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ument Valley]


숙소를 공원 내부에 있는 유일한 호텔 - the View Hotel - 로 잡았습니다. 조금 비싸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 (이 판단은 전적으로 옳았음)


Antelope canyon 투어를 마치고 두어시간을 달려 Monument Valley에 도착. 


일몰까지는 두어시간이 남은지라 Guided tour가 아직 있더군요. 


투어 회사들은 공원 살짝 외곽에 있지만, 내부에도 부스를 마련해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19살의 랄슨이라는 청년이 본인의 봉고차에 우리부부를 싣고


둘만의 투어를 시켜주었지요. 덕분에 안되는 영어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John Ford's Point - Monument Valley는 많은 서부영화의 배경이됐던 것으로 유명한데 John Ford는 존웨인이 나오는 많은 영화의 감독이라더군요]






[Three Sisters or W]


어떤이는 저 바위를 보고 Three sisters 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Welcome의 W 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Rooster or Flame]


가장 왼쪽에 보이는 형상을 가리키며 저것도 이름이 있을 것 같다고 물었더니, 19살 청년 랄슨 말씀하시길,


원래는 Rooster (닭) 라고 불렸는데, 올림픽 성화가 Monument Valley를 지나간 후에는 Flame (불꽃) 으로 바뀌어 불린다고 하더군요. 닭이 더 그럴 듯 한데...



[Monument Valley의 밤하늘]


엷은 구름이 하늘에 드리워져, 예상과는 달리 많은 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밤하늘 찍어보겠다고 여행도중 들린 월마트에서 삼각대도 하나 구입했는데... (싼놈이긴하지만ㅋ)


별보기를 포기하고 잠이 들었다가... 2시쯤이었을까요... 문득 잠에서 깨어 커튼을 슬쩍 들어보았습니다... 그때 눈앞에 들어온 감동의 물결^^


별들이 수놓는 밤하늘은 볼때마다 감동인 것 같습니다. 처음 찍어보는 밤하늘인데다가 삼각대가 좀 빈약한 놈이라 사진찍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만족ㅋ


별똥별도 봤는데... 아내가 소원빌었냐고 물어보더군요. 별똥별 보면서 소원빌어 본 적 있으세요?


그게... 겪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순식간이잖아요... 소원을 빈다는게 거의 불가능하지요ㅋ


별똥별 보면서 가장 많이 비는 소원이 '어....' 라는 우스개 소리가 괜한 말은 아닙니다.




몇장의 밤하늘 사진을 남기고 삼각대는 '똑~' 하니 부러져 버렸습니다. 어둠속에서 실수로 반대쪽으로 사진기를 움직이다가 그만...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다음 여행을 위해선 제대로 된 삼각대 하나 장만해야 할 듯 하네요.


[일출 - the View Hotel 에서]


밤하늘을 찍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다시 잠에 들었다가 문득 커텐 사이로 보이는 어스름한 여명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습니다. 


커텐을 열어보니 창너머로 서서히 밝아오는 Monument Valley의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침대에 누워서 볼 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행복하더군요ㅋ 잠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는 특히 좋아했습니다. 침대에서 뒹굴며 배시시 뜬 눈으로 '와~~~'를 연발합니다.




[요건 호텔에서 나와 밖에서 찍은 사진]


이번 the View Hotel 에서의 숙박을 계기로 우리 부부는, 앞으로의 여행에서 국립공원 내부에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Inn에선 꼭 한번 머물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지요. (View Hotel은 지어진지 몇년 안되는 새 건물이 하지만... 워낙 위치가 좋지요)



[Where Forrest Gump stopped his running in the movie 'Forrest Gump']


일출을 감동 후에 다시 잠이 들었다가 늦은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어제 가이드가 얘기해준 것을 더듬어 찾아간 곳은 바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행크스가 3년 넘게 달리다가 멈추는 장면의 배경이 되었던 곳. 


그곳이 Monument Valley에 있다고 하기에 찾아가보았지요. 어찌하다보니 포레스트 검프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여행오기 전에 찾아보았지요ㅎㅎㅎ 십수년전 영화인데도... 참 좋더군요. 영화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배경이 되었던 이 곳에 가보니 더욱 좋았습니다.



저 아자씨 마냥 잠시 차를 세워두고 감상에 빠져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커플 사진 찍어준 아저씨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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