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7편

2009.09.18 19:55

이정호 조회 수:6365 추천:2


오늘은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이다.
어제 시트카를 오후 8시에 출항해 밤새 달려 아침 7시에 주노항에 도착.
오늘 아침도 안개에 가리어 시야가 어둡다. 그러나 오늘은 항구에 접안을 해서 하선하기에 편리한 점이 있다.
크루즈 기항지중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선택 관광으로는 멘델홀 빙하관광, Whale watching, 연어 낚시, 래프팅, 헬리콥터를 타고 빙하 보기, 트렘을 타고 로버트 산을 오르는 것 등이 있다.

우리 가족은 버스를 타고 멘델홀 빙하를 보기 위해 내렸습니다.
첫차가 9시 30분에 있기 때문에 (1인당 왕복 $14, 마지막 버스는 3시 30분- 언제나 마지막 차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지요.) 소요시간은 30분 정도입니다.
멘델홀 빙하 Visitor center에서 하차해 앞쪽을 바라보니 산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빙하가 거대한 노리스호수를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푸르른 노리스호수의 모습도 더 아름다울 것 같은데 구름이 끼어있어서 우중충합니다.
이 곳 특유의 푸른색을 띠고 있는 빙하는 구경을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멘델홀 빙하의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이 곳에서는 눈으로 짐작이 안 가지만 미국의 로드아일랜드주 보다도 크다고 합니다.
(빙원이 큰 것인지 로드아일랜드 주가 작은 것인지) 이렇게 큰 빙원인줄 알았다면 경비행기 투어를 신청해서 하늘에서 한번 내려다 볼껄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계속 구름에 가리어 맑아질 것 같지 않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한편으로는 경비행기 투어를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31.JPG
<멘델홀 빙하>


그러나 빙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트레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비지터 센터에서 East glacier trail을 하기로 했습니다.
왕복 2시간 거리에 완만한 경사라 쉽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트레일 코스는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산림이 원시림 그 자체였기에 어둑어둑하고 햇빛이 투과되지를 않아
음침한데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있습니다.

기생식물인 이끼들이 끼어 있어 음침한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곰이 나타날 것 같았습니다.
실제 트레일 곳곳에서 곰을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후 1시쯤 비지터 센터 부근에서 크루즈에서 가져온 과일과 머핀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주차장 근처에 있는 작은 개울에서도 엄청난 양의 연어 떼를 구경했습니다.

주노 중심가에 있는 로버트 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다시 항구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1인당 왕복 $27, 정상까지 5분이면 갑니다.) 어찌나 급경사를 수직으로 오르는지 현기증을 느끼고 다리에 힘이 빠질 듯 합니다.
트램에서 내려 다시 트레일을 하는 동안 한 군데 누군가에 의해 커다란 십자가가 덩그러니 하나 세워져 있는데 의문스럽더군요.

32.JPG

<로버트 산 트레일 중>


정상부근에서 바라다 보는 풍경도 정말 일품입니다.

33.JPG

<로버트 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노 항>

저 아래 남쪽으로는 길쭉한 해협이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 끝없는 치켓산이 겹겹이 겹쳐있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곳 분지에는 지금 야생화가 형형색색으로 만발해 있습니다.
그리고 산딸기 또한 이곳에서 빨갛게 익어가고 있고 맛도 새콤달콤합니다.

34.JPG 

35.JPG

<로버트 산 정상의 야생화>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68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3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8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8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29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8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98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30 2
12329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7 2725
12328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51 710
12327 샌디에고출발 오레건, 시애틀, 캐나다 록키거쳐 옐로우 스톤으로, 일정 문의드립니다 [4] cecil 2007.07.14 9826 585
12326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5박 6일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6] 한대우 2008.02.13 9854 541
12325 자료 검색/ 게시판 글쓰기/ 사진 올기기/ 프린트... victor 2003.07.26 18452 506
12324 [re]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PCH (몬트레이, 산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victor 2005.04.02 24244 492
12323 루트작성, 여행준비는 어떻게 하지? victor 2003.08.22 20324 430
12322 롱비치의 퍼시픽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baby 2006.01.21 12186 427
12321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 (Kidspace Children's Museum) baby 2004.10.25 9146 427
12320 12.25 - 1.6 미국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퍼스트 2007.12.07 5884 391
12319 서부 여행일정 문의 드립니다. [2] 스맥보 2007.08.05 6346 387
12318 여행일정등 문의 시 유의사항 (Q&A) victor 2005.03.09 10485 383
12317 뉴스를 봤는데 데스벨리에서 한국인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네요 [7] 이선영 2006.08.20 7765 371
12316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37 370
12315 MS street & trip 2007 사용후기 [12] 리메 2007.02.14 7581 353
12314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12313 게시판 글쓰기 유의사항 [1] victor 2005.07.06 11966 345
12312 서부여행 좀 봐주세요 (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요세미티) [14] 숙이 2007.06.22 8244 323
12311 [정보] 어린이 포함한 가족여행시 차량선택 [4] 연주맘 2007.08.29 8273 308
12310 [모임후기] 지금 몇 시 ??? [23] blue 2005.09.08 6898 284
12309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2 282
12308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12307 프라이스라인 차 렌트 질문입니다. [10] 이안 2005.05.26 10090 273
12306 [re] 길이, 부피, 무게, 기타 단위 들 홈지기 2003.04.25 10395 263
12305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