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 이야기 - 오로라

2021.09.09 07:25

snoopydec 조회 수:2869 추천:2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1월 초에 Denali Highway 포스팅을 마무리하려다 바쁜 일이 생기면서 기회를 놓치다 보니 시간이 또 훌쩍 지났네요ㅜㅜ


이번에는 오로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알래스카하면 오로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캐나다에 Yellowknife가 오로라 투어로 유명하다면 알래스카는 Fairbanks가 있습니다. 오로라는 도넛 모양을 그리면서 움직이는데 그 단면을 밴드(band)라고 부릅니다. 밴드의 중앙에 위치할 수록 오로라가 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그만큼 볼 확률이 높아지는데 Yellowknife와 Fairbanks 두 곳 다 밴드의 중앙에 가깝게 있습니다. 알래스카에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한겨울에 Fairbanks 근교에 있는 Chena Hot Springs에서 머물면서 오로라 사진을 찍는 것인데 코로나 때문에 언제 가능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로라 시즌은 보통 8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4월 말 경에 끝납니다. 7월까지는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오로라를 보기 힘들고 8월 중순이 지나면서 서서히 어둠이 찾아옵니다. Fairbanks의 경우 2월이 가장 맑아서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다고 하고, Anchorage 주변은 4월이 가장 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로라 예보는 주로 Aurora Forecast를 참고하고 있고 그 외에 트위터에서 계속 소식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오로라 예보가 좋으면 여러번 시도를 했었는데 오로라를 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오로라 예보는 좋았는데 구름이 너무 많아서 실패한 날도 꽤 많았었구요. 막상 자리잡고 기다리는데 오로라가 안 나타나는 날도 있었습니다. 밤새 기다리면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렇게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여러번 시도한 끝에 오로라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2월 2일 (Knik River)

처음으로 오로라 다운 오로라를 봤습니다.

aurora.feb2-1.jpg


2021년 3월 19일(Knik River)

이 때는 오로라가 정말 강해서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황홀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광경이었습니다.

aurora.mar19-1.jpg

 

aurora.mar19-2.jpg


aurora.mar19-3.jpg


aurora.mar19-4.jpg


aurora.mar19-5.jpg


2021년 4월 17일(Eklutna Lake)

aurora.apr17-1.jpg


aurora.apr17-2.jpg


aurora.apr17-3.jpg


2021년 4월 25일(Mt. Baldy)

aurora.apr25.jpg


오로라를 한번 맛보게 되니 중독성이 강해서 다가오는 겨울에는 다른 장소에서 많이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만 덜 추우면 단순히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것 말고 더 좋은 스팟을 찾아 하이킹 하는 것도 괜찮은데 너무 추운데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 과연 할 수 있을지는 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 사진>

2021년 9월 12일 (Denali Highway)

aurora.sep12-1.jpg


aurora.sep12-2.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72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6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1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0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740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3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3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1 2
11943 굴딩스 캠프그라운드? 더뷰 캠프그라운드? [4] 이기는자77 2023.06.07 142 0
11942 옐로우스톤 그랜드티턴 숙소 관련 질문입니다- Gardiner or Red lodge? [3] 볼통맘 2023.06.07 196 0
11941 가족과 함께 시카고에서 보스턴 가는데, 드라이브 or 비행? [2] 파일럿 2023.06.07 115 0
11940 2022/23시즌 Epic Pass와 콜로라도 스키장 후기(Part 1) [6] file snoopydec 2023.06.06 706 2
11939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3박4일 관광 [1] cherishzm 2023.06.06 147 0
11938 6월말부터 약 한달간의 엘로스톤 + 그랜드서클 여행 계획 [4] 다이캐스트 2023.06.05 256 0
11937 카나브에 머물며 그랜드서클 8일투어.. 어떻게생각하시나요? [2] file 약티스주니어 2023.06.04 149 0
11936 5인가족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부여행계획중입니다. [2] 유니대디 2023.06.03 128 0
11935 그랜써클 및 미국횡단 추가문의 [6] 봉산 2023.06.02 141 0
11934 미국 서부 여행일정 짜는 중에 있는데 조슈아 국립공원 관련 궁금한 게 있네요. [1] Miles009900 2023.06.02 126 0
11933 내일 옐로우스톤으로 들어갑니다. [2] 우리행 2023.06.01 208 0
11932 23년6월1일 현재 엘로스톤 여행중입니다. (저~~기 아래 푸들과 여행계획 글 올린 사람입니다.) [1] intell2robot 2023.06.01 216 0
11931 캐나다 동부여행 Lovesun 2023.06.01 99 0
11930 미국 서부 등 로드트립 세단으로 충분할까요? [4] apoiusfda 2023.05.31 269 0
11929 Glacier +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s (4편 –여행을 마치며) [6] file 윰스 2023.05.30 278 1
11928 Glacier +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s (3편 – Glacier NP) [1] file 윰스 2023.05.30 259 1
11927 Glacier +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s (2편 – Yellowstone NP) 윰스 2023.05.30 261 1
11926 Glacier +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s (1편 – Grand Teton NP) file 윰스 2023.05.30 427 1
11925 동부-요세미티-옐로우스톤 여행 계획 고민(도움 요청드립니다~!) [2] 통통피글렛 2023.05.29 137 0
11924 메모리얼 연휴 요세미티/킹스캐년 여행 문의 드립니다. [2] 맹고 2023.05.26 162 0
11923 그랜드서클/ 미국 횡단 루트 결정에 도움 요청드립니다. [2] 봉산 2023.05.25 205 0
11922 아버지와 함께 하는 미서부 여행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4] 대한사랑 2023.05.24 205 0
11921 8월 초, 휴스턴에서 커네티컷까지 여행 경로 문의드립니다. [4] 다인아빠 2023.05.23 96 0
11920 2023년 CA-1, Yosemite NP, Yellowstone NP, Glacier NP, Sequoia NP, Grand Canyon NP, Olympic NP 도로 상황/예정 (6/13 업데이트) [4] umab 2023.05.23 318 1
11919 아이리스님 잘 지내고 계시네요. [1] 이장 2023.05.22 235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