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The East Trip(2009년 11월 19~ 28일)

1. 날짜: 11월 24일(화)-여행 여섯째날

2. 주요 목적지: New York- Manhattan의 Uptown으로 이동

3. 이동경로: Circle Line Cruise와 맨하탄의 업타운 투어

4. 하루 이동거리: 9마일

5. 하루 지출:$56.35
* 숙소: $2(팁),    * 개스:$0
* 점심:$4.33(extra order, 점심식사는 쌍둥이 아버님이 사주심:$21.84)
* 간식:*7.50(크루즈에서 프리즐과 팝콘)  * 뉴욕 자연사 박물관 Donation: $20
* Bayside-Penn Station 기차 승차권: $16 (편도 2인)
* 기념품:$6.52

매일 여행을 마친 후에 여행기를 쓰느라고 늦게 자서 피곤한데도 매 아침마다 6시 전후로 어김없이 일찍 잠에서 깬다.  잠 자는 동안에는 깊이 푹 자서 그런지 아침이 되면 전 날의 피곤이 싹 사라진다.  그래도 조금 더 늦잠을 자면 좋을텐데…

오늘은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2시간 짜리Circle Line Cruise를 하기로 해서 42번가의 서쪽 끝에 있는 Pier83에서  9시 45분쯤에 동행하는 가족들을 만나기로 했다.  뉴욕에서  체류하는 동안 서로 다른 곳에서 머물다보니 아침에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해 그리로 집결하게 되었다.
오늘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 있는 곳을 보러 가게 된 것은 어제 이 크루즈의 출발장소를 잘못 알았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뉴욕에 왔었을 때는 맨하탄 제일 아래에 위치한 배터리 파크쪽에서 크루즈를 탔었기에 이번에도 그런줄 알고 투어버스를 타고 가다가 가이드에게 확인해 보니 맨하탄 중간부분인 42번가 서쪽에 있는 Pier 83에서 배가 출발한단다.  그래서 요즘같은 비수기에는 하루에 2번(오전 10시, 오후 4시) 운행하는 스케줄에 따라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로 어제 스케줄을 정한 것이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늦은 8시 20분에 호텔 앞에서 친구의 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려고 아침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친구가 배타는 곳까지 직접 차로 데려다 주겠단다.  괜히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도 사양하지 말란다.
덕분에 연일 강행군(?)으로 피곤해서 입이 부르튼 다혜는 아침 8시 30분까지 잘 수 있었다.
8시 45분에 호텔 로비에서 친구 차를 타고 맨하탄의 42번가 서쪽 끝에 있는 Pier 83의 Circle Line Cruise 타는 곳에 정확하게 1시간만인 8시 45분에 도착했다. 목적지에 가면서 브롱크스의 아래쪽으로 지나가서 뉴욕 양키즈 스타디움 쪽으로 해서 맨하탄의 서쪽 라인을 따라가며 내려가는 도로를 탔는데, 경치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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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83 근처에 있던 퇴역한 항공모함으로 만든 박물관-한국전과 베트남 전에도 맹활약했단다]

크루즈를 할 배에 올라타니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크루즈를 하려고 탑승했다.  허드슨 강 바람이 그리 약하지는 않아서 다소 쌀쌀하게 느껴졌다.  다혜 엄마는 아이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커다란 유리창문들로 벽을 꾸며놓은 실내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배가 아주 작은 것은 아니라서 예전에 배터리 파크쪽에서 탔던 크루즈배 보다 더 쾌적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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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실내에 자리잡은 모습. 유리창문이 굉장히 커서 실내에서도 구경하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가이드 하시는 분의 쉴새없는 영어소음(?)을 들어가며 허드슨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드디어 자유의 여신상에 다다랐다.  사람들이 그 여신상이 보이는 쪽으로 몰려서 사진찍겠다고 아우성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New York”이라고 하면 퍼득 연상되는 곳(‘랜드 마크’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그리고 타임 스퀘어의 야경 인 것 같기에 그 곳에서의 관광객들의 반응은 다른 곳과는 달리 가히 폭발적이었다.
배가 한 쪽으로 기울어서 침몰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생길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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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한바퀴 돌아서 맨하탄의 빌딩숲들이 우후죽순으로 솟아있는 스카이 라인을 보면서 브루클린 브릿지쪽으로 올라갔다.  UN 빌딩보다 조금 위쪽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서 다시 출발하는 곳까지 가는데, 쌍둥이와 어제 UN본부의 투어를 한 이야기를 듣고 이후에 서로들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몇 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단 5분도 낮잠을 잘 수가 없어서 너무 피곤했는데, 잠자기에는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잤던 20분 정도의 이 시간이 너무 꿀맛같은 단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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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바라본 맨하탄 남쪽의 스카이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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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브릿지, 1883년에 완성된 다리로 최초로 철 케이블을 사용했다.]

두시간 동안의 투어를 마치고 배에서 내리니 12시가 되어 점심 시간이 되었다.
42nd St과 8th Ave가 만나는 지점에서 Uptown Tour가 시작이 되기에 그 곳까지 걸어가며 점심먹을 패스트 푸드점을 찾기로 했다.  우리 다혜와 같은 아이는 맥도널드를 더 선호하지만 어제 버거킹에서 괜찮은 버거를 맛본 다수의 어린이와 어른들이 버거킹을 원해서 될 수 있으면 버거킹으로 가기로 했다.
몇몇 사람들이 “버-거-킹! 버-거-킹!”을 외치고 있는데 쌍둥이 아버님이신 A 교수님께서 오늘 점심은 버거킹으로 본인이 쏘신다는 귀가 번쩍 뜨이는 반가운 소식을 발표하신다.   “버거킹”을 외치던 아이들은 신이나서 길가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ㅋㅋ
우리가 버스 타는 곳에 거의 다다랐을 때에 정말로 눈 앞에 버거킹이 나타났다.

A 교수님께서 쏘신 맛있는 햄버거로 모두들 배를 두드리며 포만감을 느꼈고, 1시 15분까지 휴식을 취했다.
우리 아이들은 버거킹에서 “Kids Meal”을 주문했는데 그 세부메뉴로서 버거 대신에 다민이는 4조각짜리 치킨텐더를 시켰고, 다혜는 ‘마카로니&치즈’를 시켰다.  다민이는 누나가 먹는 것을 보더니 자기도 그것을 먹겠단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던 다혜는 맛있다며 하나 더 시켜달란다.  그래서 카운터로 내려가서 $4 남짓을 주고 ‘마카로니&치즈’ 2개를 사와서 아이들의 입을 막아버렸다.
지난번에는 맥도널드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경우도 있었고, 어제와 오늘은 버거킹에서 식사를 했는데… 어른들의 경우 버거킹의 햄버거가 훨씬 양이 많아서 와퍼를 한 개 먹으면 배가 불렀다.

식사 후에 버스를 타고 센트럴 파크쪽의 업타운으로 올라갔는데,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어려서 자연사 박물관에 가기로 해서 먼저 내렸다.
New York
[투어버스는 이렇게 투명 플라스틱 커버로 뒤까지 덮여 있는 것도 있었다. 반대로 하나도 덮이지 않은 것도 있었고, 전 날의 사진처럼 앞의 1/3 정도만 덮여있는 것도 있었다.]

몇 일 전에 워싱턴 DC에서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오기는 했지만, 뉴욕의 것이 세계 최대의 자연사 박물관이고 몇 해 전에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박물관이기에 이 곳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New York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입구]

센트럴 파크 근처의 박물관은 권장 입장료가 있기는 하지만 도네이션 시스템이 있기에 그리 많지 않은 돈을 내고 들어가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렇기에 티켓을 끊을 때에 $20만 도네이션하고 우리 가족의 티켓을 받아왔다.
New York
[건물 안으로 들어가 티켓을 끊을 때에 이 공룡뼈들과 함께 서 있게 된다]

들어가서 보니 정말로 워싱턴DC의 자연사 박물관 보다도 규모가 크고 전시도 잘 되어 있었다.  구석구석 전시물들을 다 찾아다니면 하루 종일을 다 허비해야 할 것 같아서 다민이가 좋아할 전시물들 위주로(동물들/ 어류들 등) 보고.. 저 안쪽의 보석관에도 가 보았다. 각종 동물들의 박제들이 정말로 기가막히게 생동감 있었고 배경의 그림들과 아주 잘 어울려져 있었다.  특히 미국의 동물들 전시관을 관람할 때는 우리가 여행했었던 곳들이 많이 그려져 있어서 더욱더 반갑고 그 곳들에 사는 동물들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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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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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에는 이런 동물들이 다 살아서 돌아다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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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많은 박물관들에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전시관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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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화석이 된 모습. 굉장히 실제적으로 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New York
[1849년에 캘리포니아로의 골드러쉬를 이끌었던 황금들]

박물관을 다 돌아 보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저녁 때 계획된 스케줄도 있고 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와 센트럴 파크에서 잠간만 발을 담그는 기분으로 사진 몇 장을 찍고 투어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도는 가운데 다민이는 이내 잠이 들고 할렘 지역을 돌고 박물관 단지로 내려가는 동안에 계속 자서 1시간 정도를 아빠의 품에 안겨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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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의 한적한 산책로]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부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까지의 구간에서는 희준이네와 쌍둥이네가 우리가 탄 버스를 함께 타기도 했었는데, 우리는 내리지 않고 그냥 록펠러 센터(마지막 정류장)까지 타고 왔다.  아직 5시도 되지 않았는데 주변에는 어둠이 가득 내려 앉았고, 맨하탄의 불빛이 환상적인 이 곳들은 벌써 본격적인 야경을 뽐내며 관광객들을 흥분시키고 있었다.

50번가 정도에서부터 걸어 내려오면서 타임 스퀘어에서 사진을 찍었고 결국.. 34번가의 Penn Station까지 다민이를 안고 걸었다 뛰기를 반복해 가며 와서 어제와 똑같은 시각의 기차인 5시 50분 기차를 타고 풀러싱으로 돌아왔다.  우리 가족이 걷고 뛰며 42번가에서부터 뉴요커들을 헤치며 Penn Station까지 온 속도가 투어버스가 옆에서 같은 코스를 지나가는 속도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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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Square의 야경, 사진 뒤쪽에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쿱 광고판도 있었다]

우리와 함께 간 다른 가족들은 더 구경을 하는데, 우리 가족이 빨리 온 목적은 저녁 때에 어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친구 차를 타고 숙소로 왔다가 우리 차를 타고 그 모임 장소로 가서 저녁을 함께 먹고, 모임에 참석한 후에 9시 15분쯤에 그 곳에서 나왔다. 사실 그 모임의 리더 되시는 분께서 우리 가족의 3일치 숙소를 잡아 주셨기 때문에 인사도 드릴 겸해서 참석한 것이었다. 친구의 배려로 편안하고 의미있게 모임을 참석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근처의  H-Mart에 들러서 여행의 후반부에 해먹을 먹거리들을 약간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뉴욕관광을 마치면서 버스투어(City Sights NY와 Grey Line 등)와 한인 관광회사(동부관광)를 비교할 때 가격은 버스투어가 조금 싸거나 거의 엇비슷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차이는 하루 만에 한국말로 가이드 받으며 편하게 맨하탄을 보고 싶으면 동부관광이 유리하고(한국식당에서 점심식사도 제공), 몇몇의 관광 포인트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편하게 보고 싶으면 버스투어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단점은, 동부관광은 각 포인트에서의 머무르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이고, 버스투어는 투어버스가 서는 정류장에서 관광포인트 간에 다소간 걸을 수도 있고 숙소에서 버스투어가 시작하는 곳까지 대중교통으로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겠다.  각 투어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한다면 최선의 것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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