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일기를 정리한 일기체이므로 경어가 사용되지 않은 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 미국 서부여행기 (3) Joshua Tree National Park를 거쳐 캘리포니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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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대충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로비로 가서 아침식사를 한다.

모텔을 나선 시간은 8:30분!

오늘은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접한 Lake Havasu City를 잠시 거쳐

Joshua Tree 국립공원까지 가는 일정이다.

킹맨을 출발해 얼마가지 않아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를 가르는 시원스런 콜로라도강이 나온다.

지난 이틀동안 물한방울 없는 사막만 보다가 시원한 강을 보니 무척 상쾌하다.

조금을 더 달리니 나오는 Lake Havasu City!

이미 시에 접어들기 이전부터 오른편 강에는 수많은 마리나들과 강 위에 떠있는 배들로

이 도시가 워터스포츠의 천국임을 알려주고 있다. 도시의 동선은 아주 간단하다.

강을 끼고 주택가와 건물들이 일자로 죽 늘어서 있는 형태이다.

우리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도로에서 우회전을 해서 마을로 접어들었다.

동네구경도 할 겸 해서 동네를 조금 가로질러 가다보니 그 유명한 런던 브리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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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런던 템즈강에 있었던 런던 브리지를 250만불에 매입해서 돌 하나 하나씩 공수해와서

다시 조립 과거 런던 브리지와 똑같이 재현했다는 그 다리이다.

그래서 250만불을 주고 샀지만 운반해서 재조립하는데 700만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런던 브리지 바로 옆 강변에는 런던 브리지 공원이 있었다.

입장료가 있나없나 조심조심 들어가보니 왠지 입구가 약간 허름하다.

입장료를 내라는 싸인도 없고....무료주차인 것 같다.

다리 가까운 곳에 대고 내려서 다리 밑으로 간다.

런던 브리지 다리 밑으로 강변을 따라 영국식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그곳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산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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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런던브리지를 한번 건너봐야 되지 않겠어? 차를 타고 런던 브리지를 건넌다.

성조기와 유니언잭이 함께 휘날리는 런던브리지를 건너 또 무언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별게 없다.

갈길도 머니 이만 가자. 차를 돌려 런던브리지를 한번 더 건너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차는 계속 Topock Gorge를 끼고 달린다.

콜로라도강을 가르는 협곡과 군데군데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마리나의 풍경이 장관이다.

협곡이라 약간은 아찔한 계곡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협곡이 약간 밋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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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을 달리니 나타나는 Parker Dam!

잠시 차를 세우고 후버댐의 동생같이 생긴 파커댐의 전경을 한 장 찰칵!
  
파커는 캘리포니아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이다.

파커를 지나 다리를 건너니 황량한 사막과 초라한 간판이 캘리포니아로 들어왔음을 환영한다.
  
하지만 오늘의 베스트는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있었으니......

이름하여 Soft Shoulder라고 불리우는 작은 둔덕들이다.

끝없이 펼쳐진 캘리포니아 동부 사막길이 길은 일직선인데 작은 둔덕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살짝 올라갔다가 확 내려갔다가 곧장 올라갔다가 또 확 내려가고.....

마치 작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

아내와 아이들을 비명을 질러대며 좋아한다.

65마일이 스피드리밋인데 너무 빠른듯해서 60마일로 가는데도

확 내려갈 때는 그 느낌이 장난 아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아마도 오늘의 베스트는 바로 이 1시간동안의 롤러코스터 도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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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계속 달려 Twentynine Palms라는 이름도 별스러운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이 Joshua Tree 국립공원의 3곳의 입구 중 북쪽 입구가 있는 곳이다.

비지터센터를 들러 주니어레인저 책자를 받고 공원에 대한 안내영화를 본다.

영화까지 다 보고 비지터센터를 나서니 이미 2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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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약간 부실한데 배에서는 빨리 밥먹으라고 신호를 계속 보낸다.

피크닉 테이블을 찾아 갔는데 이런....그늘이 없다. 모든 피크닉 테이블이 그늘이 없다.

할 수 없이 차안에서 밥과 반찬을 꺼내 꿀맛같은 점심을 먹는다.

김과 고추절임, 멸치, 김치볶음, 깻잎 등을 가지고 밥을 먹으니

평소에 밥을 잘 안먹는 쥬디와 헬렌도 게눈감추듯 밥을 잘 먹는다.

네명이 배를 두드리며 이제 포인트들을 들리려고 하니 2시 30분이 넘었다.

아이구~시간이 모자란다. 이 넓디 넓은 공원을 다 둘러보고 주니어레인저 뱃지를 받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할 수 없이 상대적으로 불 것이 많지 않은 남쪽 루트를 포기하고

West Entrance쪽으로 향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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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Joshua Tree들, 몰몬교도인 한 여행가가 1851년 이곳을 와서 나무들을 보고

나무같기도 하고 선인장같기도 한 이 나무를 성경의 여호수아를 지칭하는

Joshua Tree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30피트까지 자라고 길게는 1,000년까지 산다는

이 나무가 사방 천지에 널려있는 곳, 빨간색 바위들과 조슈아 트리들 외에는

사방이 회색으로 뒤덮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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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샅샅이 둘러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중요한 곳만 둘러보고

서둘러 서쪽 출입구의 비지터센터로 간다.

서쪽 출입구로 갔더니 4시 50분! 문 닫기 10분전이다.

하마터면 열심히 아이들이 준비한 것을 제출도 못하고, 뱃지도 못 받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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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언니에게 책자 제출하고, 선서하고 뱃지를 받으니 5시.....

이제 비지터 센터를 나와서 Palm Springs로 가야되는데......시간이 조금 늦었다.

(사실 이때 케이블카 타도 괜찮았는데....) 누나네로 곧장 가기로 한다.

62번 도로를 타고 내려와서 LA로 향하는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합류하는데

말로만 듣던 수많은 바람개비들이 어서오라고 환영한다.

그동안 미국여행하면서 군데군데 바람개비들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수많은 바람개비들이 평지에도, 산에도 새하얗게 뒤덮고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집사람은 너무 많으니 징그럽다고 한다. 저 전기가 다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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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바람개비들을 뒤로 하고 조금을 더 달려 카바존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향한다.

저녁시간이라 한산하고 사람도 많지 않다.

카바존 아울렛은 West Wing과 East Wing으로 큰 두곳의 몰이 이루어져 있어서

다른 프리미엄 아울렛에 비해서는 쇼핑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네는 얼마나 헷갈리게 만들어 놨는지......

그런데 캘리포니아 물가가 전체적으로 비싸서 그런지 같은 상품인데도 더 비싸다.

그래서 나중에 집앞 아울렛을 자주 이용하기로 하고 윈도우쇼핑만......!
  
카바존을 나와 이제 LA에 머무르며 지내게 될 누나네로 향한다.

LA 동쪽 Colton의 누나네로 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짐을 풀고

미리 준비해주신 꿀맛같은 식사를 한다.

미시간을 떠난지 사흘만에 이제 중간 기착지인 LA까지 무사히 잘 도착했다.

이제 며칠동안은 이곳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를 예정이다.


그런데 로스앤젤레스......정말 덥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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