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허접하지만... 전편에서 San Francisco -> St. George 까지를 보시구요.

http://usacartrip.com/xe/index.php?mid=usa_board&document_srl=1777725


St. George에서 Las Vegas 까지는 차로 이동했습니다. 이동 동선상에서 Las Vegas Speedway 옆의 Shelvy American Inc. 에 들러서 머쉰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크지 않은 전시장이었지만, 전시된 차를 보고, 또 차를 개조하는 과정도 살짝(?) 맛 볼 수 있었답니다. 거기서 초콜렛 공장으로 GPS를 입력했더니 왔던길로 돌아가서 고속도로로 올라가지 않고 시내길로 안내 하더군요. 일단 따라갔는데 결국 출입이 안 되는 길로 막혀있더군요. 결국 왔던길로 돌아나오다가 Las Vegas Speedway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려있는게 보였습니다. 뭐, 뭐라하면 나오면 되니깐... 들어가봤는데, 경기가 없어서 인지 비어있었고, 딱히 제지하는 사람도 없더군요. 핏츠 공간까지는 들어가봤는데, 조금더 무리하면 스피드웨이 안의 트랙에 올라서 달려봐도 되겠더군요. 가족들이랑 오지 않았으면, 렌트한차... RPM게이지의 붉은색까지 바늘을 올려보는 것인데...ㅎㅎ 그건 도저히 무리인듯해서, 피츠공간에서 사진찍고 오는걸로 만족했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GPS의 엉뚱안 길 안내로 재미있는 경험도 하게되었습니다. ^^

초콜릿 공장가까이에 가서는 밥이 먹고싶어서 인근의 M sushi집에 들렀는데, 공교롭게도 한인분이 하시는 스시집이더군요. 주인분의 친절함에 감동받고, 맛도 좋았어서... 20% 이상을 팁란에 써드리고 왔네요. 지나고 생각하니 그냥 현금으로 드릴껄 그랬나 싶더군요. 초콜릿 공장은 정말 조그마한 공장이고, 그냥 초콜릿 녹여서 초콜릿 만든다는거 안내해주고, 초콜릿 파는데 더 열심인 곳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온뒤 주차장에서 차의 오도미터에서 119도를 봐버렸네요. 정말 뜨겁더군요. 

그리고는 곧장 호텔로... 


라스베가스에서는 이때 호텔로 들어간 다음 라스베가스를 떠날때까지 호텔 영역을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니는게 귀찮고, 아이들도 호텔리조트에서 수영하고 노는걸 더 좋아해서요. 결국 준비해갔던 쑈 프로그램 일정표는 무용지물이었지요.

만달레이 베이의 뷔페는 알려진대로...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저희같은 귀차니즘으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호텔내의 china noodle이라는 중식당은 두번 가봤는데, 첫번째 서버는 완전 엉망... 두번째 서버는 최고점을 주고싶을 정도의 사람이더군요.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같은공간에서 일하는지 궁금하기도하더군요. 서비스가 엉망인 서버와 엄청좋은 서버... 첫번째 서버는 한국의 중국집 음식주문 받는거나 다름없었고, 음식도 와서 던지다 시피 주고갔고, 두번째 서버는 음식에 대한 설명과 얼마정도 걸릴지, 사이드에 어떤것들이 어떻게 요리되어서 나오는지까지 설명해주는 서버였으니 엄청난 차이였지요. 나중에 호텔에 email을 보냈는데,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습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서 후버댐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flagstaff에 머무르고는 다음날 sunset crater NP, Walnut canyon NP 두곳을 둘러보았습니다.

sunset crater는 화산폭발후 흘렀던 라바의 흔적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듯 나와서 아쉽더군요.

Walnut canyon은 1마일가량의 트레일을 했었는데, 그곳에 살았던 푸에블로 인디언들도 영원한 정착지가 아닌 이동중 경유지로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절벽에다가 그런식으로 집을 짓고 살았는지... 놀라웠습니다. 1900년대초에 무장한 백인들이와서 그곳의 유적들을 부수고 약탈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자기들 조상이 살았던 유적들도 탈탈 털린 인디언이 안스럽더군요.


이후 다음날 Petrified NP에 들렀는데, 이번여행중 Bryce canyon다음으로 아쉬웠던 곳입니다. 일정상 이곳에서 2시간 밖에 머물지 못해서 자세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답니다. 나중에 가게되면 최소한 하루종일 둘러봐야 좀 봤단소리는 할 수 있겠더군요. Blue mesa에서 아래쪽의 둥근 실린더 모양의 흩어진 것들이 죄다 통나무 화석이라는 것과. 메사 아래쪽의 회색 진흙층이 있는데, 물을 머금으면 부피가 8배나 늘어나고, 이후 다시 건조해지면 수축하며, 그 진흙의 수축/팽창으로인해서 식물들이 살지못하고 메사 윗쪽에만 식물들이 산다는 이야기를 Ranger에게 들었습니다. 또 인디언들이 차를 끓여 마셨다는 풀들에 대한 안내도 받았구요. 결국 크리스탈 포레스트에서 커다란 통나무 화석들을 둘러보고 공원을 떠났지만... 지금도 아쉬움이 남아있는 곳이랍니다. 통나무 화석은 나무가 화석이 된 것이 아니라, 나무가 묻히고, 그 묻힌 자리에서 나무의 조직이 있는 곳에 실리카를 포함한 물이 흘러들어서 그 실리카가 나무모양으로 굳어지면서 화석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일반적인 뼈가 화석이 되는 과정과는 조금 다른 것이지요. 그래서 통나무 화석중 이쁜색의 화석이 많나봐요.


이후 엘버쿼키 근처의 petroglyph NP에 들렀는데, 여기는 사실... Junior Ranger만을 위해서 갔었습니다. 솔직히, 크게 둘러볼 것은 없었고, 수백년 전 인디언들이 돌에 새겨놓은 그림들을 보고 오는 것이 전부였답니다. 이후는 산타페로... 산타페에서 어도비 양식의 건물들을 구경하고 총독관저 주변의 길거리도 거닐고... 산타페에서는 멕시코 음식 좀 먹어보자고 했더니 싫다면서, 이곳에서도 스시집을 찾아서 미소된장국에 밥 2그릇을 시켜서 말아먹는 아들놈과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밤 9시가 넘었었지만, 행사가 있는지 경찰과 소방차들이 나와있어서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었구요.


다음날은 Pecos NP에 갔었는데, 이곳은 옛날 인디언들이 살았던 유적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Walnut canyon만큼 특이하거나 한 것도 없었구요. 단지 땅속을 파서 그들의 신에게 기도하는 곳을 만들었던 것과, 실제 그런 모형을 복원한 곳을 보았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Texas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찾은 곳은 Washita Battlefield National Historic Site였습니다. 이번여행에서 역사적 사실로 가장 충격적이었던 곳인데... 이곳이 만들어진지는 약 5년여 남짓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곳은 Peace leader였던 인디언 추장 Black Kettle이 이끌던 peace indian tribe가 몰살당한 현장이었습니다. 미국정부와 맺었던 조약에 근거해서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이동중이던 Black Kettle 추장이 이끌던, 대부분이 여자와 아이들이었던 이 캠프에 미군이 새벽에 습격해서 약 5천여명의 인명을 살상했던 현장이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사실이었고, 이것을 그래도 잘 보존하고 후대에 알릴려고 한 노력이 한편으로 또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났던 Navajo 인디언 후손인 ranger에게 들은 설명은 더더욱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의 나이가 45세였음에도 자기도 10살이 좀 지났을 무렵에 부모로부터 강제로 떨어져서 기숙학교(Boarding school)에 강제로 입학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맺어준 백인 양부모에게서 그동안 길렀던 인디언 복색을 죄다 뺏기고, 머리도 잘렸다고 했었습니다. 무려 1980년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아이를 그 부모로부터 강제로 뺏아서 다른 양부모에게 보내버리고, 그들의 전통언어마져 못 쓰게 했었다고 하더군요. 1880년대가 아닌 1980년대에 말이죠. 이곳에는 또 다녀간 사람들에게 여기서 받은 impression을 적어서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그렇게 남겨진 것들중 인상적(?)인 것들을 또 따로 전시해서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와같은 충격을 받은 사람도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단지 이곳에서 있었던 일은 문화의 충돌에 의한 현상일뿐 어떤 학살이나 그런 용어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글도 있더군요. 물론 저는 massacre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쓰고 나왔구요. 


다음날은 Fort Smith National Historic Site에 방문했습니다. 어쩌다가 여행이 Junior Ranger Program을 위한 여행이 되어버렸더군요. ㅎㅎ

Fort Smith는 Fort로서의 역할보다는 남북전쟁후 Indian Territory에 대한 사법권을 행사했던 곳으로 더 유명한 곳이 되었더군요. 율리시스 그랜트에 의해 임명된 Judge Parker에 의해서 Indian Territory에 벌어진 범죄에 대한 사법권을 행사했었고,(당시 Indian Territory에 살았던 사람의 1/4만이 법을 잘 따르는 사람이었다는군요. ㅡ.ㅡ;) 그것을 위해서 많은 수의 Deputy Marshall 이 파견되어 범죄자를 잡아왔었으나, 일부는 오히려 범죄자에게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후 아칸소주의 주도 리틀락에서 밤을 보냈답니다.


다음날은 남북전쟁중 서부전선에서의 결정적인 전투였던 사일로전투지를 찾아갔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인근한 Corinth NP에 들렀었고, Shiloh Battlefield에 들렀습니다. Shiloh의 VIsitor center가 더 클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Corinth의 Visitor Center가 규모도 더 크고, 볼것도 더 많았었습니다. 점심은 Corinth내의 New China Buffet에서 했는데, 저렴한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았던 식당이었습니다. Corinth나 Shiloh 전투에 관한 것은 남북전쟁에 대해서 보시면 자세히 아실 수 있으니... Skip~!


다음날은 Chattanooga 로 옮겨서 차타누가 전투가 있었던 유적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horseshoe bend만큼은 아니지만, 테네시강이 굽이쳐서 생긴 moccasin bend를 볼 수 있었고, 또 차타누가 전투에 대해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버룩 마운틴의 전망이 정말 좋았었고, 여기서 만났던 북군복장을 한 취미생활무리들(?)을 만났었는데, 이들과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조상은 한분은 북군으로, 한분은 남군으로 참전하셨다더군요. 각자 개인이 소장한 머스킷 총을 보여주고, 창검도 보여줘서 만져보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총알에 회전을 주기위해서 고안되었던 총알인 미니볼 에대해서도 설명들었고,(미니볼은 총알이 작아서 그렇게 부른게 아니라, 그 총알을 개발한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하더군요. 실제 총알도 제 엄지손톱 만한게 작지도 않았구요.) 아들들은 스프링필드 머스킷 총을 만져보고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서 좋아했습니다. 실제 남북전쟁에 사용되었던 총을 만져보고 했으니... 그리고, 날이 서있지는 않았지만, 당시 장교들이 사용했던 검도 만져 볼 수 있어서 좋았었구요. 그분들은 죄다 취미로 그것들을 수집하고, 복장도 다 자기손으로 만들거나 구입해서 입고와서, 그곳의 포인트 파크에서 야영하고 한다더군요. 참 재미있어 보이는 취미생활로 보였습니다.


차타누가를 떠나서는 한인마켓서 장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한편으로는 여행이 끝남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LA를 떠나서 뉴멕시코를 지날때까지 계속 보이던 사막이... 특히나 소금끼를 뿌려서 옆에는 아무도 못 살게하고, 자기들만 산다는 그 'greedy plant'만 보이다가, 텍사스에서는 경작지가 보이고, 이후 아칸소 주에서는 나름 키가 제법 되는 나무들이... 그러다가 테네시주와 조지아주까지 오니 고속도로가 수풀로 둘러싸인 광경을 보니, 정말 이나라가 크긴 큰 나라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답니다.


National Park의 Junior Ranger Program은 10살 정도의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뭔가 조사해서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보였구요. 


이것으로 허접하지만, 제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혹여, 그다지 잘 짜여진 계획이 아니라, 자세히 적지는 않았지만, 일정상 궁금하신 점 이나 그런게 있으시다면 글로 남겨서 물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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