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이제 집으로

첫번째 사진 : I-5 번상의 2005년 마지막 무지개
두번째 사진 :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에서 본 태평양으로 지는 2005년 마지막 태양(일몰)

09:05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을 먹고,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여독을 풀고, 집으로 출발이다. 약 250 마일의 여정이지만,그래도, 여행의 시간에 대한 압박감도 없고, 그져 달려 서 집으로 가면 된다. 집에 도착하며, 짐을 풀고, 조금 청소 및 정리를 한 다음에. 태평양으로 지는 2005년의 일몰을 보면 이번 여행의 대 단원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10:30 Bakersfield를 떠나 열심히 I-5 north를 달리고 달려, 집으로 가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지난 여행에서 – 세도나와 모뉴멘트 밸리의 붉은 황토, 데스밸리의 하얀 흙으로 얼룩진 나의 애마를 깨끗이 씻어줄 비가 내렸으면 하는 맘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

10:45. I-5번 도로상의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아 2005를 보내는 맘에 좀더 시원했으면,
더 달리니,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에 무지개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여행에서 그렇게 보고자 했던, natural bridge중 가장 좋은 natural bridge인 무지개. 하늘이 맑아졌다. 흐려졋다. 비가 많이 내리다가 적게 내리다. 일기를 예측할 수 없다.

11:15.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비가 내린다. 50 m 앞을 달리는 차의 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 이다. 하지만 잠시. 다시 비가 잦아지고, 앞은 푸른 하늘이 보인다. 또 다시 무지개가 보이고, 어.. 그런데, 뚜렷한 무지개에 옆에 또 다른 무지개가 보인다. 와… 한국에서도 보지 못한 쌍무지개가. .. 이것은 필히. 우리의 여행 마무리를 축복하는 것일 것이다.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와 쌍무지개. 보남파초노주빨.. 두번째 무지개는 처음 무지개와 반대의 색깔을 연출한다. 그래도 기분 좋다..

달리면서 비 맞고, 또다시 하늘은 맑아 지고, 무지개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어느 I-5번 도로상의 vista point에서 둥근 반원의 무지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샌프란 부근의 버클리로.. 오는 도중 치킨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14:20 집에 도착했다. 그리운 집이다… 짐을 내리고, 아내는 집에서 짐을 정리하고, 나는 애마를 데리고, 그 동안의 여독을 풀기 위해, 세차장으로,

15:20 세차장에서 열심히 손수 내부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바깥을 고압수로 뿌리면서, 묵은 먼지와 때를 씻어내고, 물기 닦아내고,

16:05 다시 집으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일몰을.. 어디서 볼까, golden gate bridge로 갈까. 아니면, park의 해변가로 갈까. 일단 가보자.. 차가는 대로,. 결국. Golden gate park의 해변가로..

16:45 저물어가는 해를 안타까워하며, 가까스로 해변에 도착했다. 주차하자 마자. 카메라 챙겨들고, 사진 찍으러.. 몇 장의 사진을 찍으니. 해가 구름 아래로 숨어 버린다. 아직 노을을 아니 해가지고 나면, 10~30분 동안은 햇살로 인하여 구름에 저녁노을이 지는데,, 오늘은 몇일 동안의 비로 인하여, 구름이 더 많이 노을이 없다.

17:35 아쉬운 맘으로 차를 돌려.. 오클랜드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드디어 2005년이 끝났다. 여행도 무사히..

이번 여행은 정말 축복받은 여행이다. 여행 도중 항상 맑은 날씨에, 밤에 조금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에 눈도 오지 않고, 맑은 날을 원하면 일출, 일몰도 볼 수 있었고, 그리고 마지막 돌아오는 길에 본 무지개와 쌍무지개.. 한 해를 마감하는 태평양으로 지는 해.
이번 여행에서 3200마일을 달렸다. 10박 11일.. .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고,, 그리고 경외롭고, 한국의 좁은 땅을 벗어나. 넓은 대지로 맘껏..
조금 조국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어디로 가나, 내 발 닿는 곳이 조국의 땅을 넓히는 것이리라..
좀 더 젊을 때, 많이 보고, 그리고 생각을 키우고, 꿈도 다지고,,

여행에서 애들이 많이 큰 것 같다.. 조금은 지루할 지 모를 자연 관광에서, junior ranger program에 동참 시키며, 하나의 테마를 넘겨 주고, 공부하도록.. 애들이 더 많이 알은 것 같다.

이제, 금년 2006년이지. 벌써. 2월에는 멕시코, 4월 동부로 페키지 여행을, 그리고 6월에 다시 차를 몰고, 솔트레이크, 케피톨리프, 아치스, 엘로스톤, 그랜드 티튼, 크레이트레이크, 라센으로 돌아오는 대 장정을 준비해야겠다.

Victor 님 가족 분들 모두 2006년에 더욱 재미있는 여행이 되시고, 건강 하시기를…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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