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미국 서부 여행을 잘 다녀 왔고, 이후에 가시는 분들께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글 올립니다.

 

저, 와이프, 11살과 6살 딸 둘 총 4명이,, 8 14일부터 24일까지 LA(1) à 라스베가스(2) à 자이언 & 브라이스(1) à 페이지 & 그랜드캐년(1) à 오트맨 & 라스베가스(1) à 샌디에고(1) à 애너하임(3) 일정으로 다녔습니다.

일정이 좀 짧았고 애들 때문에 theme park 3일 정도 가려다 보니,, 아치스, 모뉴먼트 밸리,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등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LA 공항 나오고, 트래블직소에서 예약한 Dollar 렌트카에서 차를 받는데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한국에서 여행자보험을 가입해서 보험 추가는 안 하려 했는데,, Road Safe Assistance에 마음이 흔들려 80불 정도에 추가했습니다. 상담하는 사람이 얘기 안 하면 보험 그냥 추가합니다.. 보험 추가는 하지 말라고 확실히 말해야 합니다..

Full size 주차장에 있는 차 중에 주행 거리를 고려하여 닛산 알티마로 선택했고, 네비는 한국에서 지인으로부터 빌려서 갔고, 작은 애 카시트는 가지고 갔습니다. 차 자체는 좋았는데, 캐년 돌아다닐 때는 트렁크가 거의 찼었습니다.. 4명 가족이면 full size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 Aria 호텔은 위치가 좋아서 선택했는데, 무료 Tram이 있어 벨라지오 호텔 왕복할 때 이용했는데 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벨라지오의 분수쇼는 시간이 짧고 기대보다 별로(디즈니의 World of Color와 너무 비교됩니다)였고,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Wicked Spoon 뷔페도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뷔페는 4살까지는 돈 안 받는 거 같습니다.

KA쇼는 홈피에서 Category A의 제일 앞 자리를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가서 봤는데, 쇼의 스케일과 수준은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무대가 커서 Category B C 중에서 괜찮은 자리에서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홈피 예약할 때 child price 적용되고, 마음에 드는 자리 나올 때까지 몇 번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숙박하지 않는 호텔 구경갈 때 발렛하고 팁을 2불씩 줬습니다.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애들이 걸어 다니면서 보기에 유익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여름에 가시면 발렛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무료 호텔 쇼는 안 봐서 좋은지 잘 모르겠고,, 저는 개인적으로 라스베가스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취향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자이언은 시간이 없어서, 버스 타고 들어가서 관광하는 것은 생략하고 캐년오버룩 트레일을 했습니다. 터널 지나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작은 주차장(10여대 정도 밖에 주차 안 되는 작은 공간이라 자칫 지나칠 수 있습니다)이 있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왕복 1시간반 정도 걸렸던 것 같고 조금 힘들긴 한데 충분히 보람 있습니다. 여름에 가시면 물을 인당 1통씩은 가져가야 할 것 같고, 애들도 조금 쉬면서 가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브라이스는 저녁에 흐려서 일몰은 제대로 못 보았는데 브라이스와 선셋 포인트 경관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출 보고 나바호 트레일을 했는데, 애들 체력 문제로 중간에 다시 올라 왔습니다. 저희 가족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고,, 반 조금 더 간 것 같았는데도 올라오는 것이 생각보단 힘 듭니다..

그리고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도착하는 날 저녁에 visitor center에서 등록하고, 밤에 강의 듣고(실제론 자고..), 나줘주는 책 숙제하고 아침에 visitor center 가서 뱃지 받았습니다. 애들 너무 좋아했습니다. 캐년 관광할 때 애들 지겨울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 참여하면 애들 너무 좋아합니다. 숙소는 루비스 인에서 묵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브라이스에서 페이지 거쳐 그랜드캐년 가는 길은 자이언과 브라이스 경관을 다 봐서 그런지 좀 지겹습니다.. 운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Wahweap Overlook만 보고,, 역시 체력과 시간 문제로 호슈벤드는 지나치고 그랜드캐년으로 바로 갔습니다.

 

그랜드캐년은 아바파이 랏지 East(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에서 묵었는데, 저녁에 갑자기 비가 와서 일몰 못 봤습니다.. 그 다음날 일출은 보았는데,, 캐년에서 일몰은 두번 다 못 보고 일출은 두번 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도 역시 주니어 레인저 했습니다. Desert view visitor center에서 등록하고, 저녁에 책 숙제하고, 다음날 아침에 강의 듣고, 역시 뱃지 받았습니다. 역시 애들 너무 좋아합니다..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오는 길에 후버댐을 포기하고 Route 66을 타고 Oatman을 들렀습니다. 네비도 정확히 찍히지 않고 지도도 없었는데,, 가는 길이 정말 외지고 험해서 이 길이 맞는지 약간 불안했습니다.. Kingman에서 1시간 정도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작은 마을이었는데 당나귀(?)를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어서 애들한테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3시간이라는 작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라스베가스에 와서는 골든너겟 호텔에서 묵었는데, Strip에 있진 않지만 Tank라는 수영장과 Fremont Street을 보기 편해서 선택했습니다. SPA Suite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줘서 복층 방에 묵었습니다.. 저녁도 못 먹고 수영을 해서 룸 서비스로 시켜서 저녁 먹었는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Strip은 아니지만 애들 있는 분들은 골든너겟 호텔 고려해 보십시오.. 상어가 수족관에 있는 수영장 좋아할 겁니다. 저희는 저녁 7시 넘어 도착해서 1시간도 못 놀았습니다. 수영장은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라 다음날 아침에도 수영을 못 해서 애들이 너무 아쉬워했습니다.. 오트맨도 좋았지만, 이 수영장을 길게 선택하는 것도 못지 않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샌디에고로 가는 길에 라호야에 갔는데 물에 들어가기는 좀 추웠습니다.. 그래도 수영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저희는 가볍게 물놀이만 했습니다여기서 시간이 조금 길어져서 샌디에고 관광을 전혀 못 한 게 아쉽습니다.. 다음 날 씨월드 가기 전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코로나도 섬에라도 가려 했는데,, 전날 밤에 라호야에서 못한 수영을 수영장에서 밤늦게 하는 바람에 일찍 못 일어나서..

씨월드는 One Ocean(샤무 쇼)이 역시 제일 좋았습니다.. 아침에는 윗쪽에서 봤는데, 애들이 물 맞아 보겠다고 해서 오후에 아래쪽 Wet Zone에서 다시 봤습니다.. 제대로 보려면 젖을 각오하고 Wet Zone에서 보는 게 좋겠습니다. 위에서 볼 때와는 범고래 크기가 차원이 다릅니다.. 근데 물은 좀 짜네요.. Seasame Street 4D도 괜찮았고, 별 생각없이 들어간 Wild Arctic(줄이 조금 길지만 헬기 체험으로 하세요...)도 좋았습니다.

 

레고랜드는 작은 애 때문에 갔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디즈니를 하루 더 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취향 문제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를..

 

레고랜드를 가는 바람에 디즈니를 하루에 보는 걸로 계획이 바뀌어서,,

Hopper Pass를 사서 815분 경에 입장 하자마자 캘리포니아 어드벤쳐로 가서 Radiator Springs Racers FP 줄을 섰는데 줄 길이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포기할까 하다가 와이프랑 애들은 줄 서 있고, 저는 World of Color FP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도 줄의 중간 밖에 안 와 있더군요.. 한 시간 정도 기다려 받은 FP 시간이 저녁 715분이었습니다늦게 가면 FP 못 받을 것 같으니 타려면 8시에 가서 줄 서야 할 것 같습니다… 평일이라면요..

오전에는 캘리포니아 어드벤쳐에서 이것저것 타고(저희 애들은 메이터 잼보리와 흔들리는 미키의 펀휠을 좋아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퍼레이드 보고, 뮤지컬 알라딘 본 후에, 오후 2시쯤 디즈니랜드로 넘어가서 점심 먹고 오토피아, 니모 등을 타고, 미키와 미니의 집에 갔다가 6시경에 디즈니 퍼레이드 봤습니다..

7시에 다시 캘리포니아 어드벤쳐로 가서 Radiator Springs Racers FP 줄에서 탔는데, 운전하는 것은 아니고 타고 있으면 자동으로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근데 속도나 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Cars 영화를 두세번 본 애들도 너무 좋아했습니다.. 6명씩 타서 외국인 2명과 같이 탔는데,, 탈 때는 운전하는 줄 알고 와이프랑 작은 애는 뒤에 탔는데,, 미리 알았으면 작은 애도 앞에 앉힐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녁 9시에 World of Color 보았는데,,, 앞에서 봐서 물은 좀 맞았지만 멋있습니다.. 10시에 다시 디즈니랜드로 넘어가서 판타즈믹도 잠깐 봤는데 World of Color가 나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밤 11시가 넘어서 나왔는데,, 이틀을 보면 더 알차게 볼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즈니랜드보다는 캘리포니아 어드벤쳐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타는 데 줄도 그리 오래 서지 않았구요.. 특히 올해 openCars Land는 영화 Cars를 본 분들(애들)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 비행기가 밤 1150분이라 원래 계획은,, 아침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다가,, 5시쯤 나와서 헐리우드 갔다가, 저녁에 그리피스 천문대 보고,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디즈니에서 무리한 탓에 계획을 변경하여 늦게 일어 나서 치즈케익 팩토리에서 브런치 먹고, 쇼핑하고, 짐 정리해서 공항으로 갔습니다..

 

원래 계획의 70% 정도는 완수(?)한 것 같아 만족스럽고,, 애들이 별 문제 없이 잘 따라 주고 즐거워 해서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벌써 두번째 서부 여행 계획을 세우고 싶네요.. 언제 갈 지도 모르는..

 

좋은 질문과 답변과 여행기 올려 주셔서 제가 여행 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몇 번의 질문에 친절하게 조언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너무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도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사이트 계속 해서 들락날락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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