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 이야기 - 주말 Homer 여행

2020.06.11 05:15

snoopydec 조회 수:1350 추천: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 몇년간 제 신변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현재는 앵커리지 새댁으로 살고 있습니다^^;;

알라스카에서 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게 인생인가 봅니다.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5월 23일-25일)에 땅끝마을인 호머(Homer)에 다녀왔습니다. 호머는 앵커리지에서 대략 5시간정도 운전하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호머 시 내에는 rv park만 있어서 캠핑을 하는 저희는 약 17마일 정도 떨어진 Anchor Point라는 곳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했습니다.

캠핑장 이름은 Halibut campground였고 state recreational area 안에 있습니다. Halibut campground는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하는데 여기까지 오기 전에 몇개의 캠핑장이 강을 따라 더 있는데 강에서 낚시하러 오시는 분들은 그곳에서 캠핑하시는게 더 낫고 캠핑이 주 목적인 분들은 여기가 훨씬 더 낫습니다.


사이트도 굉장히 잘 정돈되어 있었고 바닷가에 대머리 독수리들이 떼로 모여 있는 모습을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어민분들이 물고기를 자주 주셔서 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익숙하여 가까이 가더라도 도망가지 않더라구요. 이전에도 대머리 독수리를 몇번 봤었지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고, 떼로 몰려있는 모습은 또 처음이라 신났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마리의 독수리들이 모여있는 것을 표현하는 convocation of eagles이란 새로운 영단어도 배웠습니다^^


15.jpg


1.jpg


2.jpg


3.jpg


5.jpg




해안가에서는 멀리 화산이 여러개 보이고 코딱지 만한 크기이지만 고래도 보이기도 합니다.

6.jpg


7.jpg



Homer는 작은 바닷가 마을로 낚시, 빙하, 고래 투어로 유명하고 경비행기를 타고 Katmai 국립공원과 Lake Clark 국립공원으로 갈 수 있는 중점지 마을입니다. 또한 수상택시를 타고 건너편 Kachemak Bay 주립공원을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Katmai 국립공원은 곰 사진하면 항상 등장하는 유명한 곳이라 이번 여름에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는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마을 자체는 작고 아담하며 여느 시골 바닷가 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8.jpg


Homer spit 끝에 가시면 땅끝 표식이 있습니다.

9.jpg


10.jpg


Skyline Drive를 따라 운전하면 Spit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11.jpg


Homer spit에서 free camping이 가능하다고 써있는데 아무것도 없는 바람 부는 해안가 모래/돌에 알아서 텐트를 고정시켜야 하는지라 과연 쾌적할지는 의문입니다. 하룻밤 자기에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2박 이상 하시려면 캠핑장을 구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Alska Islands & Ocean Visitor Center 뒤로 새들을 볼 수 있는 refugee가 있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crane 한마리만 있고 갈매기만 가득 했습니다^^;;

13.jpg


Homer overlook에서는 반대편에 펼쳐져 있는 그림같은 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다 보이지 않는다는게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14.jpg



Anchor Point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오면 Ninilchik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는데 오래된 러시아 정교회가 있습니다. 문이 닫혀있어서 아쉽게도 안은 보지 못했지만 가는 길목에 있으니 잠깐 들러보실 만한 곳입니다.

12.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5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0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49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3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95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5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7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03 2
11570 샌 디에고 근방에.. [2] 파도 2004.12.10 2585 124
11569 겨울철 여행경로 관련 질문(878번 질문 연계) [4] 제로니모 2004.12.10 3929 134
11568 어떻게 노래를 CD에 담아가나요? [6] 파도 2004.12.10 2389 107
11567 미서부 7일 여행기입니다. [6] lila21 2004.12.10 4225 97
11566 라스베가스-브라이스캐년-그랜드캐년-투산 어떤길로 가야할지.. [3] 나그네 2004.12.11 4352 95
11565 라스베가스 일정 좀 도와주세요~ [1] 늑대비 2004.12.12 4313 77
11564 [re] 렌터카 카운터에서의 돌발 상황 대처방법에 관한 의견 ★ [1] baby 2004.12.13 10400 88
11563 미서부 일정 좀 봐주세요. [1] 엄혁 2004.12.14 2591 92
11562 미국에서 주차(parking)할 때 주의 사항은? [5] 이상기 2004.12.15 10632 79
11561 국제 면허에 대해 질문이요? [1] 엄혁 2004.12.15 2471 95
11560 4월경 미서부 숙박문의 드립니다. [8] 엄혁 2004.12.16 2172 82
11559 캘리포니아의 스키리조트 ① (High Sierra) [1] baby 2004.12.17 8999 86
11558 캘리포니아의 스키리조트 ② (LA의 근교) [1] baby 2004.12.17 15474 79
11557 호첼예약 에 대해서요.. [1] 엄혜정 2004.12.19 3481 95
11556 현재 캐나다 벤쿠버에 있고요 1월 2일날 미서부 여행을 가려는데요 [5] 바보기사 2004.12.22 3708 95
11555 서부여행 계획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샌프란~la [7] 이세연 2004.12.22 3558 94
11554 관련 질문입니다 [2] 정휘복 2004.12.24 2895 97
11553 샌디에고에서 프래그스탭으로 가는 길에 대해 [3] 이상기 2004.12.27 4410 95
11552 감사인사드리려고... [1] sunny 2004.12.27 3426 102
11551 아래의 계획을 수정한 것입니다. [3] 바보기사 2004.12.27 3106 110
11550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5] baby 2004.12.28 3982 85
11549 謹 賀 新 年 [3] swiss 2004.12.28 3089 108
11548 모임후기 [5] 이소라 2004.12.28 3383 96
11547 지난번 모임 대단히 감사합니다. [1] 김동길 2004.12.29 3152 101
11546 캘리포니아의 스키리조트 ③ (겨울철 레이크 타호) [5] baby 2004.12.30 12415 7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