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알래스카 이야기 - 오로라

2021.09.09 07:25

snoopydec 조회 수:2887 추천:2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1월 초에 Denali Highway 포스팅을 마무리하려다 바쁜 일이 생기면서 기회를 놓치다 보니 시간이 또 훌쩍 지났네요ㅜㅜ


이번에는 오로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알래스카하면 오로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캐나다에 Yellowknife가 오로라 투어로 유명하다면 알래스카는 Fairbanks가 있습니다. 오로라는 도넛 모양을 그리면서 움직이는데 그 단면을 밴드(band)라고 부릅니다. 밴드의 중앙에 위치할 수록 오로라가 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그만큼 볼 확률이 높아지는데 Yellowknife와 Fairbanks 두 곳 다 밴드의 중앙에 가깝게 있습니다. 알래스카에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한겨울에 Fairbanks 근교에 있는 Chena Hot Springs에서 머물면서 오로라 사진을 찍는 것인데 코로나 때문에 언제 가능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로라 시즌은 보통 8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4월 말 경에 끝납니다. 7월까지는 해가 지지 않기 때문에 오로라를 보기 힘들고 8월 중순이 지나면서 서서히 어둠이 찾아옵니다. Fairbanks의 경우 2월이 가장 맑아서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다고 하고, Anchorage 주변은 4월이 가장 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로라 예보는 주로 Aurora Forecast를 참고하고 있고 그 외에 트위터에서 계속 소식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오로라 예보가 좋으면 여러번 시도를 했었는데 오로라를 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오로라 예보는 좋았는데 구름이 너무 많아서 실패한 날도 꽤 많았었구요. 막상 자리잡고 기다리는데 오로라가 안 나타나는 날도 있었습니다. 밤새 기다리면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렇게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여러번 시도한 끝에 오로라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2월 2일 (Knik River)

처음으로 오로라 다운 오로라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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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9일(Knik River)

이 때는 오로라가 정말 강해서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황홀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광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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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7일(Eklutna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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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5일(Mt. Bal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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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한번 맛보게 되니 중독성이 강해서 다가오는 겨울에는 다른 장소에서 많이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만 덜 추우면 단순히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것 말고 더 좋은 스팟을 찾아 하이킹 하는 것도 괜찮은데 너무 추운데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 과연 할 수 있을지는 때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 사진>

2021년 9월 12일 (Denali High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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