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3편

2009.08.28 12:18

이정호 조회 수:8408 추천:3

이곳의 날씨는 아침, 저녁은 매우 추위를 느끼고, 한낮은 활동을 하기 좋을 정도의 날씨입니다.

Glennallen에서 앵커리지로 가는 길. 이곳도 어쩌면 침엽수들이 어찌나 빼곡히 자라고 있는지........산림자원의 풍부함에 혀가 내둘릴 정도입니다.

지하자원은 얼마나 많을까요. 아니면 수산자원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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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쉽게 볼수 있는 침엽수의 모습>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닿을 수도 없는 광활한 넓이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1번 고속도로상의 산 위에서부터 강물처럼 휘어지는 빙하의 모양도 구경하고, 앵커리지에 도착할 무렵부터 제법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시내 관광을 끝내고 다음 목적지인 남쪽 항구도시 Seward를 갈지 아니며 Homer를 갈지 둘 중 한 군데만 봐야하는 고민.

몇 사람에게 물어본 결과 자기 같으면 Homer를 가보겠노라고. 그래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앵커리지에서 370km 떨어진 Homer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Homer를 가는 동안 비는 계속 내리고 도로주변의 아름다운 야생화도 피어있고(우리 가족이 이름 지은 당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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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weed와 이름 모르는 꽃 - Homer 가는 길에 유독 많이 보였습니다.>

 

Homer에 도착했을 때는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무지개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부터 빙하가 흘러내리는 산 위에까지 쌍무지개가 아름답게 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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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r에서 본 무지개>

 

  이곳은 알래스카에서 기온이 연중 영하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포근한 곳입니다. 그래도 빙하가 바다로 굽이굽이 내려오는 형상이 특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광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광어낚시 한 번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king crab과 광어 구이로 대신 저녁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해변가를 산책하고 잠자리에 든 시간은 늦은 밤 12시 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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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r의 모습들>

 

 

다음날은 다시 앵커리지로 귀환하는 날입니다. 돌아가는 길 Russian creek을 지나올 무렵 낚시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큰 강줄기 양편에 20m 정도 떨어진 거리마다 좌대를 만들어 놓은 것이 신기했고 배꼽 정도까지 물속에 몸을 담그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2~3쌍의 노부부도 흘림 낚시처럼 고기 잡는 모습이 너무 행복하고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아마 이 강에서만 낚시하는 사람도 수백명은 될 듯합니다.

앵커리지로 돌아오는 길에 portage 빙하를 구경하려고 했으나 어떻게나 비바람이 휘몰아치는지. Visitor center에서 비디오 감상으로 시간을 보내고 아쉬움을 달랩니다.

드디어 내일은 크루즈를 타는 날입니다.

 

※ 알래스카 주 고속도로의 사진입니다.

저희 가족은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스까지 북상해서 가는 길 3번 highway.

페어뱅크스에서 Tok까지 2번 highway. Tok에서 앵커리지까지 1번 highway.

델타 junction 까지 4번 highway를 이용해 전제 자동차 도로를 한 바퀴 돈 셈이지요.(큰 그림으로는 3각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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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알래스카를 여행하면서 느껴보니 북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맥킨리를 가까이에서 본 것이 의미깊습니다.

더불이 2년전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하는 Death valley의 sand dune 사진을 올려봅니다.

대륙에서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이 존재하는 나라.. 역시 미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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