-34.jpg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일몰 시각에 점점 가까워지니 그나마 사람들이 좀 왔었는데, 인증샷 찍는 사람들 중에 단연 베스트 포즈가 있어서 몰래 찍었습니다. 4명의 10대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아치처럼 뒤로 몸을 꺾어 포즈를 취하는데 역시 어려서 그런가 유연합니다ㅋㅋㅋ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박수쳐줬습니다. 

6-35.jpg


사람들 수는 이정도... 굉장히 양호하지 않나요? 옆에 있던 사진작가 아저씨와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날씨 좋은 특히 보름달이 뜬 날은 300명 가까이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대신에 아치 뒤로 뜬 보름달을 본다면 경관 하나는 끝내주게 멋있겠죠. 

6-36.jpg


구름이 많으니 일몰은 멋있네요.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더 불타오르는 모습이었고, 나중엔 보라빛으로 바뀌면서 나름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6-39.jpg


기대했던 오렌지빛의 delicate arch는 보지 못했지만 조용한 가운데에서 아치를 오랫동안 이리저리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나중에 또 다른 모습을 볼 기회가 올거라고 믿습니다.

6-40.jpg




<Delicate Arch trail 정리>

1. Delicate arch가 가장 멋있을 때는 단연 일몰무렵입니다. 대신에 그만큼 주차도 어렵고, 사람도 많으니 가능하다면 넉넉하게 일찍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름까지 계속 주차장 확장 공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주차운도 따라줘야합니다. 

2.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가 필요하며, 트레일에 그늘이 없기 때문에 햇빛을 가릴 모자와 넉넉한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3. 저는 트레일 시간만 따지면 갈 때 50분, 내려올 때 30분정도 걸렸는데, slickrock을 올라갈때 먹구름과 비 때문에 해가 그나마 덜 덥게 갈 수 있었습니다. 

4. 일몰까지 보고 올 계획이라면 헤드랜턴이나 후레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5. 예전에 아이리스님이 올리신 후기(클릭)와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96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0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4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55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67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2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3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72 2
11092 [질문] LA 근처의 안전한 숙박 지역 및 일정 문의 [3] 조면균 2006.07.08 4811 99
11091 [re] 샌디에고를 3박4일가려는데요 [2] 원철 2006.07.09 3859 99
11090 정말 덜컥 프라이스라인으로 호텔이 예약 돼 버렸어요. [3] Jung-hee Lee 2006.07.09 3331 99
11089 8일간 미서부여행기 - 여섯째날 6월28일 수요일 자이언캐년 기돌 2006.07.18 3436 99
11088 프라이스라인으로 또 예약했는데...? [6] Jung-hee Lee 2006.07.20 4241 99
11087 미국내선 갈아타기 질문~+LA에서 요세미티가기?? [2] B.M 2006.08.09 5274 99
11086 캘리포니아주..위성골프장? [6] 이우종 2006.08.10 3363 99
11085 덴버, 러쉬모어, 옐로우스톤, 그레이셔 그리고 록키 마운틴(삼일째) [3] 베가본드 2006.08.14 3674 99
11084 Legoland에서 Lax공항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3] 김주양 2006.08.16 3313 99
11083 샌디에고, 그랜드캐년, 페이지, 브라이스 & 자이언캐년 샌디에고 3박4일 코스 문의드립니다. [8] 유진아빠 2006.08.29 4183 99
11082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자동차 여행(세째날) [7] Jung-hee Lee 2006.09.02 3192 99
11081 샌프란 시스코 숙소 문의 [1] 김길수 2006.09.04 2892 99
11080 라스베가스, 브라이스, 자이언, 파월호수, 그랜드캐년 여행기(넷째날) [3] 유니콘 2006.09.16 4971 99
11079 la에서 소식 전합니다 [11] 진문기 2006.10.27 3603 99
11078 사진으로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9편(Blue Lake,Tahoe Lake...day3) [13] blue 2006.10.31 5018 99
11077 부털이네 플로리다 여행-여셧째날  [4] 부털이 2007.01.03 5714 99
11076 여행 중 이것만은 조심하셔야... [2] 유진아빠 2007.01.16 5919 99
11075 아이와 함께가는 자동차 여행 [3] 이동주 2007.01.19 4323 99
11074 질문이 또 있어요~~ [4] 김태헌 2007.01.20 3658 99
11073 17마일 드라이브 오픈시간도 있나요? [3] Wolf 2007.02.09 3702 99
11072 natural bridge 사진 [1] 정대석 2007.02.13 3650 99
11071 정말 궁금해서.... [1] demian 2007.03.08 3173 99
11070 4월 Grand Circle 여행 일정 [4] pparong 2007.03.17 3525 99
11069 (수정본)검토/조언 부탁드립니다.. [2] 부털이 2007.03.19 3161 99
11068 서부여행 조언 좀 해 주세요... [1] 손승현 2007.04.12 3123 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