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3편

2009.08.28 12:18

이정호 조회 수:8409 추천:3

이곳의 날씨는 아침, 저녁은 매우 추위를 느끼고, 한낮은 활동을 하기 좋을 정도의 날씨입니다.

Glennallen에서 앵커리지로 가는 길. 이곳도 어쩌면 침엽수들이 어찌나 빼곡히 자라고 있는지........산림자원의 풍부함에 혀가 내둘릴 정도입니다.

지하자원은 얼마나 많을까요. 아니면 수산자원은 또..?

12.JPG

<알래스카에 쉽게 볼수 있는 침엽수의 모습>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닿을 수도 없는 광활한 넓이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1번 고속도로상의 산 위에서부터 강물처럼 휘어지는 빙하의 모양도 구경하고, 앵커리지에 도착할 무렵부터 제법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시내 관광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남쪽 항구도시 Seward를 갈지 아니며 Homer를 갈지 둘 중 한 군데만 봐야하는 고민.

몇 사람에게 물어본 결과 자기 같으면 Homer를 가보겠노라고. 그래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앵커리지에서 370km 떨어진 Homer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Homer를 가는 동안 비는 계속 내리고 도로주변의 아름다운 야생화도 피어있고(우리 가족이 이름 지은 당근 꽃)

13.JPG

< Fireweed와 이름 모르는 꽃 - Homer 가는 길에 유독 많이 보였습니다.>

 

Homer에 도착했을 때는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무지개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부터 빙하가 흘러내리는 산 위에까지 쌍무지개가 아름답게 떠 있었습니다.

14.JPG

<Homer에서 본 무지개>

 

  이곳은 알래스카에서 기온이 연중 영하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포근한 곳입니다. 그래도 빙하가 바다로 굽이굽이 내려오는 형상이 특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광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광어낚시 한 번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king crab과 광어 구이로 대신 저녁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해변가를 산책하고 잠자리에 든 시간은 늦은 밤 12시 경입니다.

15.JPG

16.JPG

<Homer의 모습들>

 

 

다음날은 다시 앵커리지로 귀환하는 날입니다. 돌아가는 길 Russian creek을 지나올 무렵 낚시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큰 강줄기 양편에 20m 정도 떨어진 거리마다 좌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 신기했고 배꼽 정도까지 물속에 몸을 담그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2~3쌍의 노부부도 흘림 낚시처럼 고기 잡는 모습이 너무 행복하고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아마 이 강에서만 낚시하는 사람도 수백명은 될 듯합니다.

앵커리지로 돌아오는 길에 portage 빙하를 구경하려고 했으나 어떻게나 비바람이 휘몰아치는지. Visitor center에서 비디오 감상으로 시간을 보내고 아쉬움을 달랩니다.

드디어 내일은 크루즈를 타는 날입니다.

 

※ 알래스카 주 고속도로의 사진입니다.

저희 가족은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스까지 북상해서 가는 길 3번 highway.

페어뱅크스에서 Tok까지 2번 highway. Tok에서 앵커리지까지 1번 highway.

델타 junction 까지 4번 highway를 이용해 전제 자동차 도로를 한 바퀴 돈 셈이지요.(큰 그림으로는 3각형입니다.)

 

17.JPG

 

이번 알래스카를 여행하면서 느껴보니 북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맥킨리를 가까이에서 본 것이 의미깊습니다.

더불이 2년전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하는 Death valley의 sand dune 사진을 올려봅니다.

대륙에서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이 존재하는 나라.. 역시 미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8.JPG 

19.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420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7055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39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60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1084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65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86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800 2
146 LA주변 해안 드라이브 ③ (레돈도 비치 - 마리나 델 레이 - 베니스 비치) ★ baby 2004.10.06 12652 96
145 2017년 8월 21일 미국여행 하실 분들은 눈여겨보면 좋을 뉴스 - 개기일식 [2] file 아이리스 2017.01.08 12641 1
144 꽃이 활짝 핀 캘리포니아 (The Flower Fields & Descanso Gardens) baby 2005.04.16 12526 97
143 LA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Petersen Automotive Museum) baby 2013.01.27 12154 0
142 미국 1월 서부여행 일정.. [3] file 호나장 2012.11.12 12101 0
141 뉴욕주 세인트 로렌스 강 상류의 천 섬 (Thousand Islands) baby 2013.01.30 11771 0
140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 여행 ④ (블랙힐스의 기타 관광명소) ★ baby 2005.04.25 11762 99
139 레이크 파웰의 레인보우 브리지 (Rainbow Bridge National Monument) ★ baby 2006.02.05 11739 116
138 올랜도 여행, 렌터카 해야할까요? [1] 김선미 2010.12.04 11454 0
137 레인보우 브릿지 [1] file 정대석 2010.10.09 11287 1
136 콜로라도 블랙캐년 국립공원 (Black Canyon of the Gunnison) baby 2013.01.27 11071 0
135 글래이셔 국립공원의 숙소 가이드 (Glacier & Waterton Lakes Lodging Guide) ★ baby 2006.05.23 10849 98
134 2014 대륙횡단 여행 01 (Pensacola) [2] file 윰스 2014.05.24 10619 0
133 라스베가스에서 브라이스캐년,자이언,그랜드,페이지를 3박4일일정...수정좀 했어요.. [6] 폴맘 2005.12.09 10388 95
132 [re] 옐로스톤과 블랙힐스 지역이 중심이 되는 여름철 가족여행계획 [6] baby 2005.03.20 9343 83
131 미국 서부여행기 (6) 레고랜드 캘리포니아 [2] file Chris 2008.09.16 9340 12
130 [re] 샌후안 스카이웨이 (San Juan Skyway & Million Dollar Highway) ★ [3] baby 2005.06.02 9088 238
129 [re] 이렇게 한번 계획해 보았습니다.(Baltimore - Chicago - Yellowstone - LA까지) [7] baby 2004.05.16 8939 87
128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2편 [1] file 이정호 2009.08.16 8880 3
127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9편... - 마지막회- [6] file 이정호 2009.10.25 8827 5
126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9 - Canyonlands N.P 하늘 위의 섬! [13] file Chris 2007.09.21 8813 120
125 워싱턴주 시닉 바이웨이 : 마운틴 레이니어에서 셜랜 호수로 가는 길 [3] baby 2006.04.19 8758 109
124 더욱 젊어지는 라스베가스 baby 2006.05.03 8537 98
»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3편 [3] file 이정호 2009.08.28 8409 3
122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8편 [1] file 이정호 2009.09.19 8341 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