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 이야기 - 오로라

2021.09.09 07:25

snoopydec 조회 수:2871 추천:2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1월 초에 Denali Highway 포스팅을 마무리하려다 바쁜 일이 생기면서 기회를 놓치다 보니 시간이 또 훌쩍 지났네요ㅜㅜ


이번에는 오로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알래스카하면 오로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캐나다에 Yellowknife가 오로라 투어로 유명하다면 알래스카는 Fairbanks가 있습니다. 오로라는 도넛 모양을 그리면서 움직이는데 그 단면을 밴드(band)라고 부릅니다. 밴드의 중앙에 위치할 수록 오로라가 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그만큼 볼 확률이 높아지는데 Yellowknife와 Fairbanks 두 곳 다 밴드의 중앙에 가깝게 있습니다. 알래스카에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한겨울에 Fairbanks 근교에 있는 Chena Hot Springs에서 머물면서 오로라 사진을 찍는 것인데 코로나 때문에 언제 가능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로라 시즌은 보통 8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4월 말 경에 끝납니다. 7월까지는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오로라를 보기 힘들고 8월 중순이 지나면서 서서히 어둠이 찾아옵니다. Fairbanks의 경우 2월이 가장 맑아서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다고 하고, Anchorage 주변은 4월이 가장 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로라 예보는 주로 Aurora Forecast를 참고하고 있고 그 외에 트위터에서 계속 소식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오로라 예보가 좋으면 여러번 시도를 했었는데 오로라를 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오로라 예보는 좋았는데 구름이 너무 많아서 실패한 날도 꽤 많았었구요. 막상 자리잡고 기다리는데 오로라가 안 나타나는 날도 있었습니다. 밤새 기다리면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렇게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여러번 시도한 끝에 오로라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2월 2일 (Knik River)

처음으로 오로라 다운 오로라를 봤습니다.

aurora.feb2-1.jpg


2021년 3월 19일(Knik River)

이 때는 오로라가 정말 강해서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황홀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광경이었습니다.

aurora.mar19-1.jpg

 

aurora.mar19-2.jpg


aurora.mar19-3.jpg


aurora.mar19-4.jpg


aurora.mar19-5.jpg


2021년 4월 17일(Eklutna Lake)

aurora.apr17-1.jpg


aurora.apr17-2.jpg


aurora.apr17-3.jpg


2021년 4월 25일(Mt. Baldy)

aurora.apr25.jpg


오로라를 한번 맛보게 되니 중독성이 강해서 다가오는 겨울에는 다른 장소에서 많이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만 덜 추우면 단순히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것 말고 더 좋은 스팟을 찾아 하이킹 하는 것도 괜찮은데 너무 추운데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 과연 할 수 있을지는 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 사진>

2021년 9월 12일 (Denali Highway)

aurora.sep12-1.jpg


aurora.sep12-2.jp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739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7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18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0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79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3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4 2
11568 알래스카 이야기 - Alaska Public Use Cabins [12] file snoopydec 2022.08.05 511 3
11567 2022년 : 7/26~ 8/2 잭슨 홀 공항 IN - OUT 옐로우스톤 & 그랜드 티턴 [2] 지아맘 2022.08.04 712 1
11566 라스베가스<->그랜드서클 투어 일정 조언 구합니다. [1] 헤나바나나 2022.08.03 157 0
11565 60대 부모님과 서부 로드트립 [1] Ella 2022.08.03 322 0
11564 로워 앤털로프 캐년 대안 알려주세요 [2] 윤상 2022.08.02 269 0
11563 San Francisco Baybridge 통행료 문의 [3] KKM 2022.08.02 312 0
11562 건강히 잘 다녀왔습니다. ^^ [2] file 셰필드 2022.08.01 274 1
11561 Glacier national park 다녀왔습니다. [8] file sueha 2022.08.01 640 1
11560 LA,vegas,그랜드써클 일정 좀 봐주세요! [7] 도토리묵 2022.07.31 256 0
11559 6월에 다녀온 13박14일 그랜드서클 여행 후기 (1): 라스베가스 ~ 페이지 [3] file 핼쓱이 2022.07.30 472 1
11558 우당탕탕 미국 여행, 짧은 여행기 [2] file 미국소보로 2022.07.28 331 1
11557 10월 일주일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Roadtrip 2022.07.28 249 0
11556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17 - Part 4 (Arches NP & Canyonlands NP & Utah 12번 국도) [3] file 똥꼬아빠 2022.07.23 462 1
11555 알카트래즈 애뉴얼패스로 예약할 방법은 없나요? [3] 미국초초초 2022.07.20 249 0
11554 산호세에서 엘에이 갈때 101 도로 질문 입니다. [6] greentea 2022.07.19 253 0
11553 그랜드캐년에서 페이지가는 길 비포장도로 가보신 분 계신가요? [2] 뛰빵이 2022.07.18 387 0
11552 (미국 두 달 여행)55.1만마일을 돌아 집으로.. [6] 리멤버 2022.07.18 501 0
11551 (미국 두 달 여행)54.두 달 여행의 의미 리멤버 2022.07.18 360 0
11550 (미국 두 달 여행)53.다르고 같은 미국 사람들 리멤버 2022.07.18 185 0
11549 (미국 두 달 여행)52.덴버- 매력 넘치는 도시 리멤버 2022.07.18 386 0
11548 (미국 두 달 여행)51.로키마운틴<2>-하늘을 머금은 호수 리멤버 2022.07.18 266 0
11547 (미국 두 달 여행)50.로키마운틴-하늘과 맞닿은 길에서 찾은 평온함 리멤버 2022.07.18 237 0
11546 (미국 두 달 여행)49.그랜드티턴<2>맘속에 담긴 풍경 리멤버 2022.07.18 201 0
11545 (미국 두 달 여행)48.그랜드티턴<1>-이보다 예쁜 곳이 있을까 리멤버 2022.07.18 283 0
11544 (미국 두 달 여행)47.옐로스톤/티턴-야생의 동물을 보다 리멤버 2022.07.18 161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