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9. 강화농군 모뉴멘트 둘러보기

2006.03.09 09:34

강화농군 조회 수:3357 추천:99





1월 11일

어제도 숙소에 늦게 도착하여 간판만 보고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판 가운데 숙소가 있어 일출을 볼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시간이 아까운 나그네들은 서둘러 숙소를 나와 모뉴멘트벨리로 향합니다.
아직 비지터 쎈터는 공사중이고 직원도 없네요.
너무 이른가싶어 모뉴멘트벨리 반대편으로 들어가 구경을 했습니다.
지난 유럽여행 때는 이렇게 해서 숨은 보석 같은 곳을 발견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적이 있습니다. 하여 그런 낙을 누려볼 생각으로 들어섰는데, 아리조나의 할렘입니다.
허름한 동네가 무서워 후다닥 차를 돌려 모뉴멘트벨리로 진입했습니다.
그냥 뻘건돌뗑이 인데 갖가지 형상과 문양을 갖고 우릴 반깁니다.(윗사진)
이른 시간에 평일이어서인지 공원 안에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흙먼지를 뒤에 달고 각돌뗑이를 돌아보며 아이들은 돌뗑이 모양으로 전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코뿔소 바위의 전설
아프리카의 커다란 코뿔소가 동방의 아름다운 나라에 올려고 5대양 6대주를 헤메고 헤메다.이사막에서 숨을 거두었는데 하나님이 이를 가엽게 여기시여 그코뿔소의 애뜻함을 기려 만드셨답니다.
시루떡 바위
어느 가난한사람이 허기에 주려 떡떡 하며 잠꼬대를 하길레 신이  평생먹으라고 큰떡을 만들어 주셨느데 너무 커서 입을 너무크게 떡벌리고 죽었단다. 그떡이 시루떡 바위...
이런 바위들을 조금씩 올라보고 그사이를 거닐어 보고 ....
네츄렐브릿지로 갑니다.

홀스벤드를 보고 UT-261로 들어섰다.
얼마를 달리자 절벽앞 비포장 길에 다달음니다.
꼬불꼬불한 길이 재미있겠다싶더군요. (아래사진)
스릴만점입니다만, 재미라는 생각은 곧 사라집니다.
그래도 한운전한다고 생각했는데 비포장 낭떨어지길...
벼랑가로 운전하게 되면 꽁무니가 간질간질합니다.
올라와보니 이또한 장관입니다.  
두팔을 벌려 제가슴에 넣고, 한참을 돌도 걷어차고 던지고 모둠발로 대지를 울려도 보고....

다시 차에 오른 아이들은 이내 잠에 골아 떨어지고
내추럴 브릿지로 향합니다.
그랜드케년은 신이 만들고 세도나에 신이 산다면 네추럴브릿지는 신들의 놀이터 같습니다.
일부러 조경한 듯 평안하고 조화로운 것이 인공적이기도 합니다.
여기 한구석에서 라면을 끓일까 많이 망설였는데  점심을 못먹은 아이들은 자고,
그런 연유로 마지막 다리만 내려 갈수 있었습니다.
내추럴 브릿지를 나와 서부개척사의 기념비 같은 곳인듯한 버프라는 작은 동네에서 주유하고 식사하고 이때가 아마도 4시경...

콜테즈로 그냥가기에 햇살이 아까워 little ruin canyon에 들렀는데 너무 시간이 늦었고 입장료만 받고 매표소 입구고 문을 닫습니다. 아까워라 입장료.
little ruin canyon 을 나와서 콜테즈로 갑니다.
41번 도로보다 지도상에 더 가까운 도로가 있어 그 방향으로 향했지요.
패착이었습니다.
비포장길로  이정표도 없고 농가도 없는 광활한 농장만이 지나갑니다.
방향감각도 잃고 해는 이미 서쪽 지평선으로 사라지고 어둠이 내립니다.
참네... 사람을 구경할 수 없습니다.
한 방향으로 길을 잡아 열심히 달리다 검문중인 경관을 만났습니다.
혹시 가짜 경찰?
그래도 어쩝니까, 길을 물어야지요.
그냥 쭉 가면 고속도로가 나온단다.
이미 한시간여를 왔고 아직도 콜테즈 까지는 2시간 거린답니다.
little ruin canyon에서 나올 때 표지판에 40여마일 이었던 것 같은데
잔머리에 완전히 스타일 구겼습니다.
역시 오늘도 늦은 시간에 여장을 풀고나니 말그대로 잠이 쏟아집니다.

모뉴멘트벨리 베스트 : UT-261 비포장길
모뉴멘트벨리 워스트 : Little ruin canyon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378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65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1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8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86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4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5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91 2
1637 환상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주변의 국립공원 - 브라이스 캐년편 [6] alphonse 2006.03.10 5123 92
» 9. 강화농군 모뉴멘트 둘러보기 [4] 강화농군 2006.03.09 3357 99
1635 라스베가스에서 가까운 찰스턴 마운틴 (Mount Charleston) baby 2006.03.09 13113 96
1634 밴쿠버를 출발해 서부지역을 두루 망라하는 왕복 계획 (이호선님 여행계획) ★ [5] baby 2006.03.09 5513 96
1633 세콰이어,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5] 찬호아빠 2006.03.08 4438 93
1632 옐로스톤 숙소관련,,,==브라우즈의 문제 [1] 쌀집아제 2006.03.08 4563 89
1631 저도 엘파소 관련 문의입니다. [2] 최은진 2006.03.08 4091 94
1630 봄방학 콜로라도 일주여행계획 [11] alphonse 2006.03.07 5059 93
1629 8. 강화농군 그랜드케년 둘러보기 [6] 강화농군 2006.03.07 3478 102
1628 라스베가스-레익타호-요세미티 여행루트 질문입니다 (게시판을 아무리 뒤져도...) [2] Keith 2006.03.07 4808 138
1627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 San Jacinto Mountain State Park - Desert Hill Premium Outlet [2] 밍키 2006.03.07 9408 87
1626 빅터님 , 베이비님! 너무 급합니다. [3] 김현진 2006.03.06 2778 94
1625 7 강화농군 세도나 둘러보기 [4] 강화농군 2006.03.05 4070 110
1624 6. 강화농군 팜스스프링스 둘러보기 [5] 강화농군 2006.03.04 4398 95
1623 옐로스톤 및 블랙힐스 그리고 Mt Rocky, 아치스를 보는 일정에 대하여 (6/17~7/1) [13] 쌀집아제 2006.03.04 4122 97
1622 요세미티가 ... [3] 루스까야 2006.03.03 2951 82
1621 20개월쌍둥이 가족 식사 [1] 트윈 2006.03.03 2910 95
1620 중서부여행 일정 질문입니다.(그랜드서클 여행) [1] 김태우 2006.03.02 3625 146
1619 길로이 아울렛이요~ [2] sane 2006.02.28 5725 110
1618 환상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주변의 국립공원 - 자이언/씨다브레이크편 [4] alphonse 2006.02.28 6322 103
1617 서부일정중 그랜드 서클문의 [2] 루스까야 2006.02.28 3127 95
1616 Bega네 여행기 12 - Monterey, San Francisco, Stanford University [2] bega 2006.02.27 3669 91
1615 새벽이네 여행기 2일째 (2월 4일토요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둘러보기 [2] 박윤희 2006.02.27 3685 91
1614 요세미티문의입니다^0^ [3] sane 2006.02.27 2516 117
1613 Bega네 여행기 11 - Kings Canyon NP, Sequoia NP.. bega 2006.02.27 3343 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