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 처음으로 늦잠을 잤다.
아침겸 점심을 햇반과 라면으로 해결하고 라스베가스 거리로 나섰다.
어머니께서 어제 한 숨도 못 주무시고 밤을 새워서 우리 네 가족만 라스베가스의
낮거리를 구경하였다.

트레져아일랜드 호텔에 Valet Parking 시킨 후 베니션 호텔로 향했다.
유럽풍 장식이 눈에 많이 띄고 호텔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며 놓았다.

우리는 그곳에서 유명한 곤돌라를 아이들만이라도 태워주려고 가 보았다.
생각보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도 길지 않았고 평일이라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45불)

10 여분을 기다렸더니 어떤 뱃사공아저씨가 와서 자기 소개를 하며 손님과 상견례(?)를 했다.
그 핸섬한 이태리 뱃사공 덕분에 우리 가족은 약 30 여분의 항해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
다리를 지날 때쯤 머리가 부딪힐듯해서 소리를 지르니까 일부러 재미있게 하려고
더 자주 그런다. 가족사진도 찍어주고 노래도 세 곡이나 불러주었다.
다리 주변에 있는 청중들에게 오올라레!~~~하니 답으로 올라레~~ 한다.
예쁜 아가씨들이 사진을 찍는 걸 보고 파파라치라며 재미있게 말하는 유머러스하고 친절한
뱃사공 아저씨.

마음에서 우러나서 즐겁게 해 주니까 우리 가족 모두가 정말 행복했다. 고객만족을 주는 진정한 서비스맨이다.
곤돌라에서 내려서 장구 모양의 열쇠고리를 선물하니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보이며 너무 좋아한다.
남편은 팁 5불을 주고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제공한 뱃사공에게 다시 한 번 감사했다.

저녁식사는 인삼식당에서 하려다 찾지 못해 김치식당에서 갈비탕과 육개장을 먹었다.
그동안 한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국물이 다들 너무 먹고 싶었다. 가격은 엄청 비쌌지만
어머니 아버님께서 갈비탕을 남김없이 맛있게 드셨다.
저녁을 먹고 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 있는데 식당 옆 성당에서 조용한 종소리가 울렸다.
아직 차에 타지 않은 나와 성제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그 쪽으로 옯겨졌다.
우리는 성가정상 앞에서 이번 여행이 무사히 끝나길 바라며 주님의 기도를 드렸다.

차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Fremont 전구쇼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남편이 Golden Nugget Hotel 에 Valet Parking하는 동안 나머지 가족들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머리 위로 형형색색의 전구들이 스크린을 이루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고,
한쪽에서는 자동차 위에서 피아노를 신나게 치는 사람도 있다.
여기 저기 카지노 입구에서는 목걸이까지 걸어 주며 홍보가 대단하다.

과연 듣던바대로 장관을 이룬 전구쇼. 특히 우리나라 LG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
성제는 열심히 사진을 눌러대고 우리는 고개가 아프도록 열심히 보았다.
9시쯤에 정식 전구쇼가 시작되어 약 10분 정도를 보고 주변을 구경하는데 팔등신 두 미녀와
멋진 남성이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팁을 받는다.
남편은 용기를 내어 두 미녀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즐거워한다.  

10시 30분에 트레져아일랜드 호텔 앞에서 하는 해적쇼를 보기 위해 이동을 했다.
아직 한 시간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붐빈다.
라스베가스에 가서 꼭 보아야 할 것 중에 하나인지라 기대가 된다.
아이들은 그물팬스에 올려 놓고 쇼를 관람했다. 섹시한 미녀들이 나타나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며 관객의 눈을 사로 잡는다. 영어로 된 스토리를 다 이해할 수 없어 조금은 답답했지만
멋진 볼거리를 제공 한 것 같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즐거웠던 라스베가스의 마지막 밤을 정리하며 꿈나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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