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자동차 여행_4

2012.09.09 20:08

블루스카이 조회 수:5102 추천:1

미서부 자동차 여행_4

 

 

여섯째 날(711: 노스림, 앤텔로프 캐년, 호스슈밴드, 파웰 호수.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620분쯤 다시 Bright Angel Point로 갔는데 해는 이미 떠 있었다. 아침 햇살에 보이는 노스림은 위쪽에서 햇살이 비스듬히 비취면서 어제 해질 무렵에 본 모습과는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아침을 먹고서는 Imperial Point로 향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길인데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공원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또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임패리얼 포인트는 브라이트 에인젤과는 좀 다른 멋진 모습이다. 임패리얼 포인트도 꼭 들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루스벨트 포인트도 들렸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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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erial Point에서 내려다 본 풍광

 

노스림에서 나와 Upper Antelope Canyon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예약하지 않고 곧바로 이곳으로 왔다. 투어는 1230분에 시작하는데 11-12시 투어 요금은 40불이고 나머지 시간대는 25불이다. 거기다 입장료(6)는 따로 내야한다. 나는 특별히 사진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12시 넘어 도착한 까닭에 1230분 투어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기다렸다. 인도인이 반쯤 탔고 한 가정의 미국인과 우리 가족이 함께 투어에 참여했다. 4륜 구동차를 함께 타고 모랫길을 따라 이동하자 캐년이 나왔다. 가이드가 설명은 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으니 따분했지만 좋은 포인트가 나오면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 주었다. UpperLower 둘 다 갖다 오신 분에 따르면 Upper가 좀 더 예쁘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 팀이 한꺼번에 이동하니 바닥에서 일어나는 흙먼지 때문에 숨이 콱콱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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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er Antelope Canyon

 

 

투어를 마치고 파웰 호수로 갔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곧장 Waheap Overlook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내려다보니 저 멀리 파란 호수의 물과 캐년이 어우러져 너무나 예쁘다. 호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길을 따라 들어서자 요금을 내라고 한다. 국립공원 패스를 보여 주자 그냥 통과다. 차로 호숫가를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몇 군데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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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웰 호수

 

파웰 호수에서 나와 호스슈밴드로 가는 길에 생수를 사려고 월마트에 들렸다. 월마트에서 조금만 가면 호스슈밴드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호스슈밴드로 가는 길은 모래라 걷기가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사진에서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규모도 크고 훨씬 더 멋있다. 서너 명의 아가씨들이 가드레일도 없는 거의 낭떠러지 절벽 끝에 앉아 사진을 찍는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참 대담하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제대로 잘 나온 게 없어서 아쉬웠다. 6시가 되자 서둘러 그랜드캐년 사우림으로 향했다. 동쪽 끝 데저뷰 포인트에 도착하니 이미 어둡다. 잠깐 내려서 구경하고 숙소인 브라이트 에인젤 캐빈에 9시가 넘어 도착했다.

 

 

일곱째 날(712: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경비행기 투어, 라스베가스 )

 

5시 반에 일어나 일출을 보러 야바파이로 갔다. 일출은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하지 않았다. 거기서 이동하여 야키 포인트로 갔지만 주차를 할 수 없어서 다른 곳에 주차하고 림을 따라 트레일을 했다. 스트 림을 가기 위해서 셔틀 버스를 탔고 서쪽 끝에 있는 허밋 레스트에 당도했지만 시간도 너무 걸려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피 포인트에서 파웰 포인트까지 짧은 트레일을 했는데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진 그랜드 캐년의 모습이 또 다른 장관을 보여 준다. 이곳에서는 콜로라도 강도 보인다. 개인적으로 그랜드 캐년은 노스림의 브라이트 에인젤 포인트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임패리얼 포인트, 사우스 림의 호피 포인트에서 파웰 포인트에 이르는 전망도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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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야바파이 일출

 

경비행기는 꼭 타보라는 추천이 많아서 타 보기로 했다. 예약하지 않고 갔는데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경비행기 타고 내려다 본 그랜드 캐년의 경치가 여러 뷰 포인트에서 내려다 본 경치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은 안 든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협곡과 콜로라도 강이 조금 더 가까이 선명하게 보여서 색다른 느낌이기는 하나 더 멋있지는 않았다. 우리 남편도 별로라고 하고 돈도 시간도 아깝다고 한다. 그 시간에 다른 것을 볼 걸 한다. 헬기는 더 낮게 비행을 하니 더 가까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경비행기를 타봤으니 그런 생각도 들었지 만약 안 탔으면 미련이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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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투어에서 내려다본 콜로라도 강-보트도 탄다

 

오늘은 라스베가스로 두 번째 들어가는 날이다. 라스베가스 가는 길에는 경찰들이 숨어서 속도 위반차를 잡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다. 조심해서 운전해야 할 구간인 것 같다. Paris Hotel9시쯤 도착하여 체크인을 했다. 매시 정각마다 하는 프리몬트 스트릿 전구쇼를 보려고 서둘렀지만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탔다. 10시에 하는 전구쇼를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다. 그곳을 지나다 보게 된다면 몰라도 일부러 시간 내서 갈 만큼은 아닌 것 같다. 남편은 여수 엑스포에서 보고 온 초대형 디지털갤러리(LED)보다 못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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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프리몬트 스트리트 전구쇼

 

돌아올 때는 무료 버스를 타고 스트립 가까운 곳에서 내려 미라지 호텔에서 하는 화산쇼를 보았고, 또 트레저 아일랜드에서 하는 무료 쇼도 보러 갔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어서 우리도 기다렸다. 쇼가 시작되어 조금 보다가 더 보고 싶지 않아 그 자리를 떴다. 힘들게 서서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깝다. 우리만 재미가 없나? Paris Hotel로 돌아오는데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벨라지오에서 마지막 분수 쇼를 한다. 12시다. 호텔로 돌아와 창밖을 내다보니 야경이 예쁘다. Paris Hotel은 여행 중 우리가 숙박한 호텔 가운데 최고급이다. 프로모션을 통해 주중이라 80(주말가의 1/3)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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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Hotel에서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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