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웨스트 인디언 빌리지

Hualapai & Havasupai Indian Reservation

◎ 하바수파이 계곡 관광 (Havasupai Canyon)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 안으로 하이킹을 하면 그랜드캐년의 그림 같은 폭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런 곳에 이렇게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멋진 폭포가 있다곤 상상하기조차 힘들지만 힘들게 찾아간 보람을 200% 느낄 수 있을 만큼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탄성이 저절로 튀어나오고 일단 한번 입이 열리면 다물어 지지가 않습니다. 몇 년 전 여행에서 캐년의 서쪽에 위치한 하바수파이 인디언 지역으로 헬기를 이용해 콜로라도 강바닥까지 내려가 본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엔 걸어서 내려가거나 말을 타거나 당나귀를 타고선 갈수가 없었고 오직 헬기투어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답니다. 이곳에서 2일간 지낸 적이 있는데 그랜드캐년에서 폭포를 보게 될 줄이냐? 하여간에 엄청 신기하더군요. 아침 일찍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끓여 마시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미국인들, 그리고 그곳 인디언들과 함께 손을 호호 불어가며 해가 뜰 때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일출과 함께 병풍처럼 우뚝 솟은 그랜드캐년의 말 그대로 ‘Grand’한 웅장함.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Havasupai Village



☞Photo Gallery ①                        ☞Photo Gallery ②                            ☞Photo Gallery ③


만약 그랜드캐년을 지상에서 본 광경이 1이라고 한다면 올려다 본 흥분은 한 100 정도.^^ 비교가 너무 심했나요? 아무튼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그 같은 체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항공기에서, 지상에서, 캐년의 아래에서 바라본 것 중 가장 감격적인 것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아래 바닥에서 위로 쳐다 본 것’이 최고의 가치였다고 꼽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캐년 아래로 내려가려면 최소 2박3일은 잡아야 합니다. 즉, 콜로라도 강물이 흐르는 바닥까지 내려가야만 원하는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그랜드캐년 관광 중에 “한 3~4시간 정도 조금만 내려가 보고 힘들면 돌아 나와야지.” 라고 생각하고선 아예 내려가지 마세요. 자칫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몸은 몸대로 피곤하게 되며 틀림없이 후회하게 됩니다. 내려가는 둥 마는 둥 어중간하게 내려가다간 기대했던 웅장한 풍경은 구경할 수도 없거니와 굉장히 지루한 하이킹이 될 수 있으니 차라리 내려가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 림(Rim) 아래로 내려가는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아주 오래 전부터 숙박과 하이킹에 관해 철저히 준비하는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게시판 관련 페이지 (Grand Canyon Hiking)

저도 아직 실제로 해보진 않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내려갈 때는 하이킹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비록 날은 뜨겁고 목은 마르지만 그나마 내리막길이니 한결 수월하답니다. 트레일 출발점에 차를 주차시켜 둔 다음 뱀처럼 꼬불꼬불한 트레일 코스를 따라 내려가면 각각의 코스에 따라 짧게는 7시간에서 12시간까지 걸리기도 하니까 풍경도 지겨워집니다. 간간히 돌이 굴러 떨어지는 등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가능한 팀을 짜서 내려가는 게 좋습니다. 일단 내려가선 하루를 자고 난 후 다음날 하루 종일 폭포와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늦게 헬기를 타고 올라오는 것이죠. 헬기의 경우 편도이용도 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둔 다음 정해진 시간에 데리러 오라고 하면 그나마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방법으로 한 번 더 다녀오고 싶습니다.


 인디언들의 언어로 우알라파이(Hualapai)란 ‘키 큰 소나무 숲의 사람들(People of the Tall Pine)’이란 뜻이라고 하며 하바수파이(Havasupai)란 뜻은 ‘맑고 푸른 물가의 사람들(People of the Blue Green Waters)’라고 합니다. ‘Pai’란 의미가 ‘사람들(People)’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라플린(Laughlin) 남쪽의 휴양도시인 레이크 하바수(Lake Havasu)의 뜻은 바로 해석이 되죠? ‘맑고 푸른 호수’쯤 되지 않을까요? 끝으로, 좀 더 원어 발음에 충실하게 표기하면 ‘월러파이(Hualapai)’ , 그리고 ‘해브수파이(Havasupai : ‘수’에 강세가 오게끔)’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너나 나나 자기 편한대로 발음들을 하는데, 머나먼 동양에서 온 외국인이 자기 부족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해준다면 일단 50점은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 인디언들 마을에선 각각 따로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 2005년 9월 1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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