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5편

2009.08.30 14:44

이정호 조회 수:6007 추천:4

어젯밤 늦게까지 크루즈 선상 실내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오늘 아침 일찍 눈을 뜬 시각은 5시.

5시 20분 일출 시간에 맞추어 빙하와 일출 사진을 촬영할 생각을 하니 들뜬 기분에 잠을 설쳤다.

창밖을 보니 물위에 수많은 갈매기가 두둥실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이상하다싶어 발코니 문을 열었다. 하얀 모습의 갈매기가 아니라 빙하의 조각이다.

저렇게 수많은 빙하 조각이 떠내려 온다는 것은 그만큼 빙하가 녹는 다는 뜻 아니겠는가.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희뿌연 여명아래 건너편 산등성이는 아직도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21.JPG

 < 발코니에서 바라본 Prince william sound 주변 모습>

아마도 오늘 Prince william sound 일출 촬영은 힘들어 보인다.

어젯밤 9시 30분에 Whittier 항을 떠나 Prince william sound 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 30분쯤이다.

22.JPG

23.JPG

24.JPG

<새벽 6시경 Prince william sound의 하버드 빙하의 모습>

 

그리고 이곳에서 1시간 정도 정박하고 있는 동안 깜짝 놀란 만한 일들이 몇 번이나 벌어진다.

‘우르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빙하가 바다속으로 무너지면서 물보라를 일으키고 하얀 파도가 너울져 밀려오는 관경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1시간 동안 2~3번 일어나니 얼마 안가서 저 빙하가 다 녹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자꾸만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런 기우 속에서도 안개 속에서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그것도 아주 잠깐. 촬영을 숨 가쁘게 할 수 있었다.

10층, 11층, 12층 갑판 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감탄을 하며 빙하관광에 여념이 없다.

 

 

크루즈는 다시 Sitka를 향해 뱃머리를 돌리고 다시 주변은 안개에 둘러싸인다.

아침을 먹기위해 9층 식당에 들어섰을 때는 수많은 인파 때문에 길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역시 인간은 먹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9시부터 비상대피 훈련이 있다는 방송이 나온다.

모든 탑승객들은 방안의 구명조끼를 들고 대피장소로 이동하여 간단히 구명조끼는 입는 방법을 연습했다.

누구를 막론하고 진지한 모습.

이것도 하나의 체험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는 모습들이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638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2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7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7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24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78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9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26 2
2175 텍사스 여행기2- 뉴올리언즈& 휴스턴1 [2] 최머시기 2009.03.20 7627 4
2174 잘 댕겨와서 보고드립니다 [4] 신사임당 2009.06.30 4472 4
2173 마눌님과 함께한 15일간의 미서부 여행기 (6.22~7.6) - Day 1 - 출발 그리고 캘리포니아 해안 [3] sun 2009.07.11 3714 4
»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5편 [3] file 이정호 2009.08.30 6007 4
2171 Thanksgiving Break에 한 동부 여행기-5일째(New York1) [3] 최머시기 2009.12.03 7560 4
2170 Thanksgiving Break에 한 동부 여행기-6일째(New York2) [8] 최머시기 2009.12.03 5002 4
2169 닷새간의 여름여행 - Grand Canyon, Marysvale(Utah), Las Vegas 2 [1] sun 2010.07.27 4036 4
2168 Moab - Arches - Canyonlands - Capitol Reef - Torrey : Arches - 2 [1] goldenbell 2012.03.13 5600 4
2167 미서부 여행기 7/28-8/12 준비 [9] 데이비스 2012.08.14 14713 4
2166 (12월)아리조나여행후기1-투산 체험여행 [7] file 갈림길 2017.03.28 4498 4
2165 Convict Lake Camping 잘 다녀왔습니다 ^^ [34] file 청산 2019.05.28 1091 4
2164 35박 36일의 미서부 및 캐나다 록키 여행 (2) [2] 홍석희 2008.07.23 3845 3
2163 미국 서부 여행 28박 29일 1일차 여행 일기입니다. [5] 장문영 2008.07.23 3738 3
2162 좌충우돌 서부여행기 1 [5] 나비야 2008.11.19 3162 3
2161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기4- Detroit 최머시기 2009.03.16 5392 3
2160 텍사스 여행기3- 휴스턴2 [4] 최머시기 2009.03.20 4100 3
2159 텍사스 여행기7- 샌안토니오3 최머시기 2009.03.21 3940 3
2158 텍사스 여행기8- 달라스, 포트워스 & 컴백 홈 [4] 최머시기 2009.03.21 7656 3
2157 그랜드 써클 여행기 04 / 호스슈밴드,리스페리, 엔텔롭 케년 [5] 로보신미에도 2009.06.11 9676 3
2156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1편 file 이정호 2009.08.14 11088 3
2155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2편 [1] file 이정호 2009.08.16 8880 3
2154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3편 [3] file 이정호 2009.08.28 8409 3
2153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4편 file 이정호 2009.08.30 6422 3
2152 Thanksgiving Break에 한 동부 여행기-3일째(Washington DC 1) [7] 최머시기 2009.12.01 5434 3
2151 Thanksgiving Break에 한 동부 여행기-4일째(Washington DC 2) [5] 최머시기 2009.12.02 5435 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